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물 걸러 최상급 아리수 만든다
6개 정수장에서 1030만명 마실 물 생산
팔당 구의 자양 풍납 암사 강북 취수장
서울시민은 한강물을 마신다? 한강물이라는 건 맞지만 그냥 퍼 올린 물은 아니다. 한강 상류의 취수원에서 끌어온 물은 6개 정수장을 거쳐 세계 보건기구에서 권장하는 145개항목의 수질검사기준을 충족한 ‘아리수’가 된다.
광암 구의 뚝도 영등포 암사 강북 6곳 정수장에서 정수해 25개 구로 공급하는 수돗물은 하루 평균 342만㎡. 최대 540만㎡까지 생산해낼 수 있다. 서울시민과 일부 경기도민까지 모두 1030만명이 매일 이 물을 마시고 사용한다.
광암정수장 팔당취수원
송파·강동 70만명분 생산
서울 동남권, 송파구와 강동구에 사는 시민이 마시는 물은 광암정수장에서 생산한다.
1978년 팔당수원지 사무소로 문을 열고 79년 7월 물을 공급하기 시작한지 30년. 광암정수장에서 생산하는 물은 하루 평균 218천톤에 달한다. 시설 자체는 80만톤까지 생산할 여력이 있다.
팔당취수원 물을 정수해 강동 송파 2개구 32개 동에 공급한다. 강동구 성내1~3동과 둔촌1동 일대 주민 9만7000여명을 포함해 송파구 전역 60만여명까지 모두 70만7431명이 광암정수장 혜택을 받고 있다.
광암정수장은 경기도 하남시 광암동에 자리잡고 있으며 서울시 공무원 53명이 근무한다.
구의정수장 구의취수장
중랑 등 172만명이 해갈
중랑 광진 등 7개 지역 172만명이 마시는 물은 구의정수장에서 공급한다.
구의정수장은 1936년 구의리 수원지사무소로 창설돼 23년 뒤인 1959년 제2공장을 신설하고 15년 뒤(1974년) 제3공장, 다시 10년 뒤인 1984년 제4공장까지 추가 건설하였으나, 시설이 노후된 제1,2공장을 폐쇄하고 현재 하루 평균 65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구의정수장은 광진구 구의동에 위치해있다. 인근 광장동에는 하루 96만톤에 달하는 물을 취수할 수 있는 구의취수장에서 구의정수장으로 원수를 공급한다.
구의정수장에서는 하루 평균 516천톤을 생산해 7개구 90개동에 공급한다. 59만6000세대 172만6000명분이다. 동부수도사업소를 통해 중랑구민 35만여명과 광진구민 39만여명, 성동구 6개동 1만7000여명에게, 성북수도사업소는 동대문구 22개동 31만8000여명에게 물을 공급한다. 북부수도사업소를 통해 수돗물을 공급받는 시민은 강북구 11개동 24만9000여명과 노원구 4개동 10만여명, 도봉구 11개동 20만6000여명이다.
구의정수사업소는 1팀 2과로 구성돼있고 모두 81명이 일하고 있다.
뚝도정수장 자양취수장
104만명 식수, 청계천용수 공급
뚝도정수장은 1903년 고종황제에게 상수도 시설 특허를 받은 곳으로 우리나라 근대 상수도의 효시다.
성동구 왕십리길에 3개 계열의 정수장 시설을 갖추고 있고 인근 광진구 자양취수장에서 원수를 끌어온다. 하루 평균 75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에서 아리수 489천톤과 복개한 청계천을 흐르는 물 12만5000톤을 생산·공급하여 7개구 96개동에 사는 42만3500세대 104만6979명이 사용하는 수돗물을 생산하다. 종로구 17개동 12만여명, 중구 15개동 13만4000여명, 용산구 20개동 24만여명, 마포구 18개동 22만10000여명, 서대문구 9개동 7만7215명, 성북구 3개 동 1만6000여명, 성동구 14개 동 23만6000여명이다.
