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 도자기특구 개발 가속화

지역내일 2006-10-26
문경시 도자기특구 개발 가속화
천한봉 ‘흑유자기’ 등 경북도문화재로 지정

경북 문경시가 도자기특구로 거듭나고 있다.
경북도는 26일 문화재위원회를 열고 문경지역에서 전승·보존되고 있는 향토문화유산을 도지정문화재로 지정 고시했다.
이번에 지정한 문화유산은 ‘문경 망댕이 사기요’(민속자료 제135호) ‘사기장-흑유자기’(보유자-천한봉, 무형문화재 제32-나호) ‘자수장’(보유자-김시인, 무형문화재 제33호) 등이다. 도는 이번 문화재지정을 통해 이들 문화유산을 전통문화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문경지역에는 11세기 무렵 도자기 제작기술이 유입돼 이후 지속적으로 자기생산 전통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청자요지 4곳을 비롯해 분청사기요지 1곳, 백자요지 77곳까지 모두 82개에 달하는 가마터 분포양상이 이를 뒷받침한다.
‘문경 망댕이 사기요’는 소백산 줄기를 중심으로 퍼졌던 ‘칸 가마’로 이뤄진 독특한 사기가마시설이다. 일반적으로 가마 반경 50m 안에는 움집(작업장) 디딜방아 땅두멍과 쾡(사토를 정제하기 위한 시설) 살림집이 갖추어져 있다.
망댕이사기요는 160여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가장 오래된 가마로 추정된다. ‘경상북도 통계연보’(1930년)에 따르면 현 소유자(김영식)의 5대조(김영수)가 1843년에 개설했다.
흑유자기는 백자태도 위에 흑유를 씌운 뒤 구운 고급 도자기. ‘사기장-흑유자기’ 보유자인 천한봉(1933년생) 선생은 1950년 이전부터 흑유자기를 제작해왔으며 전통적인 문경지역 흑유자기 조형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천씨는 병 잔 다완 대발 차항아리 꿀단지 고드렛돌 요강 주자 접시 기름병 부항항아리 등 학교교육용이나 전통용기를 찾는 사람을 위해서 소량의 전통 흑유자기를 만들고 있다. 전통 장작가마를 이용해 연간 평균 8번 가량 불을 지펴 오고 있다.
자수장은 안동지역 반가 여성들 사이에서 전승보존되고 있는 전통자수. 자수장 기능 보유자인 김시인 선생은 안동지역 양반가 출신인 어머니와 외할머니에게 물려받은 전통자수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현재 외고조모가 만든 열쇠패를 비롯해 외할머니와 어머니가 만든 작품을 다수 소장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육골침 열쇠패 베갯모 밥상보 수저보 경대보 등 전통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문경지역에는 이밖에도 이미 문화재로 지정된 사기장이 둘 더 있다. 중요무형문화재 제105호 ‘사기장’(보유자-김정옥)과 도 무형문화재 제32-가호 ‘사기장’(보유자-이학천)이다. 시는 이번에 제32-나호 ‘사기장’(보유자-천한봉)과 ‘망댕이 사기요’가 문화재로 지정됨에 따라 도자기 특구로 발전시킬 토대를 마련했다.
문경시는 매년 개최하고 있는 ‘문경 찻사발 축제’를 중심으로 도자기전시관과 체험장, (가칭)도자기역사관을 더해 도자기를 지역 관광테마로 육성·발전시킬 계획이다.
대구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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