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마크를 찾아라 - 2 리바트
디자인 단계부터 ‘친환경’ 생각한다
업계 최초 ‘친환경경영’ 선언 … 포장재, 나사못까지 재활용
두 개의 의자가 있다. A는 목제 구조에 천 시트와 스펀지로 이루어졌고, B는 철제 구조에 합성수지(P.P)로 등판과 시트를 만들었다. A와 B 중 어떤 제품이 더 친환경적일까.
대다수 소비자들은 나무와 헝겊으로 만들어진 A 제품이 친환경적이라고 대답한다. 그러나 전과정 환경영향 평가(LCA ; Life Cycle Assessment) 결과는 반대다.
LCA 단위로 계산하면 A는 2.1점, B는 1.2점이다. B는 ‘환경배려 디자인’을 통해 환경성을 57%나 개선한 제품이다. 생산과 운송, 폐기 모든 단계에서 소각성, 재분해성, 중량(운송중 이산화탄소 저감), 환경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다.
◆사무용 목제가구, 붙박이 가구, 매트리스 등 =
가구에도 환경마크 제품이 있다.
(주)리바트의 ‘사무용 목제가구’(책상, 옷장, 서랍, 탁자, 의자 등), ‘붙박이형 목제제품’(옷장, 침대, 서랍장, 주방용 제품 등), ‘가정용 침대 매트리스’ 등이 환경마크 인증을 받은 대표 제품들이다.
(주)리바트의 사무용 목제가구와 붙박이형 목제제품은 △목질재료의 폐목재 사용량 기준에 적합하고 △염화비닐수지(PVC) 등 할로겐계 합성수지를 사용하지 않았으며 △사용단계에서 배출되는 포름알데하이드 및 휘발성유기화합물 방출량 기준에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목질재료의 폐목재 사용량 기준은 △파티클보드 70% 이상 △섬유판 30% 이상 △기타 성형재료 70% 이상이다.
침대 매트리스는 환경마크 인증 검사에서 ‘직물 원단의 유해성분 기준에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매트리스 원단의 유해성분 기준은 △포름알데하이드(75mg/kg 이하) △염소화페놀류(0.5mg/kg 이하) △유기주석화합물(1.0mg/kg 이하) △유해원소(비소, 납, 카드뮴, 구리, 총크롬, 코발트, 니켈, 안티몬 등 각각 기준치 이하) 등이다.
◆ 사용 후 폐기하는 순간까지 생각해야 =
‘자연과 하나되는 세상’을 꿈꾸는 리바트의 경영 철학은 남다르다. 리바트 제품 설계자들은 “제품에 사용되는 자재 몇 가지만 바꾼다고 친환경가구라고 말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
우선 ‘환경경영시스템’(ISO14001)이 구축되어야 하고, 설계 단계부터 환경을 배려하며, 유해물질이 저감된 원자재를 사용(녹색구매)하고, 깨끗한 환경 속에서 생산되며, 소비자가 사용 후 폐기하는 순간까지도 환경을 생각해야 진정한 친환경가구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리바트는 2004년부터 ‘경량화, 소형화, 오염저감 기술’을 도입하는 한편, 환경오염물질 저감자재 구입을 시작했다. 2005년부터는 중금속 함유 제한, 녹색구매 자발적 협약, ISO14001 환경경영시스템을 도입했고 2006년 이후엔 ‘전과정 환경영향평가(LCA)’를 적용하고 있다.
리바트 품질환경팀 구태용 팀장은 “올해부터 모서리보호용 종이캡, 연결철물 등 소모성 자재까지 회수, 재활용하고 있다”며 “금액 기준으로는 약 3200만원 정도에 불과하지만 이런 작은 실천이 모여 친환경경영의 토대가 된다”고 말했다.
용인 = 남준기 기자 jknam@naeil.com
* ‘리바트 디자인 페스티벌’
요즘 리바트는 ‘제5회 리바트 디자인 페스티벌’을 진행중이다.
