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진학률 증가 취업률 감소 추세
2008년부터 대학특별전형 정원 외 5% 확대 … 인천 지역 실업계고 원서 접수중
중등 직업교육은 특정분야의 숙련된 기능인력 양성을 위해 실업고의 일부를 특성화고로 하고 나머지는 일반고로 전환되는 가운데 2007학년도 실업고생 유치를 위한 설명회가 열렸다.
인천광역시 교육청은 실업계고등학교에 관심 있는 중3 학부모를 대상으로 지난 11월 두 차례에 걸쳐 ‘실업계고 진학안내 설명회’를 개최하였다. 공업, 상업, 가사·실업, 수산·해운 등 4개 영역으로 나누어 실시된 각 계열별 상담활동에서 나타난 변화를 교육청소속 진로정보위원의 해설로 알아본다.
특성화고 인기 여전
인천지역 내년 2007학년도 실업계 전형이 오는 16일까지 마무리된다. 한창 원서 접수 중인 실업고 지원 창구에 앞서, 특성화고인 공업계 3곳 인천해사고, 한진고, 인평자동차고, 상업계 1곳인 영종물류고가 1.83:1 경쟁률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전형을 마친 상태다. 이어 실업계 특수목적고인 인천기계공고와 인천해양과학고가 각각 오는 8일과 12일까지 원서를 접수받는다.
또한 나머지 실업계고등학교들도 오는 13일까지 각급 학교별로 원서접수에 들어간다. 이번 실업고 전형의 최종 마무리 발표는 12월 18일로 예정되어 있다.
실업고 대학진학률 해마다 상승
현재 지역 실업계 추세는 대학진학률은 증가하고 취업률은 감소하는 추세다. 그 원인은 7차교육과정이 실업계에도 적용되었기 때문이다. 인천시교육청 강선구 장학사는 “실업계의 7차교육과정은 대학진학과 직업교육을 동시에 다루도록 되었기 때문에 진학에 대한 영향과 비중이 크게 작용한다”고 말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조사한 현재 대학에 진학하지 않는 실업계고 학생의 비율은 학령기 학생 전체의 5.2%에 불과하다. 실업계 고등학생의 대학진학률이 실업계 학생 대비 67.6%에 이르는 상황이다. 또 유웨이중앙교육 온라인 사이트의 조사결과 역시 실업계 고교생의 67%가 ‘4년제 대학 지원 의사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조사에서는 ‘2~3년제 대학’(31%), ‘진학 의사가 없다’는 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학교현장에서는 이에 대한 진학지도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종 직업교육기관의 취지로 설립된 실업계고의 기능에 대한 재검토가 요구되는 과도기지만, 제대로 된 전문직업교육을 위한 실업고 진학은 해마다 증가추세에 있다. 앞으로 2008년도부터는 대학입시 특별전형에서 실업고 출신자에 대한 정원 외 3% 모집이 5%로 확대될 예정에 있어 대학진학의 길은 더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정미 리포터 jacall3@lycos.co.kr
실업고 궁금증 풀이
공부하는 교과목 - 보통교과 비율 40%, 전문교과 비율 60%로 구성돼 있다. 일부 학교는 대학진학 학생을 위해 보통교과 비율 60%, 전문교과 비율 40%로 인문과목의 비중을 높여 대학 진학에 유리하게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전문대학 및 기업과 연계된 교육과정도 운영한다.
장학금 혜택 풍부 - 학교에 따라 약간 차이는 있지만 중학교 내신 석차 백분율이 평균 30% 이내면 입학성적 우수장학생으로 수업료를 전액 지급한다. 또 20% 이내면 3년 장학생으로 대부분 선발된다. 정부, 기업, 금융기관 등 각종 단체 등에서 지급하는 장학금 수혜자가 2004년도에 전 학생의 43%, 2005년도에 51%, 2006년도에 66%로 증가했으며 2008년에는 모든 학생이 장학금을 받을 수 있도록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취득 가능한 자격증 - 공업, 상업, 실업 계열과 관련된 학과가 총 50여 개를 넘는다. 전공별로 차이는 있으나 한 과에 4~10개 정도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이 있다. 전국 40여 개 대학에서 컴퓨터, 관광`외식, 미용 등 자격증 소지자 전형을 실시하고 있다.
대학 진학률과 취업률은 얼마나 되나 - 대학 진학의 기회가 늘어남에 따라 학생들이 취업보다는 진학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게 사실이다. 2006학년도의 취업률은 40.2%로 2005년의 40.7%에 비해 약간 감소했다. 또 2006년 실업계 고교 전체 졸업생 2만2천3백82명 중 1만2천8백37명이 4년제 및 전문대학에 진학해 57.4%의 진학률을 나타내 2005년에 비해 1.3% 등 증가추세다.
대학 입시에서의 실업계 특별전형
실업계 고교 출신자는 각 대학에서 인정하는 동일계열 학과를 지원할 경우, 대학별 총 입학정원의 3% 이내에서 정원 외 특별전형으로 입학한다. 모든 대학이 정원의 3%까지 실업계 고교 졸업생에게 문호를 개방할 경우 모집 가능 인원은 2만 명 정도다. 2008학년도부터는 정원 외로 뽑는 학생 규모가 5%로 늘어나므로 대학 문호가 더욱 넓어진다.
수능시험의 직업탐구영역은 어떻게 출제되나 - 탐구영역 중 하나로 실업계열 전문교과를 82단위 이상 이수한 실업계 고교생들에게만 응시자격이 주어진다.
직업탐구영역 과목은 공업입문, 상업경제, 컴퓨터일반, 인간발달, 농업이해, 해양일반 등이며 문항 수는 과목당 20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www.kice.re.kr)에 기출 문제를 참고하면 좋다.
실업고를 나온 뒤 대학에 입학하면 공부하는 데 어려움은 없나
일반계 고교에 비해 국어, 사회, 국사, 과학 등 보통교과에 대한 수업 시간이 적다. 따라서 졸업 후 대학에 진학했을 때 수업 내용이 벅찰 수도 있다. 하지만 동일계 동일학과 전형 시는 오히려 고교과정 공부가 밑받침되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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