영등포정수장 풍납취수장
양천 등 150만명에 식수공급
1971년 하루 평균 6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영등포수원지사무소가 개설됐다. 1992년 영등포정수사업소로 확대돼 5년 뒤 풍납취수장까지 인수·관리하며 하루 평균 60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하루 436천톤을 생산해 4개구 63개동에 공급하고 있다. 50만8448세대 150만7647명이 이곳에서 생산·공급하는 물을 이용하고 있다. 양천구민 48만6000여명과 강서구민 53만여명이다. 금천구는 가산동과 독산1~4동부터 시흥1~5동 시흥본동까지 모두 12개동 26만4000여명이 영등포정수장 물을 마신다. 구로구 고척1·2동 개봉1~3동 개봉본동 오류1·2동 수궁동 구로1동까지 9개동 22만7000여명도 마찬가지다.
정수장과 취수장을 관할하는 영등포정수사업소는 1팀 2과로 구성돼있으며 모두 90명이 일하고 있다.
암사정수장 암사취수장
278만명분 하루평균 1042천톤 생산
암사정수장은 서울상수도본부 6개 정수장 가운데 가장 많은 물을 생산해낸다. 국내 최대 생산량을 갖춘 정수장답게 그 물을 먹고 사용하는 인구도 278만명이나 된다.
1986년 암사수원지 사무소가 개설돼 하루 평균 160만톤을 정수하고 171만톤을 취수할 수 있는 시설을 구비하고 있다.
정수장 평균 가동률은 65%. 하루 1042천톤을 생산해 8개구 160개동에 공급한다. 급수받는 가구만 110만6759세대다. 강남 서초 동작 영등포 관악 5개구 주민 모두와 강동구 17개 동, 구로구 11개동, 금천구 독산본동 주민들이다.
암사정수장에는 1팀 2과 조직에 모두 85명이 일하고 있다.
강북정수장 강북취수장
하루 평균 719천톤 생산, 구리· 남양주까지 공급
강북정수장은 6개 사업소 가운데 가장 젊은 곳이다. 1993년 취수장과 정수장 공사를 시작해 1998년 개청했다.
하루 100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강북정수장은 경기도 남양주시 삼패동에, 하루 105만톤 시설용량을 갖춘 강북취수장은 와부읍 도곡리에 각각 위치해있다.
강북정수장 급수구역은 경기도 구리시와 남양주시까지 3개시 137개 읍·면·동이다. 93만8803세대 258만3783명이 이곳 물을 마신다. 서울 노원구 20개동 53만2000여명, 도봉구 7개동 18만7000여명, 성북구 20개동 45만여명, 종로구 6개동 5만3000여명, 은평구 20개동 47만3000여명, 서대문구 16개동 27만8000여명, 마포구 9개동 17만2000여명이다. 동대문구와 강북구는 각각 6개동과 8개동 6만8000여명과 12만8000여명이 이용한다. 남양주시는 지금동 와부읍 오남면 등 9개 읍면동 15만7000명, 구리시는 인창동 갈매동 등 6개 동 8만2600명이 혜택을 보고 있다.
강북정수사업소 조직은 2과 1팀으로 구성돼있으며 모두 89명이 근무하고 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2007년「영등포정수장」부터 종례와 다른 신개념의 21세기 첨단 친환경 정수장을 재건설하면서 고도정수처리시설 도입과 아울러 시민이 즐겨찾는 친환경·친수공간으로 조성하고 2016년까지 서울의 나머지 정수장도 단계별로 재건설할 예정이다.
따라서 서울시민들은 최상의 수질은 물론 맛있는 수돗물을 음용하게 된다.
서울의 수돗물(아리수) 고급화 실현을 위한 고도정수처리시설 도입
친환경 첨단시설로 재탄생하는 영등포정수장
2016년 서울시내 모든 정수장에서 수돗물 특유의 냄새와 맛을 제거한 ‘맛있는’ 물이 공급된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본부장 라진구)는 내년 영등포정수장을 시작으로 2016년까지 모든 정수장에 고품질 수돗물을 위한 고도정수처리시설을 도입하기로 했다.
따라서 서울시 모든 정수장은 더욱 깨끗한 물을 생산하는 첨단 시설로 탈바꿈한다.
