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인과 환자, 믿음의 관계 돼야
최근 운동 맹신 풍조 유감 … 보여주기 위한 운동은 몸 상하게 해
“한의사와 환자의 가장 바람직한 관계는 서로 신뢰하는 믿음의 관계가 돼야 합니다.”
서울 신월동 한의원에서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김대성(46) 양천구한의사회 회장은 의료인과 환자의 관계를 이와 같이 정의했다.
김 회장은 “20년 가까이 환자를 대하다 보면 병이 눈에 보이는 경우도 있다”며 “어디가 아플 것 같다고 생각하고 물어보면 환자가 영락없이 그렇다고 답한다”고 말했다.
이런 경우를 두고 환자와 궁합이 맞는다고 할 수 있다. 대화가 진솔해지고 깊어지게 되고 설령 치료과정이 길더라도 환자도 믿음을 가지고 치료를 감수해낸다.
하지만 여러 가지 검사를 해도 원인을 찾지 못하는 과정이 반복되는 경우는 환자의 불신이 커지게 마련이고 치료효과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가 된다.
그는 “의사와 환자 사이에 궁합이 있을 수 있다”며 “<양방에서도>큰 수술과 같은 중대한 결정을 할 때는 2~3명의 의료인을 만나보고 충분히 상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운동을 하다가 다쳐서 오는 환자가 부쩍 늘었다. 여자는 전지현과 같은 S라인을, 남자는 권상우와 같은 몸짱을 원하는 열풍 때문이다.
“무리하게 운동을 하다 근육을 다치거나 관절이 안 좋아져서 진료를 받으러 오는 환자가 많아졌다. 운동은 건강해지려는 게 목적인데도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변질되고 있습니다.”
한의학적으로 소음인은 근육, 특히 상체 근육 발달이 다른 체질에 비해 더디다. 이를 제대로 고려하지 않고 체질과 상관없이 근육만 키우려고 무리한다면 도리어 몸이 망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보여주기 위한 운동은 신체의 기 순환을 역행하는 것이다. 근육을 부풀리기 위해 <갑자기>웨이트 트레이닝만 하다보면 20대에 오십견이 올 수 있다. 대부분의 오십견은 사, 오십년 동안 근육을 사용해 조직이 피로해지면서 발생하는 만성질환이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과도하게 근육을 사용하다 보면 한순간에 근육조직에 무리가 돼 20대 오십견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약한 장기가 탈이 나기 마련이지만 강한 장기를 맹신하다 보면 도리어 강한 장기가 손상될 수 있다. 간이 좋아 술을 많이 먹어도 문제가 없는 사람이 오랫동안 과하게 음주할 경우 간이 다른 장기보다 더 빨리 손상될 수 있다.
김 원장은 “한의학적 원리에서는 약한 쪽을 보완하고 강한 쪽을 다스린다”며 “기의 순환이라는 관점에서 흐름이 막히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장육부가 상호관계를 유지하면서 상호 유기적으로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원칙이라는 설명이다.
근골격계 통증은 인접한 조직의 소통에 문제가 생겨서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그는 발상의 전환을 요구했다. 기존 12경락은 세로로 움직이기 때문에 인접한 근육이나 조직에 영향을 주는 속도가 느리고 자극도 약하다. 하지만 경락 좌우를 연결하는 치료법을 사용하면 웬만한 근골격계 급성통증은 치료가 가능하다.
김 원장은 “단순히 인접조직에 자극을 주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자극점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극의 방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극의 방향이 몸의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할 것인지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할 것인지를 모르고 시술하는 것과 알고 시술하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인 것이다.
최근 3~4년 동안 양천구에서 개원한 한의원이 크게 늘어 전체 한의원수는 당시 2배가 넘었다. 인구가 늘어난 것은 아니다. 목동지역이 개원입지로 선호되기 때문이다.
양천구한의사회는 안팎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지난 10년 동안 매주 하루씩 대민무료진료를 해왔다. 이와 같이 꾸준한 진료활동 결과 양천구 보건소에 최근 한방진료실이 문을 열게 됐다. 결실을 본 것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갑자기>양방에서도>
최근 운동 맹신 풍조 유감 … 보여주기 위한 운동은 몸 상하게 해
“한의사와 환자의 가장 바람직한 관계는 서로 신뢰하는 믿음의 관계가 돼야 합니다.”
