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예비주자 이미지 2차조사> ④ 박근혜

점점 굳어지는 ‘박정희 이미지’

지역내일 2006-11-14
대통령자질·능력 등 긍정 이미지는 정체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14일 일정은 온통 박정희 전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와 관련된 행사로 짜여졌다. 오전엔 경북 구미의 박 전대통령의 생가를 찾았고, 저녁 땐 ‘박정희 대통령과 육 여사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모임’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러한 ‘박정희 행보’에 대해 정치권 안팎에선 선뜻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굳이 그런 행보를 하지 않아도 ‘박근혜=박정희’의 연상이미지는 전국민적으로 퍼져있기 때문이다. 이는 지난 3월 대선예비주자 이미지 1차조사에 이어 11월에 조사한 2차조사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박근혜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로 ''''박정희''''를 꼽은 사람은 지난 3월보다 7%P 가량 늘어났다.
많은 정치전문가들이 지적하듯 박 전대표에게 있어 박정희 전대통령 이미지는 ‘언젠가는 벗어야 할 짐’이다. 그러나 지난 7개월간 박정희 전대통령과 관련한 별다른 이슈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박정희 이미지가 심화되고 있는 것은 벗으려 하기 보다 오히려 묵묵히 지고 가거나 부각시키려는 박 전대표의 최근의 행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박정희 연상” 7개월만에 7%P 늘어 = 지난 3월 박근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을 답한 사람은 1000명 중 189명으로 18.9%였다. 그러나 이번엔 1000명 중 260명이 그렇게 대답해 26%를 기록, 7개월만에 약7%P 가량 늘어났다.
문제는 이러한 박정희 이미지의 증가가 ‘박 전대통령의 업적’의 이미지까지 박근혜 전대표에게 연결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박 전대통령의 콘텐츠와 연결될 수 있는 박 전대표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는 거의 비슷하게 유지되거나 오히려 줄어들었다.
여장부(5.2%) 똑똑하다(1.9%) 대통령감(1.8%) 리더십있다(1.1%) 등 리더로서의 자질과 관련된 긍정적 이미지를 모두 합하면 10.0%. 이는 지난 3월 조사에서 대통령감·리더십·정치적 자질 등의 이미지인 11.0%와 별다른 차이가 없다.
부정적 이미지가 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부정적 이미지 역시 별다른 변화없이 정체돼 있다. 차기대선주자로는 조금 약하다(1.3%) 여자라 한계다(1.3%) 우유부단하다(0.9%) 믿음직하지 않다(0.8%)를 모두 합하면 4.3%로, 지난 3월 조사에서 자질부족.약한 이미지가 떠오른다고 답했던 4.8%와 거의 비슷하다.
이렇듯 박정희 이미지 증가 외에는 긍·부정적 이미지 어느 쪽도 별다른 변화없는 조사결과는 지난 6월 한나라당 대표직 사퇴 후 박 전대표가 별다른 뚜렷한 행보를 보여주지 못했던 것과 연결된다.

◆“박정희 이미지는 블랙홀”= 그렇다면 박정희 전대통령의 이미지가 이렇게 강화되고 있는 이유는 뭘까. 지난 3월과 11월 사이에 특별히 박 전 대통령과 관련된 이슈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특정 이미지가 이렇게 늘어났다는 것은 사실 연구해볼 만한 부분이다.
이에 대해 한 정치컨설턴트는 “박 전대표의 이미지가 박정희 전 대통령이라는 블랙홀로 빠져들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박 전대표가 어떤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한 박정희 이미지가 확대재생산되어 그동안 별개로 가지고 있던 모든 이미지가 박정희 하나로 수렴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박정희에 매몰되고 싶지 않다면 박정희 향수를 벗어나 스스로의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전대표측 내부에서도 비슷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박 전대표의 한 측근은 “박정희 하면 ‘경제’인데 박 전대표에게서 경제를 연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면서 “박 전대통령이 갖고 있는 정치적 자산도 소중하긴 하지만 거기서 완전히 벗어나던지, 경제`능력과 연결시키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상이미지 거의 비슷 = 박 전대표 이미지는 지난 3월과 마찬가지로 부정적인 이미지는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부드럽다(5.0%) 호감이 간다(3.9%) 성실하다(1.5%) 등 긍정적인 이미지가 이미지 순위 상위에 랭크됐다.
기타 이미지로는 얼굴테러사건, 가슴아프다, 서민적인 모습, 포용력있다, 공주, 부자를 위한 정치가 등이 나왔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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