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중국망 회원인 한 블로거(ID erci9980)가 열흘 동안 쓰촨·윈난 지방을 여행하며 기록한 여행기로, 지면 관계상 요약 게재한다. /편집자
◆10월 11~15일 : 청두에서 샤오진까지 = 천막, 침낭, 방습매트, 난방기, 등산지팡이, 기구, 렌즈, 삼각대, 그리고 옷가지를 챙기니 80리터짜리 등산배낭이 터질 것만 같다. 비행기표는 한달전에 이미 사놓았다. 오래도록 기다려온 쓰촨·윈난 여행이 곧 시작되는 것이다.
비행기 출발시간은 저녁 9시. 나와 여행동반자인 직업군인 ‘웨이웨이’는 22시30분에 청두 슈앙리우 공항에 도착했다. 우리가 묵을 청두 관화유스호스텔은 1인당 15위안이고 시설도 괜찮다. 주인 남자는 싱가포르인이고 여주인은 일본인이다. 실외운동을 즐기다가 알게 돼 결혼에 이르게 됐다고 한다.
12일. 우리는 여행동반자를 찾기 위해 1인당 20위안인 ‘후싱톈샤 유스호스텔’로 옮기고 청두에서 알게 된 핑궈야오와 하루를 즐기기로 했다. 우리는 청두인민공원에서 차를 마시고 갈비찜도 먹었다. 저녁에는 진리로 가서 바에 들러 건배를 나눴다.
13일. 일어나자마자 짐을 챙겨 청두 차뎬즈의 버스터미널로 향했다. 핑궈야오와 퍄오이 선생님이 우리를 배웅하러 버스터미널까지 나와주었다. 이어 우리가 탄 고속버스가 샤오진을 향해 출발했는데, 도로공사 때문에 길이 많이 막혔다. 아바저우의 두장댐과 워룽 등지를 지나 22시 20분, 마침내 첫 목적지인 르룽진에 도착해 1인당 10위안인 빙스모텔에 묵었다.
◆산중에서 느낀 장족의 호연지기 = 14일. 우리는 스구냥산의 창핑거우로 갔다. 스구냥산 창핑거우 관광지는 르룽진에서 8km 떨어져 있고 차를 타면 8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거기서 라마교 사원을 감상하던 우리는 다시 대략 네 시간을 걸어 무뤄즈에 도착했다.
무뤄즈는 야크들이 여기저기서 방목되고 있었는데, 우리는 이 초원에 천막을 치고 느긋하게 스구냥산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했다. 무뤄즈는 해발 3800m의 산으로, 밤이 되자 우리는 목장에서 야크 기르는 장족 사람들과 함께 활활 타오르는 난로를 둘러싼 채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불렀다. 장족 사람들의 호연지기가 우리 가슴까지 훤하게 열어주는 느낌이었다.
◆수이댐, 순식간에 신비경으로 변모 = 15일. 새벽 6시, 주위가 여전히 어둡고 기온은 0도에 가까왔지만 우리는 일출장면을 찍기 위해 수이댐으로 향했다. 수이댐은 창핑거우 끝부분으로, 무뤄즈에서 대략 40분 걸린다. 도착할 무렵에는 등산화가 얼어버렸다. 대략 9시쯤 태양빛이 계곡에 닿자 주위가 마치 신비경처럼 아름답게 드러나 우리는 모두 말문을 잃었다. 주위를 아무리 바라보고 있어도 시간 가는 줄 모를 지경이었다.
16일. 우리는 전날 밤에 도착한 샤오진의 여관에서 일어나 단바로 가는 작은 승합차를 탔다. 단바는 수많은 조각품 때문에 ‘석조건물의 나라’로 불린다. 석조건물 아래 장족 민가에서 수요우차와 찐감자를 맛있게 먹었는데, 그 현묘한 맛을 말로 표현하기란 어려운 것이다.