김윤용 영등포정수사업소장은 “정수장은 그동안 기술력보다는 인력이 수공업적으로 운영해왔지만 영등포정수장을 시작으로 첨단 설비와 친환경 시설로 생수와 경쟁할 수 있는 수돗물 생산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소장은 수돗물에 대한 불신을 줄이기 위해 시민들이 직접 정수장을 견학하는 프로그램 개발을 주장했다.
수돗물의 안전성은 이미 입증된 상태이기 때문에 불신을 없애려면 직접 정수장을 개방해 운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영등포정수장에 처음으로 선보일 고도정수처리는 기존 정수처리공정에 입상활성탄을 추가하는 방법이다.
수돗물 특유의 맛과 냄새는 물론 수돗물을 소독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독부산물까지 완벽하게 제거할 수 있는 새로운 공정이다.
이를 미국 일본 유럽 등 물 선진국에서도 수돗물 정수처리에 도입하는 실정이다.
영등포정수장에는 5만톤 규모의 막여과시스템도 도입된다. 정수처리 과정에서 침전과 모래 대신 막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세밀한 여과가 가능해진다. 미세한 부유물질과 병원성 미생물 등을 보다 완벽하게 제거할 수 있어 안전성을 한단계 높일 수 있다.
영등포정수장 중 1·2공장은 2010년 고도정수처리가 가능한 첨단 정수장으로 탈바꿈한다. 또한 시민들의 수돗물에 대한 막연한 불신감을 해소하기 위해 시민이 즐겨찾는 친환경, 친수공간으로 「녹지 및 생활·물체험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라스베가스 성공 비밀은 후버댐 정수 시스템
남부 네바다 7개 도시 주민 50% ‘수돗물 그냥 먹는다’
카지노와 밤의 도시 라스베가스. 그 화려한 조명은 미국 최대의 토목공사인 후버댐 건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1935년 완공된 네바다주 후버댐에서 생산되는 수돗물과 전력은 라스베가스 등 주변 7개 도시에 공급된다. 여름이면 섭씨 40도까지 오르는 황량한 사막 네바다주에 오아시스가 생긴 것이다. 수돗물과 전력 공급으로 라스베가스시는 미국 최대의 인구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남부네바다 상수도공사(Southern Nevada Water Authority)’는 미국 내에서도 가장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라스베가스에서 후버댐으로 가는 길에 있는 남부네바다 상수도공사는 하루 240만톤의 수돗물을 생산한다. 후버댐 물을 정수해서 각 도시에 공급하고 수력 발전을 이용해 전력을 만든다. 이 수돗물은 170만명의 미국인이 사용한다.
수돗물의 맛을 높이고 원생동물을 잡기 위해 남부네바다 상수도공사는 오존 발생기를 이용한다. 일반 세균은 염소를 이용해 처치할 수 있지만 집단 수인성 질병을 가져오는 원생동물 등은 오존 발생기를 가동해야 한다.
이처럼 안전과 맛을 중요시한 미국내 정수 시스템은 호텔 등에서도 경험할 수 있다. 라스베가스 호텔에는 정수기나 생수가 없이 컵만 놓여져 있다. 모두 수돗물을 마신다는 뜻이다.
남부네바다 상수도공사가 자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라스베가스 등 주변 도시 미국인들의 50% 가량이 수돗물을 그냥 마신다. 40%는 수돗물을 정수해서 마시고, 10%는 생수를 마신다.
특히 이 지역은 후버댐의 청정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탁도나 맛에서 생수를 앞서고 있다. 후버댐 저수지 수면의 21m 밑에서 뽑아 올린 물은 정수 처리를 거쳐 오존시스템에서 12번을 거른 후 각 가정에 공급된다.
남부네바다 상수도공사가 수돗물에 오존 처리 방식을 도입한 것은 지난 1996년. 90년대 초 밀워키와 위스콘신 등에 원생동물로 인한 질병으로 74명이 사망하고 수십만 명이 질병을 앓은 최대 정수장 사건 때문이다. 남부네바다 상수도공사도 이로 인해 오존발생기를 도입해 98년부터 가동하기 시작했다.
