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2

지역내일 2006-12-28
제롤드 포드 전 미국 대통령 타계)

제 38대 미국대통령, 93세

워터게이트 닉슨사임으로 첫 지명 대통령


미국의 제38대(1974-1977년) 대통령,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이 93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유일하게 국민들의 투표로 선출되지 않은 미국대통령, 생존하는 전직 대통령중 최고령이던 제롤드 포드 대통령은 영욕의 세월을 묻고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은 올들어 고령에 폐렴과 두차례 심장치료 등으로 고생하다가 26일밤 영면했다고 옛 퍼스트 레이디 베티 포드 여사가 밝혔다.


생존 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최고령이었던 포드 전 대통령은 로스앤젤레스에서 동쪽으로 130마일 떨어진 캘리포니아주의 사막지대 랜초 미라지의 자택에서 지내왔다.


포드 전 대통령은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사임하면서 미국의 38대 대통령직을 승계, 미국 역사상 최초로 선출되지 않은 대통령이 됐다.


포드 전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오랫동안 이어진 국가적 악몽이 끝났습니다. 위대한 미국은 사람이 아닌 헌법이 지배하는 국가이며 헌법은 제 기능을 하고 있습니다"라며 대통령의 사임까지 초래한 정치 스캔들과 분열의 상처를 봉합해야만 했다


그는 또 취임 이듬해인 1975년 4월 베트남전 종전을 맞아 미국 역사상 또 하나의 큰 상처와 수치를 다스려야만 했다.


1913년에 탄생했던 포드 전대통령은 미시건 주립대학을 나와 해군으로 제 2차 세계대전이 참전했고 연방하원의원을 25년동안이나 역임하다가 1973년 애그뉴 부통령의 사임으로 부통령직에 올랐고 1년반후에는 닉슨의 사임으로 대통령직을 승계하는 풍운아적인 정치경력을 기록했다.


단 896일(29개월, 2년반)동안 백악관을 지켰던 포드 전 대통령은 오닐 전 하원의장이 이끄는 민주당 의회와 대립하면서 재임기간 66건이나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는데 이들중 12건에 대해서는 의회로 부터 다수 투표로 다시 거부권을 무력화 당하기도 했다.


포드 전 대통령은 “개방과 정직성, 신뢰회복”을 강조해 전임자였던 닉슨이 강한 자제력과 음모적인 이미지로 비쳐졌던 것에 비해 개방적이고 직설적인 이미지로 남아 있다.


특히 포드 전대통령은 임기시작 한달만에 닉슨에 면죄부를 준 조치 때문에 상반된 평가를 받고 있다.


워싱턴 정치권에서는 포드 전 대통령이 임기를 시작한지 한달만에 닉슨 전 대통령을 사면 조치했기 때문에 민주당의 지미 카터 후보에게 패배, 재선되지 못했다고 지목했으나 그후 그의 ''결단''이 미국의 갈등치유와 전진을 가능하게 했다는 일각의 긍정적인 평가도 받았다.


민주당의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은 포드 전 대통령이 닉슨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결정을 내렸을 당시 그를 비난했었다면서도 "그러나 그의 행동은 미국이 스스로 상처를 치유할 수 있게 만든 뛰어나게 용기있는 것이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지난 2002년 ABC방송이 워터게이트 사건 30주년을 맞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포드 전 대통령의 행동을 찬성한다는 의견이 60%였다.


43대 현직 대통령인 조지 부시 대통령은 두차례 발표한 성명에서 포드 전 대통령이 드러나지 않은 정직성과 상식을 토대로 미국민들이 신념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왔다면서 그의 봉사와 헌신, 인간성을 추모했다.


이제 생존하는 전직 미국대통령들은 39대 지미 카터, 41대 아버지 조지 H 부시, 42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등 3명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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