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와이즈멘토 조재진 대표

지역내일 2006-11-20
아이들 꿈과 희망을 설계한다
정보격차 해소 위해 대학·직업소개 책 발간 … 고교생 대상 공개강의도
19일 서울 모 대학에서 열린 입시설명에 5000여명이 참석하는 등 나라 안이 온통 대학입시로 술렁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른바 명문대학으로 불리는 국내외 대학들에 대한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책들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와이즈멘토(www.wisementor.net·대표 조진표)가 발행한 ‘만화로 보는 세계의 명문대학’과 ‘사진으로 보는 세계의 명문대학’이 바로 화제의 주인공이다.
이 책을 만든 조진표 대표는 “우리나라 부모들은 좋은 대학에 보내기 위해 자녀에게 모든 것을 투자한다”며 “그러나 정작 자신이 졸업한 학교 이외의 대학에 대해서는 거의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책은 입시정보 서적이 아니다”며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살아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준비한 것”이라고 말했다.
책을 펴낸 와이즈멘토란 기업의 성격을 보면 이 책의 성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와이즈멘토는 스스로를 ‘자녀의 행복한 미래를 위한 현명한 조언자들의 네트워크’라고 밝히고 있다. 즉 진로 지도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조 대표는 “국내에서는 입시지도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정작 필요한 것은 진로지도”라며 “입시도 인생 전체를 설계하는 진로지도의 일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당장 대학에 진학해야 하기 때문에 공교육에서도 진학지도는 하고 있다”며 “그러나 정작 중요한 진로지도는 사각지대로 남아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선 학교들이 하고 있는 진로지도는 적성검사 정도다. 그나마 학생 한명 당 2000원 수준으로 묶여 있는 예산 때문에 수 십 년 전 개발된 검사 도구를 지금도 사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조 대표는 “진로지도의 필요성이 이야기되면서 7차 교육과정에서 진로지도 관련 과목이 생겼었다”며 “그러나 여러 가지 이유로 하나 둘 사라지는 분위기다”고 말했다. 그는 또 “너무 낮은 비용을 사용하다보면 비용수준의 결과밖에 얻을 수 없다”며 “현재 국내에서 사용하는 적성검사 도구는 외국에서 개발된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가 개발한 와이즈멘토의 진로지도 프로그램은 4번에 걸쳐 적성검사 등을 한다. 이 과정에는 학생에 대한 정보뿐 아니라 부모의 재력, 직업 등에 대한 정보도 필수다. 학생들의 미래에 주변 환경, 특히 가정환경이 미치는 영향은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검사결과는 한 학생 당 약 70쪽 분량의 리포터로 학생과 부모에게 전달된다. 이 리포터에는 적성에 맞는 직업, 이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자세하게 나와 있다. 심지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식으로 병역문제를 해결하고, 몇 살에 입대하는 것이 유리한지까지 조언하고 있다.
조 대표가 진로지도에 관심을 가진 것은 친형인 고(故) 조진만씨의 영향이 크다.
조 대표는 “형님은 강남에 유명한 논술선생이었다”며 “형님은 가장 두려운 질문이 논술 등 공부를 어떻게 할 것인가가 아니라 무슨 과로 진학해야 할지, 어떤 직업을 가져야 할지를 물어보는 진로상담이라고 말하곤 하셨다”고 말했다.
당시 진로상담의 중요성을 공감한 형제는 이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로 했다. 그러나 와이즈멘토가 탄생하기 전 조진만씨는 고인이 됐고, 조 대표 혼자서 창업을 하게됐다.
조 대표는 “사교육의 첨단에 서있던 형님도 대답해줄 수 없었을 정도로 이 분야가 낙후돼 있었다”며 “공·사교육 구분 없이 우리 교육시스템 전체가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기보다는 대학이라는 목표로 인생을 속박해왔다”고 말했다.
최근 조 대표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경제사정에 따른 정보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상류층이나 여론주도층들은 많은 비용을 지불, 아이들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정보를 모으고 있는데 반해 중산층 이하는 진학지도 이외에 추가비용을 지불하지 못하는 ‘부익부 빈익빈현상’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 조 대표의 생각이다.
“정보의 양극화를 해소하는데 일조하면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가 고민을 하다 보니 대중적인 것으로 정보를 많이 전달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결국 조 대표가 택한 것이 책이다. 이번에 발간한 세계 명문대학 시리즈도 이 일환이다. 이에 앞서 와이즈멘토는 ‘만화로 보는 직업세계’라는 책을 내기도 했다.
조 대표는 “아빠가 경영컨설턴트 아니면 절대 경영컨설턴트에 대해 모르는 것이 현실”이라며 “다양한 직업의 세계를 알려줌으로써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설계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앞으로도 정보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조 대표는 전국 22개 고교에서 진로지도 강의를 했다.
그는 “와이즈멘토는 민간 기업이기 때문에 수익성 맞출 수 있는 서비스를 할 수 밖에 없다”며 “단 우리가 만든 모델을 참고해 저가로 운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공교육에 도입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