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온라인 장터 평정 … 다양한 시도로 업계 선도
중소 판매자에 판로 열어줘 … 활발한 기부로 사회적 책임도
2003년 세상에 첫선을 보인 G마켓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올 3분기까지 거래액이 1조5000억원을 훌쩍 넘겼다. 연말까지 거래 규모가 2조원이 넘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매출액도 올 1분기 283억원, 2분기 368억원, 3분기 412억원으로 늘고 있다.
G마켓을 벤치마킹한 온라인 장터도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
이제 4년차 온라인 쇼핑몰에 불과한 G마켓이 이렇게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뭘까.
G마켓이 온라인 장터에서 1위를 차지한데는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한 점과 항상 업계 최초를 달고 다니는 새로운 시도였다.
G마켓은 저렴한 수수료 정책으로 우량 판매자를 다수 확보했다. 판매자들에게 시장을 제공해 준다는 기본목표 이외에도 자신의 상품을 싸고 자유롭게 팔 수 있도록 등록비 무료, 카드수수료 무료, 미니샵 등록 무료, 판매수수료 최저 등 유리한 수수료 정책과 제도를 실시했다.
방문한 고객들에게는 흥정하기 행운경매 제로마진클럽 후원쇼핑 쇼핑웹진 스타메이드샵 잡지뷰어서비스 등 이색 쇼핑코너를 제공해 지루하지 않고 쇼핑할 수 있도록 했다.
보험 금융 여행 맛집 등 생활정보를 손쉽고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는 무형상품 서비스인 앤드앤투어마켓을 열어 온라인 쇼핑의 재미를 더했다.
G마켓이 시시각각 색다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은 신속한 의사결정 등 다른 조직에서 보기 힘든 발 빠른 대응력이다.
◆업계 최초 수식어 따라다녀 = G마켓은 늘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해 동종업계의 서비스를 선도해 왔다.
G마켓이 업계 최초로 선보인 서비스는 오늘 본 상품, 배송상태 위치파악기능, 오늘만 특가, 후원쇼핑, 스타샵, 베스트셀러 레이팅 등이 있다.
쇼핑서비스에 관한 앞선 기술로 소비자와 판매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들었다. 판매자에게는 즉시구매, 흥정하기, 공동구매, 경매 등 다양한 판매거래방식과 GSM(Gmarket Sales Manager)이라는 원스톱 운영 및 관리 시스템을 제공해 효과적으로 자신의 샵을 관리 경여할 수 있게 했다.
소비자에게는 마일리지, 쿠폰, G스탬프를 제공하고 행운경매, 해외배송, 후원쇼핑 쇼핑웹진 스타도네이션 등 이색 쇼핑코너를 마련해 만족도를 높혔다.
수익성 다변화를 위해 이마트 등 100여개 업체와 제휴광고 마케팅을 진행해 효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나스닥에 직상장해 오픈마켓 최초로 글로벌 진출을 선언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영세 소규모 창업자에게 희망 = 2000년 구스닥으로 출발한 G마켓은 2003년 오픈마켓으로 본격 전환했다. 기존 구스닥이 주식경매를 접목한 쇼핑 시스템이었다면 G마켓은 판매자와 구매자 접점을 제공하는 장터내지 온라인 백화점 개념이 강했다. 이 시스템은 시장 상황과 판매자들의 요구에 맞아 떨어졌다.
당시 동대문 남대문 등 오프라인 시장 전반이 침체기를 겪고 있었다. 반면 홈쇼핑이나 대기업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은 규모를 갖춘 판매자만 선별하거나 입점절차가 까다로웠다.
한참 인기를 구가하던 옥션은 중고상품 거래라는 이미지가 강했고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 거래가 성사되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특히 물건을 팔았을 때 얼마를 벌 수 있을지 가늠하기 어렵고 정산, 등록, 거래 과정이 복잡했다. 시장에서 장사를 하던 영세 판매자들의 판로 개척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G마켓은 이런 시장의 문제점을 제대로 읽고 모든 판매자가 쉽게 마음 놓고 물건을 사고 팔 수 있는 장을 만들었다. 소비자는 더욱 저렴하게, 판매자는 수많은 소비자를 만날 수 있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것이다.
◆재미있는 기부로 사회적 책임도 한몫 = G마켓은 온라인 벤처기업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도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재미(fun)’와 ‘기부(donation)’를 결합한 퍼네이션(Funation)이라는 신조어를 만들며 네티즌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쉽고 편리한 온라인 기부를 통해 물건을 사고팔며 기부할 수 있는 방식을 택했다.
G마켓 후원쇼핑은 판매자가 상품 등록 시 ‘후원하고자 하는 단체’를 지정하면 후원상품으로 등록돼 구매자는 별도의 비용없이 상품을 구매함으로써 자연스럽게 후원이 이루어지는 새로운 기부모텔이다.