남부네바다 상수도공사 관리자인 데이브 존슨(Dave Johnson)은 “미국 정수장 중 후버댐 정수장이 가장 깨끗한 물을 수자원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이미 수돗물의 안전성은 각 연구기관의 자료를 통해 입증됐고 국민들도 그렇게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부네바다 상수도공사는 수돗물의 안정성과 품질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매년 50억원 가량을 쓴다. 수돗물에 대한 인식이 좋은 상태지만 시민들과 직접 만나는 행사도 매년 100여 차례 진행하고 있다. 남부네바다 상수도공사가 공급하는 물을 사용하는 가정은 한 달 평균 50달러의 수도요금을 내고 있다.
네바다주 =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인터뷰
존슨 남부네바다 상수도공사 부사장
“수돗물 불신 줄어들고 있다”
9.11 테러 이후 미국내 정수장은 보안 경계가 더욱 심해졌다. 18일 찾아 간 남부네바다 상수도공사도 마찬가지였다.
정수장 안내를 맡은 데이브 존슨 남부네바다 상수도공사 부사장(Treatment Manager)은 “미국인들은 수돗물을 그냥 먹는 것에 부담을 가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의 정수 시스템이 뛰어난 것 보다는 수돗물에 대한 국민 의식이 긍정적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의사들은 자녀 이유식을 수돗물에 타서 먹이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존슨 부사장은 “미국내 생수 회사들의 절반 가량도 수돗물을 사용해 정수하는 수준”이라며 “원생동물 출현에 따른 사고를 제외하고는 수돗물이 생수보다 더 안전하다는 것이 각종 자료를 통해 제출됐다”고 말했다.
특히 남부네바다 상수도공사는 후버댐과 정수장 사이에 축사나 공장 등 오염원이 전혀 없어 미국내에서도 가장 깨끗한 수돗물을 만드는 곳으로 유명하다.
존슨 부사장은 “미국에서 생수를 마시는 사람은 수돗물을 불신해서가 아니라 입맛과 취향에 따라 물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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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 정수장에서 1030만명 마실 물 생산
팔당 구의 자양 풍납 암사 강북 취수장
서울시민은 한강물을 마신다? 한강물이라는 건 맞지만 그냥 퍼 올린 물은 아니다. 한강 상류의 취수원에서 끌어온 물은 6개 정수장을 거쳐 세계 보건기구에서 권장하는 145개항목의 수질검사기준을 충족한 ‘아리수’가 된다.
광암 구의 뚝도 영등포 암사 강북 6곳 정수장에서 정수해 25개 구로 공급하는 수돗물은 하루 평균 342만㎡. 최대 540만㎡까지 생산해낼 수 있다. 서울시민과 일부 경기도민까지 모두 1030만명이 매일 이 물을 마시고 사용한다.
광암정수장 팔당취수원
송파·강동 70만명분 생산
서울 동남권, 송파구와 강동구에 사는 시민이 마시는 물은 광암정수장에서 생산한다.
1978년 팔당수원지 사무소로 문을 열고 79년 7월 물을 공급하기 시작한지 30년. 광암정수장에서 생산하는 물은 하루 평균 218천톤에 달한다. 시설 자체는 80만톤까지 생산할 여력이 있다.
팔당취수원 물을 정수해 강동 송파 2개구 32개 동에 공급한다. 강동구 성내1~3동과 둔촌1동 일대 주민 9만7000여명을 포함해 송파구 전역 60만여명까지 모두 70만7431명이 광암정수장 혜택을 받고 있다.
광암정수장은 경기도 하남시 광암동에 자리잡고 있으며 서울시 공무원 53명이 근무한다.
구의정수장 구의취수장
중랑 등 172만명이 해갈
중랑 광진 등 7개 지역 172만명이 마시는 물은 구의정수장에서 공급한다.
