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차 ‘티코’ 명예퇴진 선언

10년간 67만7천대 생산·판매

지역내일 2001-03-12 (수정 2001-03-13 오후 4:27:41)
일명 ‘휘발유 냄새만 맡아도 달리는 차’로 불리며 공인연비 24㎞/ℓ를 자랑하던 영원한 국민차
‘티코’가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대우자동차는 국내 최초의 경승용차인 티코가 이달 말 단종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티코의 엔진과 일
부 부품은 계속 생산해 우즈베키스탄 현지공장인 우즈-대우에 공급된다.
티코는 지난 91년 2월 처음 양산차를 생산하기 시작해 올 3월까지 10년 동안 67만7000대가 생산·판매
됐다. 이중 내수시장에 41만3076대가 판매됐고 중남미, 동유럽, 아프리카 등지에 26만8142대가 수출됐
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완성차 형태의 티코는 13일 생산된 콜롬비아 수출용 차량이 마지막이다. 그동안
티코는 일명 ‘티코 시리즈’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내며 국민적 사랑을 받아온 대표적인 국산 경승용
차였다.
티코의 탄생에는 정부가 지난 83년 발표한 ‘경자동차 개발계획’이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정부 발
표이후 대우차가 국민차 개발에 착수한 88년까지 경차 개발에는 큰 진척이 없었다. 당시 국내 소비자
들의 기호가 중·대형차에 집중돼 있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대우차의 경차 생산·판매는 당시 큰
모험으로 평가됐었다.
대우차는 89년 7월 세계 최대의 경차 메이커인 일본 스즈키자동차와 기술 제휴한 후 만 3년여의 각고
끝에 티코를 탄생시켰다.
그러나 티코는 업계의 우려와 달리 시판 첫해인 91년 내수시장에서 3만대 이상이 판매됐다. 또 당시
승용차 시장점유율 5%를 기록하는 등 시장경쟁력을 갖춰나가기 시작했다. 특히 정부가 등록세 및 면
허세 인하, 1가구 2차량 중과세 제외 등 ‘경차지원책’을 발표했던 96년에는 10만4000여대가 판매돼
시장점유율 10%를 돌파하기도 했다. 98년 이후 IMF 체제에서 경차 비중은 전체 승용차시장의 35%까지
확대됐으나 98년을 정점으로 점차 감소해 올해 1∼2월에는 15%로까지 줄어든 상태다.
한편 업계에서는 티코가 국내 소비자들에게 경제성과 실용성 위주의 차량선택 의식을 확산시킨 것으
로 보고 있다. 또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으로 인해 ‘자동차 대중화’를 이끈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대우차 관계자는 “티코는 국내 대표 경차의 역할을 마티즈 시리즈에 넘겨주고 단종된다”며 “현
재 마티즈는 경차시장의 70%대를 잠식하고 있어 대우차의 경차부문 독주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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