디자인 부문은 △36.5도 디자인 △친환경 디자인 △자유주제 3가지 주제로 대학(원)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공모한다. 슬로건 부문은 ‘리바트를 잘 표현할 수 있는 구호’가 주제이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디자인 부문은 11월 30일까지, 슬로건 부문은 12월 15일까지 응모하면 된다.
△홈페이지 : www.LivartFestival.com
* 인터뷰 - <800자>
구태용 품질환경팀장, 백상현 디자인 부장
“환경마크는 빙산의 일각입니다”
“환경마크 인증을 위해 각종 유해물질 기준을 지키는 수준이 아니라, 전반적인 친환경 시스템을 통해 자연스럽게 환경마크 인증을 받아야 합니다.”
(주)리바트 품질환경팀 구태용 팀장(왼쪽)과 백상현 디자인 부장은 “환경마크는 ‘빙산의 일각’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들이 말하는 친환경가구의 핵심 요소는 △재료 구매기준을 환경마크에 맞추고 △디자인 단계에서부터 환경성을 고려하며 △폐기단계에서 재활용성을 높이고 유해물질 배출을 적게 하는 것이다.
- 소재 선택에서 가장 많이 고려하는 요소는
제일 중요한 건 PVC를 안 쓰는 것이다. 가구류 모서리 부분의 소재로 많이 쓰고 있는데, PVC는 재활용도 어렵고 다이옥신 배출의 주원인이 된다. 무늬목 대용재도 필름류보다 재활용이 가능한 코팅 페이퍼 종류를 주로 쓴다.
- 가구류 제품 친환경설계의 핵심은
제품을 단순화하고 경량화하는 디자인이 가장 중요하다. 그래야 재료도 줄고 부품 수도 줄어든다. 복잡하고 무거운 제품일수록 생산·운송·폐기 단계에서 오염물질 배출이 늘어난다. 그 다음이 지속가능한 자재, 재활용성이 높은 자재를 선택하는 것이다.
- 목재 조각을 합성해서 만든 ‘파티컬 보드’가 재활용이 되나.
파티컬보드(목재 조각을 눌러서 만든 합판)는 MDF(목재 조각을 펄프화해서 만든 합판)와 달리 재활용이 가능하다. 구매자 입장에서는 환경마크 제품을 선택하면 된다. 인증제품은 실내공기 오염물질이 안 나오는 접착제로 만든 것이다.
- 가구용 도료는 어떻게 쓰나
유기용제가 필요한 액체도료가 아니라 유해성분이 없는 ‘분말도료’를 쓴다. 도료를 칠한 뒤에는 오븐에 구워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유해성분을 완전히 없앤다. 분말도료는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전혀 없고 남은 도료는 언제든지 재활용이 가능하다.
가구류 환경마크 인증기준
- 제품의 포름알데하이드 방출량은 1.5 mg/L 이하이어야 한다.
- 제품의 28일 후 총휘발성유기화합물질(VOCs) 방출량은 0.2 mg/㎡.h 이하이어야 한다. 다만, 7일 후 방출량이 0.4 mg/㎡.h 이하인 경우에는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간주한다.
- 합성수지(표면재 포함)로서 염화비닐수지(PVC) 등 할로겐계 합성수지를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다만, 일반적인 공구를 사용하여 쉽게 분리 가능한 합성수지 구성품은 제외한다.
- 나사, 볼트, 경첩을 제외한 금속 재질 표면은 니켈, 크롬, 주석 및 그 화합물로 표면 처리를 하지 않아야 한다.
- 사용 단계에서 자원 소비에 영향을 미치는 제품 수명과 관련하여, 교체 가능한 부품은 파손시 교체할 수 있도록 동일한 색상 및 동등 이상의 성능을 지닌 부품을 공급하여야 한다.