구의정수장은 1936년 구의리 수원지사무소로 창설돼 23년 뒤인 1959년 제2공장을 신설하고 15년 뒤(1974년) 제3공장, 다시 10년 뒤인 1984년 제4공장까지 추가 건설하였으나, 시설이 노후된 제1,2공장을 폐쇄하고 현재 하루 평균 65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구의정수장은 광진구 구의동에 위치해있다. 인근 광장동에는 하루 96만톤에 달하는 물을 취수할 수 있는 구의취수장에서 구의정수장으로 원수를 공급한다.
구의정수장에서는 하루 평균 516천톤을 생산해 7개구 90개동에 공급한다. 59만6000세대 172만6000명분이다. 동부수도사업소를 통해 중랑구민 35만여명과 광진구민 39만여명, 성동구 6개동 1만7000여명에게, 성북수도사업소는 동대문구 22개동 31만8000여명에게 물을 공급한다. 북부수도사업소를 통해 수돗물을 공급받는 시민은 강북구 11개동 24만9000여명과 노원구 4개동 10만여명, 도봉구 11개동 20만6000여명이다.
구의정수사업소는 1팀 2과로 구성돼있고 모두 81명이 일하고 있다.
뚝도정수장 자양취수장
104만명 식수, 청계천용수 공급
뚝도정수장은 1903년 고종황제에게 상수도 시설 특허를 받은 곳으로 우리나라 근대 상수도의 효시다.
성동구 왕십리길에 3개 계열의 정수장 시설을 갖추고 있고 인근 광진구 자양취수장에서 원수를 끌어온다. 하루 평균 75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에서 아리수 489천톤과 복개한 청계천을 흐르는 물 12만5000톤을 생산·공급하여 7개구 96개동에 사는 42만3500세대 104만6979명이 사용하는 수돗물을 생산하다. 종로구 17개동 12만여명, 중구 15개동 13만4000여명, 용산구 20개동 24만여명, 마포구 18개동 22만10000여명, 서대문구 9개동 7만7215명, 성북구 3개 동 1만6000여명, 성동구 14개 동 23만6000여명이다.
영등포정수장 풍납취수장
양천 등 150만명에 식수공급
1971년 하루 평균 6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영등포수원지사무소가 개설됐다. 1992년 영등포정수사업소로 확대돼 5년 뒤 풍납취수장까지 인수·관리하며 하루 평균 60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하루 436천톤을 생산해 4개구 63개동에 공급하고 있다. 50만8448세대 150만7647명이 이곳에서 생산·공급하는 물을 이용하고 있다. 양천구민 48만6000여명과 강서구민 53만여명이다. 금천구는 가산동과 독산1~4동부터 시흥1~5동 시흥본동까지 모두 12개동 26만4000여명이 영등포정수장 물을 마신다. 구로구 고척1·2동 개봉1~3동 개봉본동 오류1·2동 수궁동 구로1동까지 9개동 22만7000여명도 마찬가지다.
정수장과 취수장을 관할하는 영등포정수사업소는 1팀 2과로 구성돼있으며 모두 90명이 일하고 있다.
암사정수장 암사취수장
278만명분 하루평균 1042천톤 생산
암사정수장은 서울상수도본부 6개 정수장 가운데 가장 많은 물을 생산해낸다. 국내 최대 생산량을 갖춘 정수장답게 그 물을 먹고 사용하는 인구도 278만명이나 된다.
1986년 암사수원지 사무소가 개설돼 하루 평균 160만톤을 정수하고 171만톤을 취수할 수 있는 시설을 구비하고 있다.
정수장 평균 가동률은 65%. 하루 1042천톤을 생산해 8개구 160개동에 공급한다. 급수받는 가구만 110만6759세대다. 강남 서초 동작 영등포 관악 5개구 주민 모두와 강동구 17개 동, 구로구 11개동, 금천구 독산본동 주민들이다.
암사정수장에는 1팀 2과 조직에 모두 85명이 일하고 있다.
강북정수장 강북취수장
하루 평균 719천톤 생산, 구리· 남양주까지 공급
강북정수장은 6개 사업소 가운데 가장 젊은 곳이다. 1993년 취수장과 정수장 공사를 시작해 1998년 개청했다.
