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원 “앞으로 고용불안 심화”

금융산업노조 조사 “지금은 IMF직후와 비슷”

지역내일 2006-11-24
은행원들은 앞으로 지금보다 더 심한 고용불안을 겪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또 지금 느끼는 고용불안 정도는 외환위기 직후보다는 다소 낮지만 차이가 크지 않다고 느끼고 있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위원장 김동만)은 23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금융산업 준고령자 고용안정 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이같은 설문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시기별 고용불안 정도를 5점 척도로 질문한 결과 응답자들은 현재의 고용불안에 대해 3.70점이라고 답했다. 이는 외환위기 이후부터 2000년대 초까지 고용불안 정도를 3.82점이라고 응답한 것에 비해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은행원들은 외환위기 이전의 고용불안에 대해서는 1.86이라고 했다. 또 향후 고용불안에 대해서는 4.06점이라고 대답했다. 5점 척도는 ‘거의 느끼지 못한다’를 1점으로 하고 ‘매우 크게 느낀다’를 5점으로 한 조사방식이다.
고용불안 원인을 묻는 질문에는 40.4%가 ‘구조조정 압력’을 꼽았으며, 다음으로는 ‘은행간 경쟁심화’(19.4%)와 ‘금융지배구조 변화’(9.7%)를 들었다.
은행 특성별로는 시중은행 직원의 절반 이상(51%)이 구조조정 압력을 고용불안 원인으로 지목한 반면 협동조합 종사자들은 은행간 경쟁심화(34%)를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다.
고용불안 해소방안으로는 ‘정년보장 법제화’(38.2%), ‘전문성 제고’(19.8%), ‘임금피크제 도입’(14.3%), ‘새 업무영역 창출을 통한 일자리 확대’(10.2%) 등을 택했다.
준고령자의 업무영역이 존재하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보통이다’(45.3%), ‘많이 있다’(28.8%), ‘매우 많다’(3.2%) 등으로 응답해 77.3%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퇴직후 재취업에 대한 자신감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들은 44.8%가 ‘다소 어려울 것’이라고 대답했고, 27.5%는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답해 전체 응답자의 72.3%가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산업노조 이승민 정책실장은 “외환위기 이후 46만명이 금융산업을 떠났는데 이중 43%가 비자발적 이직이었다”며 “최근 은행들에 의사해고, 역직위제도 등 상시적 고용조정 수단들이 등장하고 있어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성균관대 경제연구소 HRD센터에 의뢰해 진행한 이 조사는 지난 9월 전국 18개 은행 직원 46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한편 세미나에서는 금융노조가 노동연구원 부설 뉴패러다임센타의 지원을 받아 진행한 컨설팅 연구에 대한 최종결과가 발표됐다. 이 자리에서는 ‘금융산업 취업자의 고용실태와 노동이동 현황’(조준모 성균관대 교수), ‘금융산업 인적자원 개발전략과 과제’(직업능력개발원 손유미 박사), ‘금융산업 고용구조 변화와 전직지원제도 활용성에 대한 모색’(중소기업연구원 김세종 박사), ‘노사상생을 위한 은행산업 임금피크제 및 정년연장 설계방안’(근로기준협회 고진수 박사) 등이 발표됐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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