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인 김 모양은 지난 9월 대입 2학기 수시전형 지원 서류를 작성하다 당황했다. 가장 가고싶은 대학의 제출서류에 봉사활동 관련 경험과 소감에 대해 쓰는 난이 있었던 것. 공부가 더 급하다는 생각에 봉사활동은 방학 때 관공서에서 시간 떼우기식 서류정리 밖에 한 게 없으니 특별한 체험이나 소감이라고 쓸만한 게 없었다. 대충 메우긴 했지만 생생한 체험에 비할 바가 못됐다. 성적도 나쁘지 않았고 면접도 잘 봤다 여겼는데 가고싶던 그 대학에는 떨어졌다.
수시전형...공부만으론 안돼
대학입시에서 봉사활동이 학교성적만큼이나 중요한 사실을 간과하는 사람이 많다. 강서고 오세호 교사는 “비교과 영역도 대학입시에서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한다.
“자기소개서 작성 내용을 전형 자료로 활용하는 대학도 많아요. 교과성적 보다 반영 비율은 낮지만 교과나 수능 성적이 비슷한 사람들이 같은 대학을 지원한다고 볼 때 봉사활동이나 남다른 사회경력은 당락의 변수가 될 수도 있는 거죠. 최근 모 대학이 수시전형에서 봉사활동 점수를 누락시키고 합격자를 발표했다가 100여명 이상 합격자가 뒤바뀐 사례를 봐도 봉사활동이나 체험은 대학입시에서 의미있는 조건이라는 걸 알수있지요.”
같은 봉사활동이라고 해도 양보다는 질,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사회적 봉사를 높이 사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수시전형에 지원할 예정이라면 방학이나 주말을 이용해 좀더 특별한 봉사활동을 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특별한 체험을 하자
수시모집에서 사회봉사자 전형이 있는 대학들은 100∼300시간의 봉사활동에 일정한 수능등급이 될 경우 학생부나 면접을 반영해 선발한다. 봉사시간만이 아니라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선행이나 효행으로 수상경력도 유리하다. 어떤 대학은 헌혈을 10회이상하거나 장기기증, 골수기증자에게도 사회봉사자 전형 지원자격을 준다.
봉사나 특별한 체험활동은 다른 전형에서도 유리하다. 수시전형이나 정시전형의 지원 조건이 되거나 전형시 당락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것이다.
오세호 교사는 “남다른 체험활동 경험은 구체적이고 살아있는 자기소개서를 만들 수 있어서 1차 서류 심사에서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몇 시간을 했다’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봉사활동을 했으며 그 봉사를 통해 자신이 무엇을 느꼈는가, 그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체험활동으로 진로탐색도...
봉사활동이나 체험은 중고생들의 진로탐색에도 도움을 준다. 안산 강서고의 경우 학교차원에서 진로나 직업 관련 체험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1학년 때부터 적성과 진로에 맞게 국제문화반, 사회과학반 자연·일반 공학반 생명공학반등으로 편성하고 거기 맞는 체험학습을 수차례 함으로써 대학이나 직업 등 진로를 결정하기도 한다. 강서고는 또한 봉사동아리 활동도 활발해 가평꽃동네 봉사동아리 등 사회복지시설에서 지속적으로 봉사하는 학생들도 150여명이나 될 정도다. 강서고 졸업생들은 재학시절의 ‘특별한 경험’이 대학 합격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한다.
오 교사는 “봉사활동은 삶을 더욱 의미있게 가꾸고 삶의 영역을 확대하는 능동적인 활동으로 인격을 가꿔주는 살아있는 교육”이라며 봉사활동 경력을 대입에서 실질적으로 확대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안산청소년자원봉사센터에는 대학 수시전형 시즌에는 봉사점수를 얻을 수 없느냐는 학부모들의 문의가 많이 온다고 한다. 제갈성숙 사무국장은 “하지도 않은 봉사활동 점수를 달라고 하는 것은 아이에게 편법을 가르치는 것으로 아이 장래를 망치는 일”이라며 “봉사활동은 아이의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하고 어머니들이 알아서 참봉사를 하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말한다.
겨울 방학이 다가왔다. 발등에 불이 떨어지기 전에 아이에게 어떤 봉사활동이나 체험을 시킬 것인지 부모가 미리 알아두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안산청소년자원봉사센터에서는 방학중에 청소년봉사활동 소양교육과 적성검사를 통해 애플천사단, 문화유적지킴이단, 매직봉사단, 효봉사단등 전문봉사단 활동을 배정하므로 생생한 봉사체험을 할 수 있고, 자신의 진로를 찾는데도 도움이 된다. 봉사활동 사전예약제라 인원이 차기전에 미리 예약을 해두는 것이 좋다(안산시청소년자원봉사센터 031-439-9933).