하루 100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강북정수장은 경기도 남양주시 삼패동에, 하루 105만톤 시설용량을 갖춘 강북취수장은 와부읍 도곡리에 각각 위치해있다.
강북정수장 급수구역은 경기도 구리시와 남양주시까지 3개시 137개 읍·면·동이다. 93만8803세대 258만3783명이 이곳 물을 마신다. 서울 노원구 20개동 53만2000여명, 도봉구 7개동 18만7000여명, 성북구 20개동 45만여명, 종로구 6개동 5만3000여명, 은평구 20개동 47만3000여명, 서대문구 16개동 27만8000여명, 마포구 9개동 17만2000여명이다. 동대문구와 강북구는 각각 6개동과 8개동 6만8000여명과 12만8000여명이 이용한다. 남양주시는 지금동 와부읍 오남면 등 9개 읍면동 15만7000명, 구리시는 인창동 갈매동 등 6개 동 8만2600명이 혜택을 보고 있다.
강북정수사업소 조직은 2과 1팀으로 구성돼있으며 모두 89명이 근무하고 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2007년「영등포정수장」부터 종례와 다른 신개념의 21세기 첨단 친환경 정수장을 재건설하면서 고도정수처리시설 도입과 아울러 시민이 즐겨찾는 친환경·친수공간으로 조성하고 2016년까지 서울의 나머지 정수장도 단계별로 재건설할 예정이다.
따라서 서울시민들은 최상의 수질은 물론 맛있는 수돗물을 음용하게 된다.
서울의 수돗물(아리수) 고급화 실현을 위한 고도정수처리시설 도입
친환경 첨단시설로 재탄생하는 영등포정수장
2016년 서울시내 모든 정수장에서 수돗물 특유의 냄새와 맛을 제거한 ‘맛있는’ 물이 공급된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본부장 라진구)는 내년 영등포정수장을 시작으로 2016년까지 모든 정수장에 고품질 수돗물을 위한 고도정수처리시설을 도입하기로 했다.
따라서 서울시 모든 정수장은 더욱 깨끗한 물을 생산하는 첨단 시설로 탈바꿈한다.
김윤용 영등포정수사업소장은 “정수장은 그동안 기술력보다는 인력이 수공업적으로 운영해왔지만 영등포정수장을 시작으로 첨단 설비와 친환경 시설로 생수와 경쟁할 수 있는 수돗물 생산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소장은 수돗물에 대한 불신을 줄이기 위해 시민들이 직접 정수장을 견학하는 프로그램 개발을 주장했다.
수돗물의 안전성은 이미 입증된 상태이기 때문에 불신을 없애려면 직접 정수장을 개방해 운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영등포정수장에 처음으로 선보일 고도정수처리는 기존 정수처리공정에 입상활성탄을 추가하는 방법이다.
수돗물 특유의 맛과 냄새는 물론 수돗물을 소독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독부산물까지 완벽하게 제거할 수 있는 새로운 공정이다.
이를 미국 일본 유럽 등 물 선진국에서도 수돗물 정수처리에 도입하는 실정이다.
영등포정수장에는 5만톤 규모의 막여과시스템도 도입된다. 정수처리 과정에서 침전과 모래 대신 막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세밀한 여과가 가능해진다. 미세한 부유물질과 병원성 미생물 등을 보다 완벽하게 제거할 수 있어 안전성을 한단계 높일 수 있다.
영등포정수장 중 1·2공장은 2010년 고도정수처리가 가능한 첨단 정수장으로 탈바꿈한다. 또한 시민들의 수돗물에 대한 막연한 불신감을 해소하기 위해 시민이 즐겨찾는 친환경, 친수공간으로 「녹지 및 생활·물체험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라스베가스 성공 비밀은 후버댐 정수 시스템
남부 네바다 7개 도시 주민 50% ‘수돗물 그냥 먹는다’
카지노와 밤의 도시 라스베가스. 그 화려한 조명은 미국 최대의 토목공사인 후버댐 건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1935년 완공된 네바다주 후버댐에서 생산되는 수돗물과 전력은 라스베가스 등 주변 7개 도시에 공급된다. 여름이면 섭씨 40도까지 오르는 황량한 사막 네바다주에 오아시스가 생긴 것이다. 수돗물과 전력 공급으로 라스베가스시는 미국 최대의 인구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남부네바다 상수도공사(Southern Nevada Water Authority)’는 미국 내에서도 가장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라스베가스에서 후버댐으로 가는 길에 있는 남부네바다 상수도공사는 하루 240만톤의 수돗물을 생산한다. 후버댐 물을 정수해서 각 도시에 공급하고 수력 발전을 이용해 전력을 만든다. 이 수돗물은 170만명의 미국인이 사용한다.