지난 해 선보인 후원쇼핑에는 현재 31만개 이상의 상품이 등록되어 있다. 이 제도를 시행한지 18개월 만에 2000만 명이 참여했고 십시일반 모아진 후원금 21억원은 50여개 단체에 전달되고 있다.
후원 쇼핑과 함께 고객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낸 100원의 기적 캠페인도 대표적 성공 사례다. 홈페이지 내에 100원 동전 아이콘을 클릭하면 G마켓에서 자동적으로 100원을 적립해주는 시스템으로, 클릭만으로 참여가 가능하다.
G마켓은 이 캠페인을 통해 쓰나미 구호기금 카트리나 피해 한인돕기 파키스탄 지진 구호기금 등 실질적 혜택을 줄 수 있는 캠페인을 펼쳐왔다. 또 네티즌이 클릭한 금액만큼 동일한 금액을 G마켓에서 후원하는 매칭 그랜트 기부여서 더욱 특별하다.
G마켓 구영배 사장은 “때가 되면 적당히 기부하는 방식을 탈피해 생활속에서 이루어지는 기부문화가 중요하다”며 “자신이 일한 것보다도 과분한 대가를 받으면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온라인 장터가 목표 = G마켓은 국내 성장과 더불어 해외 시장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구 사장은 “국내 시장만이 목표였다면 굳이 나스닥에 직상장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해외 소비자들을 위한 영문사이트를 오픈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G마켓은 내년도 일본을 진출하고 이후 미국 시장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G마켓은 고객들이 보다 저렴하고 안정적으로 전세계 상품을 구매하고 판매자에게는 전세계 고객과 연결될 수 있도록 e-커머스를 구축하고 있다. 구 사장은 “G마켓이 글로벌 장터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올말까지 온라인쇼핑 시장 1위로서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기존의 키워드, 배너광고 이외에 TI광고와 수익률이 높은 쇼핑서비스, 차별화된 온라인 광고, 음악서비스 등 다양한 수익원 개발에 매진할 계획이다.
구 사장은 “온라인 장터라는 한국식 독특한 판매 방식으로 세계인이 자유롭게 거래하고 즐겁게 쇼핑할 수 있는 공간으로 키워가겠다”고 강조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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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 판매자에 판로 열어줘 … 활발한 기부로 사회적 책임도
2003년 세상에 첫선을 보인 G마켓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올 3분기까지 거래액이 1조5000억원을 훌쩍 넘겼다. 연말까지 거래 규모가 2조원이 넘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매출액도 올 1분기 283억원, 2분기 368억원, 3분기 412억원으로 늘고 있다.
G마켓을 벤치마킹한 온라인 장터도 우후죽순처럼 생겨났다.
이제 4년차 온라인 쇼핑몰에 불과한 G마켓이 이렇게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뭘까.
G마켓이 온라인 장터에서 1위를 차지한데는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한 점과 항상 업계 최초를 달고 다니는 새로운 시도였다.
G마켓은 저렴한 수수료 정책으로 우량 판매자를 다수 확보했다. 판매자들에게 시장을 제공해 준다는 기본목표 이외에도 자신의 상품을 싸고 자유롭게 팔 수 있도록 등록비 무료, 카드수수료 무료, 미니샵 등록 무료, 판매수수료 최저 등 유리한 수수료 정책과 제도를 실시했다.
방문한 고객들에게는 흥정하기 행운경매 제로마진클럽 후원쇼핑 쇼핑웹진 스타메이드샵 잡지뷰어서비스 등 이색 쇼핑코너를 제공해 지루하지 않고 쇼핑할 수 있도록 했다.
보험 금융 여행 맛집 등 생활정보를 손쉽고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는 무형상품 서비스인 앤드앤투어마켓을 열어 온라인 쇼핑의 재미를 더했다.
G마켓이 시시각각 색다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은 신속한 의사결정 등 다른 조직에서 보기 힘든 발 빠른 대응력이다.
◆업계 최초 수식어 따라다녀 = G마켓은 늘 새로운 아이템을 개발해 동종업계의 서비스를 선도해 왔다.
G마켓이 업계 최초로 선보인 서비스는 오늘 본 상품, 배송상태 위치파악기능, 오늘만 특가, 후원쇼핑, 스타샵, 베스트셀러 레이팅 등이 있다.
쇼핑서비스에 관한 앞선 기술로 소비자와 판매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들었다. 판매자에게는 즉시구매, 흥정하기, 공동구매, 경매 등 다양한 판매거래방식과 GSM(Gmarket Sales Manager)이라는 원스톱 운영 및 관리 시스템을 제공해 효과적으로 자신의 샵을 관리 경여할 수 있게 했다.
