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비정규직 사라진다

3100명 전원 정규직 전환 … 다른 금융기관 본보기될 듯

지역내일 2006-12-21
우리은행에 비정규직이 사라진다.
우리은행은 20일 전문분야 계약직원을 제외한 모든 비정규직원을 정규직원으로 전환키로 노사가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7월 비정규직법 시행을 앞두고 금융권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내년 3월에 전환되는 우리은행 비정규직원은 3100명으로 정규직원 1만1000명의 28%에 해당된다. 우리은행 노조는 금융노조 임단협에서 결정된 정규직 임금인상분인 ‘2.9%±α’를 포기하고 확보한 300억원정도를 비정규직원 처우개선에 쏟아 부을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전환된 비정규직원들의 복지가 정규직수준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전환되는 비정규직원들이 대부분 여성이라는 점에서 이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주요 복지내용은 출산휴가와 경조금, 자녀학자금 지원이다. 정규직 직원은 출산 후 21개월동안 기본금 전액을 받고 이후 1년동안 25%, 또 2년까지는 무급휴가를 받을 수 있다. 또 본인 결혼이나 부모상 등 각종 경조사시 수십만원에서 최고 10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을 통해 자녀의 학자금도 대학교까지 전액 지원받게 된다.
마호웅 우리은행 노조위원장은 “이번 합의가 정규직원들의 임금동결이라는 양보를 전제로 이뤄진 만큼 직원 간 결속력을 더욱 다질 수 있게 되었을 뿐 아니라, 비정규직 직원이 고용불안에서 벗어 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생산성과 영업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채용과 임금 차등화는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신화섭 우리은행 노조부위원장은 “앞으로 비정규직원은 채용하지 않겠지만 정규직 채용은 직군별로 이뤄질 것이며 임금차등도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직군별 임금차등을 없애는 쪽으로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혜영 금융노조 비정규직위원장은 “우리은행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앞으로 많은 금융기관들의 본보기가 될 것”이라며 “정규직 간의 임금차별 등은 이익을 많이 내는 은행에서 부담하는 게 옳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앞으로 상당한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만 금융노조 위원장은 “우리은행 노조는 정규직 임금을 동결하기까지 상당한 고민을 했다”며 “당장 다른 금융기관에 파급되긴 어렵지만 내년 임단협에서는 효력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외환은행 역시 정규직 임금을 동결하고 비정규직 연봉을 정규직 초임 수준으로 올리는 방안을 놓고 노사가 협의 중이다. 그러나 경영진측에서 경영성과에 대해 정규직에게도 보상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하게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합의까지 이르는 데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강경흠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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