인심 좋은 주인은 우리가 식사를 마치자 청사과(칭하이산 사과)를 내왔는데, 크지 않지만 부드럽고도 달아 혀끝에 닿자마자 녹아버리는 듯했다. 이어 소형승합차를 빌려 단바에서 신두챠오로 달렸는데 도중에 만난 빠메이와 타공초원의 경관 또한 대단했다. 저녁에는 고원의 천당이라는 신두챠오(해발 4100m)에서 촬영하느라 정신없이 보내고 지친 몸을 여관에 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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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1~15일 : 청두에서 샤오진까지 = 천막, 침낭, 방습매트, 난방기, 등산지팡이, 기구, 렌즈, 삼각대, 그리고 옷가지를 챙기니 80리터짜리 등산배낭이 터질 것만 같다. 비행기표는 한달전에 이미 사놓았다. 오래도록 기다려온 쓰촨·윈난 여행이 곧 시작되는 것이다.
비행기 출발시간은 저녁 9시. 나와 여행동반자인 직업군인 ‘웨이웨이’는 22시30분에 청두 슈앙리우 공항에 도착했다. 우리가 묵을 청두 관화유스호스텔은 1인당 15위안이고 시설도 괜찮다. 주인 남자는 싱가포르인이고 여주인은 일본인이다. 실외운동을 즐기다가 알게 돼 결혼에 이르게 됐다고 한다.
12일. 우리는 여행동반자를 찾기 위해 1인당 20위안인 ‘후싱톈샤 유스호스텔’로 옮기고 청두에서 알게 된 핑궈야오와 하루를 즐기기로 했다. 우리는 청두인민공원에서 차를 마시고 갈비찜도 먹었다. 저녁에는 진리로 가서 바에 들러 건배를 나눴다.
13일. 일어나자마자 짐을 챙겨 청두 차뎬즈의 버스터미널로 향했다. 핑궈야오와 퍄오이 선생님이 우리를 배웅하러 버스터미널까지 나와주었다. 이어 우리가 탄 고속버스가 샤오진을 향해 출발했는데, 도로공사 때문에 길이 많이 막혔다. 아바저우의 두장댐과 워룽 등지를 지나 22시 20분, 마침내 첫 목적지인 르룽진에 도착해 1인당 10위안인 빙스모텔에 묵었다.
◆산중에서 느낀 장족의 호연지기 = 14일. 우리는 스구냥산의 창핑거우로 갔다. 스구냥산 창핑거우 관광지는 르룽진에서 8km 떨어져 있고 차를 타면 8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거기서 라마교 사원을 감상하던 우리는 다시 대략 네 시간을 걸어 무뤄즈에 도착했다.
무뤄즈는 야크들이 여기저기서 방목되고 있었는데, 우리는 이 초원에 천막을 치고 느긋하게 스구냥산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했다. 무뤄즈는 해발 3800m의 산으로, 밤이 되자 우리는 목장에서 야크 기르는 장족 사람들과 함께 활활 타오르는 난로를 둘러싼 채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불렀다. 장족 사람들의 호연지기가 우리 가슴까지 훤하게 열어주는 느낌이었다.
◆수이댐, 순식간에 신비경으로 변모 = 15일. 새벽 6시, 주위가 여전히 어둡고 기온은 0도에 가까왔지만 우리는 일출장면을 찍기 위해 수이댐으로 향했다. 수이댐은 창핑거우 끝부분으로, 무뤄즈에서 대략 40분 걸린다. 도착할 무렵에는 등산화가 얼어버렸다. 대략 9시쯤 태양빛이 계곡에 닿자 주위가 마치 신비경처럼 아름답게 드러나 우리는 모두 말문을 잃었다. 주위를 아무리 바라보고 있어도 시간 가는 줄 모를 지경이었다.
16일. 우리는 전날 밤에 도착한 샤오진의 여관에서 일어나 단바로 가는 작은 승합차를 탔다. 단바는 수많은 조각품 때문에 ‘석조건물의 나라’로 불린다. 석조건물 아래 장족 민가에서 수요우차와 찐감자를 맛있게 먹었는데, 그 현묘한 맛을 말로 표현하기란 어려운 것이다.
인심 좋은 주인은 우리가 식사를 마치자 청사과(칭하이산 사과)를 내왔는데, 크지 않지만 부드럽고도 달아 혀끝에 닿자마자 녹아버리는 듯했다. 이어 소형승합차를 빌려 단바에서 신두챠오로 달렸는데 도중에 만난 빠메이와 타공초원의 경관 또한 대단했다. 저녁에는 고원의 천당이라는 신두챠오(해발 4100m)에서 촬영하느라 정신없이 보내고 지친 몸을 여관에 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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