<박철의 금융교실>

지역내일 2006-10-23
우리 아이의 펀드
요즘 아이의 생일선물로 고심하는 부모들을 자주 보게 된다. 그냥 지나치자니 후환(?)이 두렵고 적당한 가격에 아이가 만족할 만한 선물을 고르기도 쉽지 않은 까닭이다. 아이의 생일을 앞두고 선물을 고민하는 부모들이 있다면 올해는 ‘어린이 펀드’를 권하고 싶다. 아이의 미래를 위한 종자돈 준비는 물론 금융교육까지 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선물이 될 것이다.
‘어린이 펀드’란 이름 그대로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펀드로, 매달 소액을 꾸준히 부어서 목돈을 만들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장기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특성상 주식편입 비율이 60% 이상인 주식형 펀드로 운용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지만 원금 손실이 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장기투자를 하기에 주식시장이 장기적으로 침체에 빠지지 않는다면 원금 손실의 걱정은 훨씬 줄어든다.
요즘 대학등록금에서 해외연수자금, 결혼자금에 이르기까지 아이를 위한 교육비 마련이 부모들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날이 갈수록 커가는 아이와 해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교육비를 바라보는 부모의 마음은 답답해진다. 그런데 이런 부모들을 더욱 고민에 빠지게 하는 것이 바로 ‘저금리’다. ‘저금리’기조가 이어지면서 지금 우리는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에 살고 있다. 요즘 은행 이자는 세금을 떼고 나면 1년에 4%가 채 되지않는다. 그러니 은행 예금만으로는 인플레이션을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숨이 차다. 하지만 교육비 상승률은 매년 물가상승률을 훨씬 웃돌고 있다.
한 마디로 부모 입장에서는 답을 찾기 어려운 현실이다. 이런 고민에 빠진 부모들을 위한 금융상품이 바로 어린이 펀드다. 어린이 펀드는 시간에 투자하는 장기 상품이라 할 수 있다. ‘일찍’ 시작해서 ‘오랫동안’지속되는 투자라는 얘기다. 투자는 시간과의 싸움이다. 투자기간에 따라 투자의 결과는 엄청나게 달라지기 마련이다. 따라서 어린이 펀드는 교육비처럼 장기간에 걸친 목돈마련 용도로는 더없이 안성맞춤이다.
실제 미국 등의 선진국 가정에서는 아이의 교육비 마련을 위해 어릴 때부터 일찌감치 어린이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상식처럼 되어있다. 정부에서도 세제혜택을 부여하는 등 어린이 펀드를 적극 장려한다. 미국의 ‘529플랜’, 영국의 ‘어린이 신탁기금(Child Trust Fund)’, 캐나다의‘런세이브(Learn$ave)’등이 바로 그것이다.
무엇보다 어린이 펀드의 장점은 펀드가입 자체가 훌륭한 금융교육이 된다는 점이다. 펀드 가입을 통해 아이가 투자를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에게 투자의 개념과 필요성을 가르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네가 자라듯 돈도 함께 자란다.”는 것을 깨우쳐 주는 것이다. 그리고 돈에 관한 지식은 빠를수록 또 나이에 따라 적절한 경험이 따를 때 더 효과적으로 얻어지는 법이다. 아이는 펀드의 돈이 불어나는 모습을 보면서 장기적으로 꾸준히 투자하면 언젠가는 목돈으로 돌아오는 투자의 효과를 실감할 수 있다. 때로는 손실을 경험하면서 투자에는 위험이 따르고 참고 견뎌야 하는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것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또 아이가 시장상황에 따라 투자결과가 달라지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경제와 금융시장의 흐름에 관심을 갖게 되기 때문에 살아 있는 금융 교육을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자녀를 위한 펀드는 어떻게 선택해야 할까? 사실 어린이 펀드라고 해서 다른 펀드를 고르는 기준과 특별히 다를 것은 없다. 수익률, 수수료 및 보수, 운용회사 등을 비교해서 적합한 펀드를 선택하면 된다. 다만 펀드에 따라 금융교육, 무료보험 가입, 인•적성 검사, 수수료 할인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꼼꼼히 살펴보는 게 바람직하다. 실속 없는 부가서비스에 이끌려 덜컥 가입했다가는 나중에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부가서비스의 내용 하나하나를 꼼꼼히 따져보고, 아이가 실제로 받을 수 있는 혜택이 무엇인지를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저금리 시대에 본격 진입함에 따라 ‘요람에서 무덤’까지 투자와 더불어 사는 평생투자 시대가 열리고 있다. 그래서 일찍부터 올바른 투자 마인드와 투자습관을 길러줄 필요가 있다. 아이의 미래를 생각하는 부모라면 어린이 펀드에도 관심을 가져볼 일이다. 다가올 아이의 생일에는 어린이펀드를 선물해보자. 투자의 시대를 살아갈 아이를 위한 안성맞춤의 선물이 될 것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