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새해맞이 준비로 분주

지역내일 2006-12-29 (수정 2006-12-29 오전 7:33:17)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황금돼지 띠 정해년의 첫 해를 맞이하기 위해 분주하다.
서울시 자치구는 근교 산에서 해맞이 행사를 일제히 개최한다.
서울 중구는 1일 오전 7시부터 남산 팔각정에서 해맞이 행사를 연다. 중구청 행사는 새벽녘에 남산봉수대의 불을 밝힌 후 전통 타악 북울림팀의 공연으로 행사를 시작한다. 남산의 일출시간인 오전7시47분 10초 전부터는 참가자 전원이 숫자를 세며 해를 맞는다.
서초구는 청계산, 종로구는 인왕산, 성북구는 개운산, 성동구는 응봉산에서 주민들과 함께 새 해를 맞는다. 금천구는 삼성산 한우물에서, 송파구는 몽촌토성 망월봉에서 2007년을 맞는다.
해맞이 행사를 지자체 역점사업 추진 결의대회로 열기도 한다. 전북도청은 새해 첫 날 사무관급 전 직원이 전주-완주-김제에 걸쳐 있는 모악산에 올라 ‘경제살리기 다짐대회’를 연다. 바닷가를 끼고 있는 지자체의 새해 맞이 행사는 그 자체가 문화행사다.
전남 여수시는 여수시는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방문객들을 위해 돌산 임포마을을 포함해 여수 명소 11곳에서 분산 일출과 선상 일출을 준비했다.
여수시에 따르면 명소일출 11곳은 향일암을 비롯해 만성리 해수욕장, 오동도, 구봉산, 자산공원, 고락산, 무선산, 미평동과 화양면 봉화산, 소리도, 백도 등이다. 선상일출은 돌산대교에서 배를 타고 향일암, 오동도, 향일암을 되돌아오는 코스를 기획했다. 선상 일출을 원하는 탐방객들은 선착순으로 예약이 마감된다.
여수시의 대표 일출제는 단연코 향일암 해맞이. 이번 주제는 ‘새 빛, 새 희망, 천년의 해오름’이다. 오는 31일 오후부터 신년 1일까지 이틀간이다. 세부주제 ‘굿바이 2006’ 아래 일몰제가 오후 5시부터, 이어 탐방객과 함께하는 송년 길놀이 퍼레이드, 여수시립국악단의 민요, 판소리, 모듬북 공연이 펼쳐진다.
김성배·전국종합 sbkim@naeil.com

산사와 성지에서 맞는 새해
한적한 절이나 성지에서 새해 첫날을 맞이하면 어떨까? 한 해를 정리하면서 자기 자신을 되돌아보고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는 이보다 더 좋은 곳이 없다. 저물어 가는 2006년, 들뜨고 바쁜 연말을 색다르게 보낼 수 있는 경기도내 산사나 성지를 추천한다.

산사에서 배우는 ‘비움’의 지혜
절에 들어서면 맨 처음 일주문을 대한다. 여기에는 신성한 가람에 들어서기 전에 세속의 번뇌를 버리고 진리의 세계로 향하라는 가르침이 담겨 있다. 불자가 아니더라도 일주문에서 본당까지의 길에 들어서면 잠시 딴 세상으로 들어가는 듯 마음이 차분해진다. 걷다보면 나도 모르게 ‘비움의 지혜’를 배운다.
남양주 수종사는 남한강과 북한강이 하나로 만나는 양수리 운길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다. 작은 절이지만, 절에서 내려보는 시선은 강물을 따라 끝없이 펼쳐진다. 빼어난 전망 때문에 문학을 하는 사람이나 사진을 하는 사람들이 꼭 찾는 곳이다.
가평 현등사는 운악산에 자리한 사찰이다. 고려시대 때 보조국사 지눌이 산 중턱에서 반짝이는 불빛을 따라가 보니 절터 석등에 불이 밝혀진 것을 발견하고 현등사라 이름 붙였다고 한다. 일주문에서 운악산 등산로를 따라 걷는 길이 아름답다. 최근 삼성문화재단이 소장하고 있던 불교 성보인 현등사 3층 석탑 사리와 사리구가 다시 현등사로 돌아와 3층 석탑에 봉안돼 있다.
산세가 수려하고 아름다워서 경기도의 소금강으로 불리 우는 소요산에는 645년 원효대사가 세운 자재암이 있다. 요석 공주와의 인연을 뒤로하고 이 곳에 초막을 짓고 수행에만 전념하였다고 한다. 원효샘에 약효가 있다 하여 많은 사람들이 물을 마시러 온다. 암벽 위로 쏟아지는 옥류 폭포 앞에 서면 지난 한 해 묵은 스트레스가 다 씻겨 내려가는 듯하다.

성지를 걷다보면 사랑이 샘솟는다
성지란 천주교회에서 종교적, 역사적 의미를 지닌 곳이다. 신앙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교자들의 탄생지이거나 순교지다. 많은 천주교인들이 이들의 신앙을 본받고자 이 곳에 와서 기도하며 그들의 사랑을 배운다. 당연히 일반인에게도 성지는 희생과 사랑으로 다가온다.
안양 수리산 성지는 천주교를 박해하던 시대에 신자들이 피난 와서 살았던 교우촌이었다. 골짜기의 생김새가 병목처럼 잘록하게 좁아서 ‘병목골’이라고 불렸는데 이러한 지형 때문에 외부 세상과 단절된 천혜의 피난처 구실을 해왔다. 수리산 계곡을 따라 성지까지 걷는 길이 아주 호젓하고 조용하다.
안성 미리내 성지도 박해 시대에 형성된 교우촌이다. 미리내는 순수한 우리말로 ‘은하수’를 뜻하는데 집에서 새어 나온 불빛들이 마치 은하수처럼 보였다 해서 미리내라 불렀다고 한다. 웅장한 규모의 103위 시성기념 성전이 있어 저절로 경건한 마음이 든다. 십자가 길이나 묵주기도 길을 걷다 보면 저절로 사랑하는 마음이 샘솟는다.
남한강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 곳에 자리한 양평 양근성지는 천주교 성인의 탄생지다. 그다지 큰 규모의 성지는 아니지만 아름다운 풍경에 저절로 마음이 열린다. 모든 것을 다 품고 흘러가는 남한강을 보며 지난 한 해 버리고 싶었던 것을 던져 버리기에 제격인 곳이다.
문의 : 경기관광공사 031-259-6929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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