박순태 atasi22@yahoo.co.kr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수시전형...공부만으론 안돼
대학입시에서 봉사활동이 학교성적만큼이나 중요한 사실을 간과하는 사람이 많다. 강서고 오세호 교사는 “비교과 영역도 대학입시에서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한다.
“자기소개서 작성 내용을 전형 자료로 활용하는 대학도 많아요. 교과성적 보다 반영 비율은 낮지만 교과나 수능 성적이 비슷한 사람들이 같은 대학을 지원한다고 볼 때 봉사활동이나 남다른 사회경력은 당락의 변수가 될 수도 있는 거죠. 최근 모 대학이 수시전형에서 봉사활동 점수를 누락시키고 합격자를 발표했다가 100여명 이상 합격자가 뒤바뀐 사례를 봐도 봉사활동이나 체험은 대학입시에서 의미있는 조건이라는 걸 알수있지요.”
같은 봉사활동이라고 해도 양보다는 질,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사회적 봉사를 높이 사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수시전형에 지원할 예정이라면 방학이나 주말을 이용해 좀더 특별한 봉사활동을 해두는 것이 중요하다.
특별한 체험을 하자
수시모집에서 사회봉사자 전형이 있는 대학들은 100∼300시간의 봉사활동에 일정한 수능등급이 될 경우 학생부나 면접을 반영해 선발한다. 봉사시간만이 아니라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선행이나 효행으로 수상경력도 유리하다. 어떤 대학은 헌혈을 10회이상하거나 장기기증, 골수기증자에게도 사회봉사자 전형 지원자격을 준다.
봉사나 특별한 체험활동은 다른 전형에서도 유리하다. 수시전형이나 정시전형의 지원 조건이 되거나 전형시 당락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것이다.
오세호 교사는 “남다른 체험활동 경험은 구체적이고 살아있는 자기소개서를 만들 수 있어서 1차 서류 심사에서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몇 시간을 했다’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봉사활동을 했으며 그 봉사를 통해 자신이 무엇을 느꼈는가, 그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체험활동으로 진로탐색도...
봉사활동이나 체험은 중고생들의 진로탐색에도 도움을 준다. 안산 강서고의 경우 학교차원에서 진로나 직업 관련 체험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 1학년 때부터 적성과 진로에 맞게 국제문화반, 사회과학반 자연·일반 공학반 생명공학반등으로 편성하고 거기 맞는 체험학습을 수차례 함으로써 대학이나 직업 등 진로를 결정하기도 한다. 강서고는 또한 봉사동아리 활동도 활발해 가평꽃동네 봉사동아리 등 사회복지시설에서 지속적으로 봉사하는 학생들도 150여명이나 될 정도다. 강서고 졸업생들은 재학시절의 ‘특별한 경험’이 대학 합격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한다.
오 교사는 “봉사활동은 삶을 더욱 의미있게 가꾸고 삶의 영역을 확대하는 능동적인 활동으로 인격을 가꿔주는 살아있는 교육”이라며 봉사활동 경력을 대입에서 실질적으로 확대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안산청소년자원봉사센터에는 대학 수시전형 시즌에는 봉사점수를 얻을 수 없느냐는 학부모들의 문의가 많이 온다고 한다. 제갈성숙 사무국장은 “하지도 않은 봉사활동 점수를 달라고 하는 것은 아이에게 편법을 가르치는 것으로 아이 장래를 망치는 일”이라며 “봉사활동은 아이의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생각하고 어머니들이 알아서 참봉사를 하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말한다.
겨울 방학이 다가왔다. 발등에 불이 떨어지기 전에 아이에게 어떤 봉사활동이나 체험을 시킬 것인지 부모가 미리 알아두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안산청소년자원봉사센터에서는 방학중에 청소년봉사활동 소양교육과 적성검사를 통해 애플천사단, 문화유적지킴이단, 매직봉사단, 효봉사단등 전문봉사단 활동을 배정하므로 생생한 봉사체험을 할 수 있고, 자신의 진로를 찾는데도 도움이 된다. 봉사활동 사전예약제라 인원이 차기전에 미리 예약을 해두는 것이 좋다(안산시청소년자원봉사센터 031-439-9933).
박순태 atasi22@yahoo.co.kr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