- 해당 제품의 한국산업규격(KS)이 있을 경우 해당 규격의 품질 기준에 적합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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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단계부터 ‘친환경’ 생각한다
업계 최초 ‘친환경경영’ 선언 … 포장재, 나사못까지 재활용
두 개의 의자가 있다. A는 목제 구조에 천 시트와 스펀지로 이루어졌고, B는 철제 구조에 합성수지(P.P)로 등판과 시트를 만들었다. A와 B 중 어떤 제품이 더 친환경적일까.
대다수 소비자들은 나무와 헝겊으로 만들어진 A 제품이 친환경적이라고 대답한다. 그러나 전과정 환경영향 평가(LCA ; Life Cycle Assessment) 결과는 반대다.
LCA 단위로 계산하면 A는 2.1점, B는 1.2점이다. B는 ‘환경배려 디자인’을 통해 환경성을 57%나 개선한 제품이다. 생산과 운송, 폐기 모든 단계에서 소각성, 재분해성, 중량(운송중 이산화탄소 저감), 환경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다.
◆사무용 목제가구, 붙박이 가구, 매트리스 등 =
가구에도 환경마크 제품이 있다.
(주)리바트의 ‘사무용 목제가구’(책상, 옷장, 서랍, 탁자, 의자 등), ‘붙박이형 목제제품’(옷장, 침대, 서랍장, 주방용 제품 등), ‘가정용 침대 매트리스’ 등이 환경마크 인증을 받은 대표 제품들이다.
(주)리바트의 사무용 목제가구와 붙박이형 목제제품은 △목질재료의 폐목재 사용량 기준에 적합하고 △염화비닐수지(PVC) 등 할로겐계 합성수지를 사용하지 않았으며 △사용단계에서 배출되는 포름알데하이드 및 휘발성유기화합물 방출량 기준에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목질재료의 폐목재 사용량 기준은 △파티클보드 70% 이상 △섬유판 30% 이상 △기타 성형재료 70% 이상이다.
침대 매트리스는 환경마크 인증 검사에서 ‘직물 원단의 유해성분 기준에 적합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매트리스 원단의 유해성분 기준은 △포름알데하이드(75mg/kg 이하) △염소화페놀류(0.5mg/kg 이하) △유기주석화합물(1.0mg/kg 이하) △유해원소(비소, 납, 카드뮴, 구리, 총크롬, 코발트, 니켈, 안티몬 등 각각 기준치 이하) 등이다.
◆ 사용 후 폐기하는 순간까지 생각해야 =
‘자연과 하나되는 세상’을 꿈꾸는 리바트의 경영 철학은 남다르다. 리바트 제품 설계자들은 “제품에 사용되는 자재 몇 가지만 바꾼다고 친환경가구라고 말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
우선 ‘환경경영시스템’(ISO14001)이 구축되어야 하고, 설계 단계부터 환경을 배려하며, 유해물질이 저감된 원자재를 사용(녹색구매)하고, 깨끗한 환경 속에서 생산되며, 소비자가 사용 후 폐기하는 순간까지도 환경을 생각해야 진정한 친환경가구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리바트는 2004년부터 ‘경량화, 소형화, 오염저감 기술’을 도입하는 한편, 환경오염물질 저감자재 구입을 시작했다. 2005년부터는 중금속 함유 제한, 녹색구매 자발적 협약, ISO14001 환경경영시스템을 도입했고 2006년 이후엔 ‘전과정 환경영향평가(LCA)’를 적용하고 있다.
리바트 품질환경팀 구태용 팀장은 “올해부터 모서리보호용 종이캡, 연결철물 등 소모성 자재까지 회수, 재활용하고 있다”며 “금액 기준으로는 약 3200만원 정도에 불과하지만 이런 작은 실천이 모여 친환경경영의 토대가 된다”고 말했다.
용인 = 남준기 기자 jknam@naeil.com
* ‘리바트 디자인 페스티벌’
요즘 리바트는 ‘제5회 리바트 디자인 페스티벌’을 진행중이다.
