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손학규식 정치’로 ‘비전과 전망’ 제시 필요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는 ‘100일 민심대장정’을 통해 지지도 5%의 벽을 넘었다. 내일신문과 한길리서치연구소가 공동으로 실시한 10월 정례여론조사에서 손 전 지사는 6.5%로 이명박 고 건 박근혜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손 전 지사의 대선 경쟁에서 ‘주자로서의 가능성’을 인정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최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고공행진과 비교되면서 ‘과연 손학규가 뜰 수 있을까’라는 의문 또한 여전하다. 1·2등만 바라보는 국민들에게 3등인 손 전 지사는 아직까진 관심 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전문가들은 “빠른 시간 안에 상수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손 전 지사의 지지도가 10% 벽을 돌파한다면 내년 6월 전까지 많은 변화를 일으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만일 손 전 지사의 지지도가 10%를 넘고,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의 지지도차가 더 커진다면, 후보자간 연대 등 여러 가지 경우의 수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명박-박근혜 아류는 안 돼” = 전문가들은 10%의 장벽을 넘기 위해선 차별화된 ‘손학규식 정치’와 ‘비전과 전망’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특히 오피니언리더에 머물러 있는 지지와 경기도 출신의 한계를 뛰어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론조사 전문가인 안부근 소장(디오피니언)은 “오피니언리더(사회여론주도층)의 지지를 대중 속으로 확산하고, 경기도에서 서울로 지지 세를 확대해 나가는 것이 관건”이라고 방향을 제시했다. 대중 속으로 지지를 확산하기 위해선 ‘국가지도자의 면모’를 보여주어야 하며, 서울로 지지세를 확산하기 위해선 ‘이명박’이라는 강력한 힘에 파열구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정치컨설턴트 박성민 대표(민)는 “정치인은 ‘자신이 무엇을 하겠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왜 ‘나를 찍어야 하는지’를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명박 박근혜가 아닌 ‘손학규를 찍어야 하는 이유’를 국민 속에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전 시장이나 박 전 대표면 집권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한나라당 지지자들에게 ‘내가 나가야 확실히 이긴다’는 믿음을 주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당내 소장개혁파의 한 의원은 “손 전 지사가 당내 경선자인 ‘이명박 박근혜의 아류’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보수가 아니라 ‘중도’와 ‘국민’을 향한 정치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북핵 국면에서 이 전 시장이나 박 전 대표와 차별성 없는 해법에 대해 호감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실망했다”고 전했다. 최근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초당적 대책과 한나라당도 무주택자 입장에 서야한다’는 제목소리 내기가 손 전 지사가 지향해야할 길이라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략가는 “손 전 지사가 뜨기 위해선 한나라당 경선주자가 아니라 국가지도자의 관점에서 ‘비전과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피니언리더 지지’ ‘민생대장정’은 튼튼한 자산 = 손 전 지사는 기초체력 충분히 만들어 놓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안부근 소장은 “손 전 지사는 지식인과 오피니언리더 사이에서 인기가 높을 뿐만 아니라 경기도지사로 활동하면서 많은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특히 “100일 민심대장정으로 자발적인 지지층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오피니언리더’와 ‘경기도정 성과’ ‘민심대장정’이 손 전 지사의 자산이자 기초체력이라는 진단이다.
손 전 지사는 오피니언리더를 대상으로 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대통령 감’ 1순위로 가장 많이 선정됐다. 또 경기도정 당시 중소기업 살리려는 손 전 지사의 노력이 알려지면서 중소기업 CEO 대상 여론조사에서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또 시간이 많진 않지만 지금 나타난 여론조사 수치는 언제든지 변화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지난 대선 당시 선거 1년 전 3위에 머물던 노무현 대통령이 결국 대통령이 됐던 사례를 지적하기도 한다.
/백왕순 기자 wsp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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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는 ‘100일 민심대장정’을 통해 지지도 5%의 벽을 넘었다. 내일신문과 한길리서치연구소가 공동으로 실시한 10월 정례여론조사에서 손 전 지사는 6.5%로 이명박 고 건 박근혜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손 전 지사의 대선 경쟁에서 ‘주자로서의 가능성’을 인정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최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고공행진과 비교되면서 ‘과연 손학규가 뜰 수 있을까’라는 의문 또한 여전하다. 1·2등만 바라보는 국민들에게 3등인 손 전 지사는 아직까진 관심 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전문가들은 “빠른 시간 안에 상수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손 전 지사의 지지도가 10% 벽을 돌파한다면 내년 6월 전까지 많은 변화를 일으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만일 손 전 지사의 지지도가 10%를 넘고,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의 지지도차가 더 커진다면, 후보자간 연대 등 여러 가지 경우의 수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명박-박근혜 아류는 안 돼” = 전문가들은 10%의 장벽을 넘기 위해선 차별화된 ‘손학규식 정치’와 ‘비전과 전망’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특히 오피니언리더에 머물러 있는 지지와 경기도 출신의 한계를 뛰어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론조사 전문가인 안부근 소장(디오피니언)은 “오피니언리더(사회여론주도층)의 지지를 대중 속으로 확산하고, 경기도에서 서울로 지지 세를 확대해 나가는 것이 관건”이라고 방향을 제시했다. 대중 속으로 지지를 확산하기 위해선 ‘국가지도자의 면모’를 보여주어야 하며, 서울로 지지세를 확산하기 위해선 ‘이명박’이라는 강력한 힘에 파열구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정치컨설턴트 박성민 대표(민)는 “정치인은 ‘자신이 무엇을 하겠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국민들이 왜 ‘나를 찍어야 하는지’를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명박 박근혜가 아닌 ‘손학규를 찍어야 하는 이유’를 국민 속에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전 시장이나 박 전 대표면 집권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한나라당 지지자들에게 ‘내가 나가야 확실히 이긴다’는 믿음을 주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당내 소장개혁파의 한 의원은 “손 전 지사가 당내 경선자인 ‘이명박 박근혜의 아류’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보수가 아니라 ‘중도’와 ‘국민’을 향한 정치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북핵 국면에서 이 전 시장이나 박 전 대표와 차별성 없는 해법에 대해 호감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실망했다”고 전했다. 최근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 ‘초당적 대책과 한나라당도 무주택자 입장에 서야한다’는 제목소리 내기가 손 전 지사가 지향해야할 길이라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략가는 “손 전 지사가 뜨기 위해선 한나라당 경선주자가 아니라 국가지도자의 관점에서 ‘비전과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피니언리더 지지’ ‘민생대장정’은 튼튼한 자산 = 손 전 지사는 기초체력 충분히 만들어 놓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안부근 소장은 “손 전 지사는 지식인과 오피니언리더 사이에서 인기가 높을 뿐만 아니라 경기도지사로 활동하면서 많은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특히 “100일 민심대장정으로 자발적인 지지층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오피니언리더’와 ‘경기도정 성과’ ‘민심대장정’이 손 전 지사의 자산이자 기초체력이라는 진단이다.
손 전 지사는 오피니언리더를 대상으로 한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대통령 감’ 1순위로 가장 많이 선정됐다. 또 경기도정 당시 중소기업 살리려는 손 전 지사의 노력이 알려지면서 중소기업 CEO 대상 여론조사에서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또 시간이 많진 않지만 지금 나타난 여론조사 수치는 언제든지 변화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지난 대선 당시 선거 1년 전 3위에 머물던 노무현 대통령이 결국 대통령이 됐던 사례를 지적하기도 한다.
/백왕순 기자 wsp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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