수돗물의 맛을 높이고 원생동물을 잡기 위해 남부네바다 상수도공사는 오존 발생기를 이용한다. 일반 세균은 염소를 이용해 처치할 수 있지만 집단 수인성 질병을 가져오는 원생동물 등은 오존 발생기를 가동해야 한다.
이처럼 안전과 맛을 중요시한 미국내 정수 시스템은 호텔 등에서도 경험할 수 있다. 라스베가스 호텔에는 정수기나 생수가 없이 컵만 놓여져 있다. 모두 수돗물을 마신다는 뜻이다.
남부네바다 상수도공사가 자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라스베가스 등 주변 도시 미국인들의 50% 가량이 수돗물을 그냥 마신다. 40%는 수돗물을 정수해서 마시고, 10%는 생수를 마신다.
특히 이 지역은 후버댐의 청정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탁도나 맛에서 생수를 앞서고 있다. 후버댐 저수지 수면의 21m 밑에서 뽑아 올린 물은 정수 처리를 거쳐 오존시스템에서 12번을 거른 후 각 가정에 공급된다.
남부네바다 상수도공사가 수돗물에 오존 처리 방식을 도입한 것은 지난 1996년. 90년대 초 밀워키와 위스콘신 등에 원생동물로 인한 질병으로 74명이 사망하고 수십만 명이 질병을 앓은 최대 정수장 사건 때문이다. 남부네바다 상수도공사도 이로 인해 오존발생기를 도입해 98년부터 가동하기 시작했다.
남부네바다 상수도공사 관리자인 데이브 존슨(Dave Johnson)은 “미국 정수장 중 후버댐 정수장이 가장 깨끗한 물을 수자원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이미 수돗물의 안전성은 각 연구기관의 자료를 통해 입증됐고 국민들도 그렇게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부네바다 상수도공사는 수돗물의 안정성과 품질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매년 50억원 가량을 쓴다. 수돗물에 대한 인식이 좋은 상태지만 시민들과 직접 만나는 행사도 매년 100여 차례 진행하고 있다. 남부네바다 상수도공사가 공급하는 물을 사용하는 가정은 한 달 평균 50달러의 수도요금을 내고 있다.
네바다주 =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인터뷰
존슨 남부네바다 상수도공사 부사장
“수돗물 불신 줄어들고 있다”
9.11 테러 이후 미국내 정수장은 보안 경계가 더욱 심해졌다. 18일 찾아 간 남부네바다 상수도공사도 마찬가지였다.
정수장 안내를 맡은 데이브 존슨 남부네바다 상수도공사 부사장(Treatment Manager)은 “미국인들은 수돗물을 그냥 먹는 것에 부담을 가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의 정수 시스템이 뛰어난 것 보다는 수돗물에 대한 국민 의식이 긍정적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의사들은 자녀 이유식을 수돗물에 타서 먹이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존슨 부사장은 “미국내 생수 회사들의 절반 가량도 수돗물을 사용해 정수하는 수준”이라며 “원생동물 출현에 따른 사고를 제외하고는 수돗물이 생수보다 더 안전하다는 것이 각종 자료를 통해 제출됐다”고 말했다.
특히 남부네바다 상수도공사는 후버댐과 정수장 사이에 축사나 공장 등 오염원이 전혀 없어 미국내에서도 가장 깨끗한 수돗물을 만드는 곳으로 유명하다.
존슨 부사장은 “미국에서 생수를 마시는 사람은 수돗물을 불신해서가 아니라 입맛과 취향에 따라 물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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