디자인 부문은 △36.5도 디자인 △친환경 디자인 △자유주제 3가지 주제로 대학(원)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공모한다. 슬로건 부문은 ‘리바트를 잘 표현할 수 있는 구호’가 주제이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디자인 부문은 11월 30일까지, 슬로건 부문은 12월 15일까지 응모하면 된다.
△홈페이지 : www.LivartFestival.com
* 인터뷰 - <800자>
구태용 품질환경팀장, 백상현 디자인 부장
“환경마크는 빙산의 일각입니다”
“환경마크 인증을 위해 각종 유해물질 기준을 지키는 수준이 아니라, 전반적인 친환경 시스템을 통해 자연스럽게 환경마크 인증을 받아야 합니다.”
(주)리바트 품질환경팀 구태용 팀장(왼쪽)과 백상현 디자인 부장은 “환경마크는 ‘빙산의 일각’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들이 말하는 친환경가구의 핵심 요소는 △재료 구매기준을 환경마크에 맞추고 △디자인 단계에서부터 환경성을 고려하며 △폐기단계에서 재활용성을 높이고 유해물질 배출을 적게 하는 것이다.
- 소재 선택에서 가장 많이 고려하는 요소는
제일 중요한 건 PVC를 안 쓰는 것이다. 가구류 모서리 부분의 소재로 많이 쓰고 있는데, PVC는 재활용도 어렵고 다이옥신 배출의 주원인이 된다. 무늬목 대용재도 필름류보다 재활용이 가능한 코팅 페이퍼 종류를 주로 쓴다.
- 가구류 제품 친환경설계의 핵심은
제품을 단순화하고 경량화하는 디자인이 가장 중요하다. 그래야 재료도 줄고 부품 수도 줄어든다. 복잡하고 무거운 제품일수록 생산·운송·폐기 단계에서 오염물질 배출이 늘어난다. 그 다음이 지속가능한 자재, 재활용성이 높은 자재를 선택하는 것이다.
- 목재 조각을 합성해서 만든 ‘파티컬 보드’가 재활용이 되나.
파티컬보드(목재 조각을 눌러서 만든 합판)는 MDF(목재 조각을 펄프화해서 만든 합판)와 달리 재활용이 가능하다. 구매자 입장에서는 환경마크 제품을 선택하면 된다. 인증제품은 실내공기 오염물질이 안 나오는 접착제로 만든 것이다.
- 가구용 도료는 어떻게 쓰나
유기용제가 필요한 액체도료가 아니라 유해성분이 없는 ‘분말도료’를 쓴다. 도료를 칠한 뒤에는 오븐에 구워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유해성분을 완전히 없앤다. 분말도료는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전혀 없고 남은 도료는 언제든지 재활용이 가능하다.
가구류 환경마크 인증기준
- 제품의 포름알데하이드 방출량은 1.5 mg/L 이하이어야 한다.
- 제품의 28일 후 총휘발성유기화합물질(VOCs) 방출량은 0.2 mg/㎡.h 이하이어야 한다. 다만, 7일 후 방출량이 0.4 mg/㎡.h 이하인 경우에는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간주한다.
- 합성수지(표면재 포함)로서 염화비닐수지(PVC) 등 할로겐계 합성수지를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다만, 일반적인 공구를 사용하여 쉽게 분리 가능한 합성수지 구성품은 제외한다.
- 나사, 볼트, 경첩을 제외한 금속 재질 표면은 니켈, 크롬, 주석 및 그 화합물로 표면 처리를 하지 않아야 한다.
- 사용 단계에서 자원 소비에 영향을 미치는 제품 수명과 관련하여, 교체 가능한 부품은 파손시 교체할 수 있도록 동일한 색상 및 동등 이상의 성능을 지닌 부품을 공급하여야 한다.
- 해당 제품의 한국산업규격(KS)이 있을 경우 해당 규격의 품질 기준에 적합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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