소비자에게는 마일리지, 쿠폰, G스탬프를 제공하고 행운경매, 해외배송, 후원쇼핑 쇼핑웹진 스타도네이션 등 이색 쇼핑코너를 마련해 만족도를 높혔다.
수익성 다변화를 위해 이마트 등 100여개 업체와 제휴광고 마케팅을 진행해 효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나스닥에 직상장해 오픈마켓 최초로 글로벌 진출을 선언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영세 소규모 창업자에게 희망 = 2000년 구스닥으로 출발한 G마켓은 2003년 오픈마켓으로 본격 전환했다. 기존 구스닥이 주식경매를 접목한 쇼핑 시스템이었다면 G마켓은 판매자와 구매자 접점을 제공하는 장터내지 온라인 백화점 개념이 강했다. 이 시스템은 시장 상황과 판매자들의 요구에 맞아 떨어졌다.
당시 동대문 남대문 등 오프라인 시장 전반이 침체기를 겪고 있었다. 반면 홈쇼핑이나 대기업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은 규모를 갖춘 판매자만 선별하거나 입점절차가 까다로웠다.
한참 인기를 구가하던 옥션은 중고상품 거래라는 이미지가 강했고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 거래가 성사되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특히 물건을 팔았을 때 얼마를 벌 수 있을지 가늠하기 어렵고 정산, 등록, 거래 과정이 복잡했다. 시장에서 장사를 하던 영세 판매자들의 판로 개척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G마켓은 이런 시장의 문제점을 제대로 읽고 모든 판매자가 쉽게 마음 놓고 물건을 사고 팔 수 있는 장을 만들었다. 소비자는 더욱 저렴하게, 판매자는 수많은 소비자를 만날 수 있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것이다.
◆재미있는 기부로 사회적 책임도 한몫 = G마켓은 온라인 벤처기업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도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재미(fun)’와 ‘기부(donation)’를 결합한 퍼네이션(Funation)이라는 신조어를 만들며 네티즌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다.
쉽고 편리한 온라인 기부를 통해 물건을 사고팔며 기부할 수 있는 방식을 택했다.
G마켓 후원쇼핑은 판매자가 상품 등록 시 ‘후원하고자 하는 단체’를 지정하면 후원상품으로 등록돼 구매자는 별도의 비용없이 상품을 구매함으로써 자연스럽게 후원이 이루어지는 새로운 기부모텔이다.
지난 해 선보인 후원쇼핑에는 현재 31만개 이상의 상품이 등록되어 있다. 이 제도를 시행한지 18개월 만에 2000만 명이 참여했고 십시일반 모아진 후원금 21억원은 50여개 단체에 전달되고 있다.
후원 쇼핑과 함께 고객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낸 100원의 기적 캠페인도 대표적 성공 사례다. 홈페이지 내에 100원 동전 아이콘을 클릭하면 G마켓에서 자동적으로 100원을 적립해주는 시스템으로, 클릭만으로 참여가 가능하다.
G마켓은 이 캠페인을 통해 쓰나미 구호기금 카트리나 피해 한인돕기 파키스탄 지진 구호기금 등 실질적 혜택을 줄 수 있는 캠페인을 펼쳐왔다. 또 네티즌이 클릭한 금액만큼 동일한 금액을 G마켓에서 후원하는 매칭 그랜트 기부여서 더욱 특별하다.
G마켓 구영배 사장은 “때가 되면 적당히 기부하는 방식을 탈피해 생활속에서 이루어지는 기부문화가 중요하다”며 “자신이 일한 것보다도 과분한 대가를 받으면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온라인 장터가 목표 = G마켓은 국내 성장과 더불어 해외 시장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구 사장은 “국내 시장만이 목표였다면 굳이 나스닥에 직상장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해외 소비자들을 위한 영문사이트를 오픈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G마켓은 내년도 일본을 진출하고 이후 미국 시장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G마켓은 고객들이 보다 저렴하고 안정적으로 전세계 상품을 구매하고 판매자에게는 전세계 고객과 연결될 수 있도록 e-커머스를 구축하고 있다. 구 사장은 “G마켓이 글로벌 장터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올말까지 온라인쇼핑 시장 1위로서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기존의 키워드, 배너광고 이외에 TI광고와 수익률이 높은 쇼핑서비스, 차별화된 온라인 광고, 음악서비스 등 다양한 수익원 개발에 매진할 계획이다.
구 사장은 “온라인 장터라는 한국식 독특한 판매 방식으로 세계인이 자유롭게 거래하고 즐겁게 쇼핑할 수 있는 공간으로 키워가겠다”고 강조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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