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주의보 알리는 전령사 꿈꾼다

인물초대석 - 수필 출간한 서울고검 이상길 수사관

지역내일 2006-11-23
“어린이날 어버이날은 있어도 부부의 날은 잘 모르잖아요. 그래서 개인적으로 매달 21일을 둘이 하나 되는 날이라는 의미의 ‘둘 하나 데이’로 정해 아내에게 작은 선물이라도 건넵니다.”
서울고검 이상길(50) 수사관은 지난 2일 사랑하는 아내와의 결혼 20주년을 맞아 ‘행복을 굽는 아버지’라는 수필집을 발간했다. 첫 수필집 ‘나는 지금 신도림으로 간다’ 이후 6년 동안 49편의 글을 모아 책으로 엮었다.
검찰 수사관이라는 직업 때문에 무뚝뚝하고 날카롭지 않을까 하는 선입견은 여지없이 무너진다. 사물을 보는 눈이 따뜻하고 정겹다. 그의 글에는 사무실에 걸린 홍시 두개를 보며 이혼이 급증하는 세태를 안쓰러워하기도 하고(홍시 부부), 아내의 초등학교 동창회 창단식에 화환을 보내 축하해주는 넉넉함을 보이기도 한다(가을역). 아내를 비롯한 가족에 대한 극진한 사랑이 글 곳곳에서 배어난다.
이씨가 생각하는 창작이란 ‘잎을 떨궈낸 겨울나무처럼 비워내는 작업’이다. 군더더기를 떨궈야만 좋은 글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래서인지 이씨의 글은 간결하고 단정하다. 시적수필을 지향한다는 이씨는 “제 글을 읽는 분에게 생각할 여유를 많이 주고 싶다”고 말했다.
검찰에 몸담은 지 21년째인 이씨는 일하는 방식도 독특하다. 직업상 인물의 부정적인 면을 들춰야 하지만 강압적인 방법보다 인간적으로 대하는 방식을 실천하고 있다. 이씨는 “마음이 열리고 공감대가 형성되면 모든 일이 쉽게 풀린다”고 말했다.
이씨의 꿈은 행복을 알리는 전령사가 되는 것이다. 이씨는 하루에도 몇번씩 “오늘 아침 남해안에 상륙한 행복주의보는 점차 세력이 확산되면서 오후부터는 전국이 그 영향권에 들겠습니다”며 “특히 이번에는 전염성이 강한 행복 바이러스를 동반하고 있으니 독자 여러분께서는 행복에 푹 젖어보시기 바랍니다”고 읊조린다.

/김은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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