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천한봉 ‘흑유자기’ 등 3개문화 유산 문화재지정
경북도는 26일 문화재위원회를 열고 문경지역에서 전승·보존되고 있는 향토문화유산을 도지정문화재로 지정 고시했다.
이번에 지정한 문화유산은 ‘문경 망댕이 사기요’(민속자료 제135호), ‘사기장-흑유자기’(보유자-천한봉, 무형문화재 제32-나호), ‘자수장’(보유자-김시인, 무형문화재 제33호) 등 이다. 이들 문화 유산은 문경지역 전통산업으로서 경북도가 문화재지정을 통해 전통문화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문경지역의 도자기 제작기술은 가마터 분포양상(청자요지 4개소, 분청사기요지 1개소, 백자요지 77개소 등 총 82개소)을 볼 때 11세기 이후부터 유입돼 지속적으로 자기생산전통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경 망댕이 사기요’는 소백산 줄기를 중심으로 퍼졌던 칸가마로 이뤄진 독특한 전통사기 가마시설의 일종이다. 일반적으로 가마의 반경 50m 안에는 움집(작업장), 디딜방아, 땅두멍과 쾡(사토를 정제하기 위한 시설), 살림집이 완전히 갖추어져 있다.
망댕이가마는 ‘경상북도 통계연보’(1930년)에 따르면 현소유자(김영식)의 5대조인 김영수(1804년생)가 1843년에 개설한 것으로 160여 년이 넘는 현존 최고의 가마로 추정된다.
‘사기장-흑유자기’의 보유자로 인정하기로 한 천한봉(1933년생)은 1950년 이전부터 흑유자기를 제작해왔으며 전통적인 문경지역 흑유자기 조형의 전통성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흑유자기는 백자태토위에 흑유를 씌우고 굽는 것으로서 완성된 이후에는 윤기가 흐르며 고급스럽게 제작하거나 사토위에 흑유를 씌운 것으로 유약표면이 무광에 가깝다.
현재 만들고 있는 작품은 병, 잔, 다완, 대발, 차항아리, 꿀단지, 고드렛돌, 요강, 주자, 접시, 기름병, 부항 항아리 등으로 학교교육용이나 전통용기를 찾는 사람을 위해서 소량의 전통 흑유자기를 만들고 있다. 전통 장작가마를 이용해 연간 평균 8번 가량 불을 지펴 오고 있다.
또한 안동지역의 반가의 안주인들 사이에서 전승보존되고 있는 전통자수를 전승하고 있는 ‘자수장’의 기능 보유자인 김시인은 안동지역 양반가 출신인 어머니와 외할머니로부터 이어받은 전통자수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김시인은 외고조모 장인희가 만들었다는 열쇠패를 비롯하여 외할머니, 어머니의 작품을 다수 소장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하여 육골침, 열쇠패. 베갯모, 밥상보, 수저보, 경대보 등 전통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문경지역은 이미 지정된 중요무형문화재 제105호 ‘사기장’(보유자-김정옥)과 도무형문화재 제32-가호 ‘사기장’(보유자-이학천)이 있으며, 이번에 제32-나호 ‘사기장’(보유자-천한봉)과 ‘망댕이 사기요’가 문화재로 지정됨에 따라 도자기 특구로 발전시킬 토대를 마련했다.
문경시는 매년 개최해오고 있는 ‘문경 찻사발 축제’를 비롯 도자기전시관, 체험장, ‘가칭 도자기역사관’을 지어 문경도자기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해 관광테마로 육성·발전시킬 계획이다.
대구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경북도는 26일 문화재위원회를 열고 문경지역에서 전승·보존되고 있는 향토문화유산을 도지정문화재로 지정 고시했다.
이번에 지정한 문화유산은 ‘문경 망댕이 사기요’(민속자료 제135호), ‘사기장-흑유자기’(보유자-천한봉, 무형문화재 제32-나호), ‘자수장’(보유자-김시인, 무형문화재 제33호) 등 이다. 이들 문화 유산은 문경지역 전통산업으로서 경북도가 문화재지정을 통해 전통문화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문경지역의 도자기 제작기술은 가마터 분포양상(청자요지 4개소, 분청사기요지 1개소, 백자요지 77개소 등 총 82개소)을 볼 때 11세기 이후부터 유입돼 지속적으로 자기생산전통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경 망댕이 사기요’는 소백산 줄기를 중심으로 퍼졌던 칸가마로 이뤄진 독특한 전통사기 가마시설의 일종이다. 일반적으로 가마의 반경 50m 안에는 움집(작업장), 디딜방아, 땅두멍과 쾡(사토를 정제하기 위한 시설), 살림집이 완전히 갖추어져 있다.
망댕이가마는 ‘경상북도 통계연보’(1930년)에 따르면 현소유자(김영식)의 5대조인 김영수(1804년생)가 1843년에 개설한 것으로 160여 년이 넘는 현존 최고의 가마로 추정된다.
‘사기장-흑유자기’의 보유자로 인정하기로 한 천한봉(1933년생)은 1950년 이전부터 흑유자기를 제작해왔으며 전통적인 문경지역 흑유자기 조형의 전통성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흑유자기는 백자태토위에 흑유를 씌우고 굽는 것으로서 완성된 이후에는 윤기가 흐르며 고급스럽게 제작하거나 사토위에 흑유를 씌운 것으로 유약표면이 무광에 가깝다.
현재 만들고 있는 작품은 병, 잔, 다완, 대발, 차항아리, 꿀단지, 고드렛돌, 요강, 주자, 접시, 기름병, 부항 항아리 등으로 학교교육용이나 전통용기를 찾는 사람을 위해서 소량의 전통 흑유자기를 만들고 있다. 전통 장작가마를 이용해 연간 평균 8번 가량 불을 지펴 오고 있다.
또한 안동지역의 반가의 안주인들 사이에서 전승보존되고 있는 전통자수를 전승하고 있는 ‘자수장’의 기능 보유자인 김시인은 안동지역 양반가 출신인 어머니와 외할머니로부터 이어받은 전통자수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김시인은 외고조모 장인희가 만들었다는 열쇠패를 비롯하여 외할머니, 어머니의 작품을 다수 소장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하여 육골침, 열쇠패. 베갯모, 밥상보, 수저보, 경대보 등 전통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문경지역은 이미 지정된 중요무형문화재 제105호 ‘사기장’(보유자-김정옥)과 도무형문화재 제32-가호 ‘사기장’(보유자-이학천)이 있으며, 이번에 제32-나호 ‘사기장’(보유자-천한봉)과 ‘망댕이 사기요’가 문화재로 지정됨에 따라 도자기 특구로 발전시킬 토대를 마련했다.
문경시는 매년 개최해오고 있는 ‘문경 찻사발 축제’를 비롯 도자기전시관, 체험장, ‘가칭 도자기역사관’을 지어 문경도자기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게 해 관광테마로 육성·발전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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