서울 신월동 한의원에서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김대성(46) 양천구한의사회 회장은 의료인과 환자의 관계를 이와 같이 정의했다.
김 회장은 “20년 가까이 환자를 대하다 보면 병이 눈에 보이는 경우도 있다”며 “어디가 아플 것 같다고 생각하고 물어보면 환자가 영락없이 그렇다고 답한다”고 말했다.
이런 경우를 두고 환자와 궁합이 맞는다고 할 수 있다. 대화가 진솔해지고 깊어지게 되고 설령 치료과정이 길더라도 환자도 믿음을 가지고 치료를 감수해낸다.
하지만 여러 가지 검사를 해도 원인을 찾지 못하는 과정이 반복되는 경우는 환자의 불신이 커지게 마련이고 치료효과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가 된다.
그는 “의사와 환자 사이에 궁합이 있을 수 있다”며 “<양방에서도>큰 수술과 같은 중대한 결정을 할 때는 2~3명의 의료인을 만나보고 충분히 상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운동을 하다가 다쳐서 오는 환자가 부쩍 늘었다. 여자는 전지현과 같은 S라인을, 남자는 권상우와 같은 몸짱을 원하는 열풍 때문이다.
“무리하게 운동을 하다 근육을 다치거나 관절이 안 좋아져서 진료를 받으러 오는 환자가 많아졌다. 운동은 건강해지려는 게 목적인데도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변질되고 있습니다.”
한의학적으로 소음인은 근육, 특히 상체 근육 발달이 다른 체질에 비해 더디다. 이를 제대로 고려하지 않고 체질과 상관없이 근육만 키우려고 무리한다면 도리어 몸이 망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보여주기 위한 운동은 신체의 기 순환을 역행하는 것이다. 근육을 부풀리기 위해 <갑자기>웨이트 트레이닝만 하다보면 20대에 오십견이 올 수 있다. 대부분의 오십견은 사, 오십년 동안 근육을 사용해 조직이 피로해지면서 발생하는 만성질환이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과도하게 근육을 사용하다 보면 한순간에 근육조직에 무리가 돼 20대 오십견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약한 장기가 탈이 나기 마련이지만 강한 장기를 맹신하다 보면 도리어 강한 장기가 손상될 수 있다. 간이 좋아 술을 많이 먹어도 문제가 없는 사람이 오랫동안 과하게 음주할 경우 간이 다른 장기보다 더 빨리 손상될 수 있다.
김 원장은 “한의학적 원리에서는 약한 쪽을 보완하고 강한 쪽을 다스린다”며 “기의 순환이라는 관점에서 흐름이 막히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장육부가 상호관계를 유지하면서 상호 유기적으로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 원칙이라는 설명이다.
근골격계 통증은 인접한 조직의 소통에 문제가 생겨서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그는 발상의 전환을 요구했다. 기존 12경락은 세로로 움직이기 때문에 인접한 근육이나 조직에 영향을 주는 속도가 느리고 자극도 약하다. 하지만 경락 좌우를 연결하는 치료법을 사용하면 웬만한 근골격계 급성통증은 치료가 가능하다.
김 원장은 “단순히 인접조직에 자극을 주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자극점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극의 방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극의 방향이 몸의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할 것인지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할 것인지를 모르고 시술하는 것과 알고 시술하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인 것이다.
최근 3~4년 동안 양천구에서 개원한 한의원이 크게 늘어 전체 한의원수는 당시 2배가 넘었다. 인구가 늘어난 것은 아니다. 목동지역이 개원입지로 선호되기 때문이다.
양천구한의사회는 안팎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지난 10년 동안 매주 하루씩 대민무료진료를 해왔다. 이와 같이 꾸준한 진료활동 결과 양천구 보건소에 최근 한방진료실이 문을 열게 됐다. 결실을 본 것이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갑자기>양방에서도>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