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일꿈>부실채권 정리에도 ‘공짜점심은 없다’(정진문 2007.01.04)

지역내일 2007-01-04
부실채권 정리에도 ‘공짜점심은 없다’
정진문 한국자산관리공사 종합기획부장

1997년의 외환·금융위기 상황이 발생한지도 어언 10년의 세월이 흘렀다. 당시 정부는 한보철강의 부도를 신호로 시작되었던 우리 경제의 총체적 경제위기 상황 극복을 위해 긴급히 마련한 금융구조개혁 프로그램의 핵심축으로서 부실채권정리기금을 한국자산관리공사(이하 “KAMCO”)에 설치했다.
KAMCO는 부실채권정리기금 39.5조원으로 111조원의 부실채권을 인수하였고, 그중 75.4조원을 정리하여 42조원을 회수함으로서 흑자를 냈다. 또한 잔여보유자산을 정리할 경우 잉여액은 약 5조원으로 추정되는 예상외의 큰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성과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KAMCO의 효율적인 관리전략에 기인하였다고 볼 수 있다.
KAMCO가 부실채권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정리하기 위해 도입한 선진 금융기법은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것이었다. 국제입찰, ABS(자산유동화증권) 발행, 기업채권의 제3자 인수방식 M&A, 외국투자가와 합작 AMC(자산관리회사)·CRC(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CRV(기업구조조정투자회사) 설립 등 KAMCO의 새롭고 다양한 노력은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에 크게 기여했다.
이같이 KAMCO는 부실채권정리기금을 운용을 통해 금융시장의 안정과 금융시스템의 원활한 작동을 유지토록 함으로써 경제위기 극복에 기여했다. 그 과정에서 국내외 투자자를 상대로 한 활발한 마케팅 활동, 채권 종류별
·유형별 정리방법 개발, 부실채권정리의 국제적 협력체제 구축 등 부실채권시장의 형성과 활성화를 위해 선도적 역할을 했다. 또한 KAMCO는 기업의 워크아웃 성공에도 큰 성과를 냈다. 대우계열 부실기업의 워크아웃에 적극 참여하여 대우인터내셔날, 대우조선해양, 대우일렉트로닉스 등이 과거의 부실을 털어내고 정상화되도록 했으며 최근에는 대우종합기계와 대우건설을 M&A 함으로써 공적자금을 최대한 회수할 수 있었다.
현재 KAMCO는 그동안 비싼 수업료를 내면서 쌓아온 부실채권정리 노하우를 사장시키지 않고 국외부실채권시장에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고자 해외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07년을 해외진출의 원년으로 삼고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5,000억원 규모의 투자협의체를 주도하여 국외부실채권에 투자할 예정이다.
지난 10년간의 부실채권정리기금 운용 성과를 돌이켜보면 “공짜 점심은 없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 공적자금으로 조성된 부실채권정리기금이 흑자를 실현하기 까지는 금융시스템의 복원과 성장을 위한 정부의 일관된 정책 아래 금융기관과 구조조정 기업에서 수많은 사람이 직장을 떠났던 아픔과 밤늦도록 일에 매달렸던 헌신적인 노력이 오늘 성과의 밑거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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