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비교문화 사전’ 5권 출판
이어령 초대 문화부장관 특별강연
사군자(매·난·국·죽)와 세한삼우(매화·소나무·대나무)의 문화콘텐츠를 분석한 책 5종의 출판을 기념하는 특별강연이 열린다.
유한킴벌리(사장 문국현)는 2일 사군자와 세한삼우 총 5권의 출판을 기념하는 이어령 초대문화부 장관 특별강연을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개최한다. 이 전 장관은 강연에서 사군자와 세한삼우를 소재로 한·중·일의 문화적 동질성과 고유성을 재조명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허상만 학술진흥재단 이사장, 황지우 한국종합예술학교 총장, 신광섭 국립민속박물관장 등 200여명의 주요 문화계, 학계 인사들이 참석한다.
◆현재 ‘12지’ 문화 유전자 분석 = 매·난·국·죽(사군자)과 매화·소나무·대나무(세한삼우) 5권은 유한킴벌리의 지원으로 진행중인 ‘한·중·일 비교문화상징사전’ 편찬사업의 하나로 출판됐다.
이 사업은 이어령 초대 문화부장관을 책임 편집자로 50여명의 집필진이 한국, 중국, 일본 3국의 문화 유전자를 하나하나 찾아내 ‘동북아 문화’의 동질성과 고유성을 찾아내는 방대한 작업이다.
지난 4년 동안 사군자(매화·난초·국화·대나무), 세한삼우(매화·소나무·대나무)의 문화 콘텐츠 분석이 완료됐고 현재 12지(쥐·소·호랑이·토끼·용·뱀·말·양·원숭이·닭·개·돼지)의 문화 유전자 분석이 진행중이다.
하나의 문화 유전자를 분석하는 데 거의 1년이 소요되는 이 방대한 작업은 유럽과 같은 문화적 역사와 가치를 지녔으면서도 상대적으로 그 가치를 발견하지 못하고 있는 동북아문화를 발견하는 데 그 의의를 두고 있다.
매화는 한·중·일 3국의 생활 속 어디에나 잘 발견할 수 있는 대표적인 문화유전자다. 3000년 전 중국이 원산지였던 매화가 한국에 전해졌고, 이어 일본에 전해졌다. 최근 3개국의 배우가 동시에 출연한 영화 ‘무극’에서 매화가 가장 화려한 배경이 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세월이 흐르는 동안 중국에서는 ‘모란’에 눌리고, 일본에서는 화려한 벚꽃에 눌려 주류에서 밀려났지만, 한국의 매화는 봄을 기다리는 절개와 금욕의 상징으로 사랑받아왔다. 한국인에게는 매화를 소화해내는 남다른 가치가 존재하고 있고 이것이 문화 콘텐츠의 경쟁력으로 살아남은 것이다.
◆평화와 화해의 새로운 해법 제시 = 소나무, 난초, 대나무, 국화 등도 동북아의 고유문화를 구성하는 공통의 문화유전자다. 이를 통해 각국의 문화적 동질성과 독창성을 찾아낼 수 있다.
책임편집자인 이어령 초대 문화부장관은 “한·중·일 3국은 3000년의 긴 역사 속에서 서로 같으면서도 독자적인 매우 독특한 문화적 역사를 만들어왔다”며 “중국의 중화사상이나 일본의 대동아공영권 같은 지배이론으로 편향된 3국의 문화적 역사를 바로 세우고 유럽의 문화에 비견되는 동북아문화를 찾아내는 것이 이 사업의 큰 목적”이라고 밝히고 있다.
유한킴벌리 문국현 사장은 “이 작업은 한·중·일의 문명사적 소명을 재발견하고, 동북아 지역은 물론 우리 지구촌에 ‘평화와 화해의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준기 기자 jkna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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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 초대 문화부장관 특별강연
사군자(매·난·국·죽)와 세한삼우(매화·소나무·대나무)의 문화콘텐츠를 분석한 책 5종의 출판을 기념하는 특별강연이 열린다.
유한킴벌리(사장 문국현)는 2일 사군자와 세한삼우 총 5권의 출판을 기념하는 이어령 초대문화부 장관 특별강연을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개최한다. 이 전 장관은 강연에서 사군자와 세한삼우를 소재로 한·중·일의 문화적 동질성과 고유성을 재조명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허상만 학술진흥재단 이사장, 황지우 한국종합예술학교 총장, 신광섭 국립민속박물관장 등 200여명의 주요 문화계, 학계 인사들이 참석한다.
◆현재 ‘12지’ 문화 유전자 분석 = 매·난·국·죽(사군자)과 매화·소나무·대나무(세한삼우) 5권은 유한킴벌리의 지원으로 진행중인 ‘한·중·일 비교문화상징사전’ 편찬사업의 하나로 출판됐다.
이 사업은 이어령 초대 문화부장관을 책임 편집자로 50여명의 집필진이 한국, 중국, 일본 3국의 문화 유전자를 하나하나 찾아내 ‘동북아 문화’의 동질성과 고유성을 찾아내는 방대한 작업이다.
지난 4년 동안 사군자(매화·난초·국화·대나무), 세한삼우(매화·소나무·대나무)의 문화 콘텐츠 분석이 완료됐고 현재 12지(쥐·소·호랑이·토끼·용·뱀·말·양·원숭이·닭·개·돼지)의 문화 유전자 분석이 진행중이다.
하나의 문화 유전자를 분석하는 데 거의 1년이 소요되는 이 방대한 작업은 유럽과 같은 문화적 역사와 가치를 지녔으면서도 상대적으로 그 가치를 발견하지 못하고 있는 동북아문화를 발견하는 데 그 의의를 두고 있다.
매화는 한·중·일 3국의 생활 속 어디에나 잘 발견할 수 있는 대표적인 문화유전자다. 3000년 전 중국이 원산지였던 매화가 한국에 전해졌고, 이어 일본에 전해졌다. 최근 3개국의 배우가 동시에 출연한 영화 ‘무극’에서 매화가 가장 화려한 배경이 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세월이 흐르는 동안 중국에서는 ‘모란’에 눌리고, 일본에서는 화려한 벚꽃에 눌려 주류에서 밀려났지만, 한국의 매화는 봄을 기다리는 절개와 금욕의 상징으로 사랑받아왔다. 한국인에게는 매화를 소화해내는 남다른 가치가 존재하고 있고 이것이 문화 콘텐츠의 경쟁력으로 살아남은 것이다.
◆평화와 화해의 새로운 해법 제시 = 소나무, 난초, 대나무, 국화 등도 동북아의 고유문화를 구성하는 공통의 문화유전자다. 이를 통해 각국의 문화적 동질성과 독창성을 찾아낼 수 있다.
책임편집자인 이어령 초대 문화부장관은 “한·중·일 3국은 3000년의 긴 역사 속에서 서로 같으면서도 독자적인 매우 독특한 문화적 역사를 만들어왔다”며 “중국의 중화사상이나 일본의 대동아공영권 같은 지배이론으로 편향된 3국의 문화적 역사를 바로 세우고 유럽의 문화에 비견되는 동북아문화를 찾아내는 것이 이 사업의 큰 목적”이라고 밝히고 있다.
유한킴벌리 문국현 사장은 “이 작업은 한·중·일의 문명사적 소명을 재발견하고, 동북아 지역은 물론 우리 지구촌에 ‘평화와 화해의 새로운 해법’을 제시하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준기 기자 jkna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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