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악재 맞은 제약업계 신년사 키워드

“연구개발·인재양성·창조적 도전”

지역내일 2007-01-05
약제비 적정화 방안 시행으로 환경 악화 … 발상전환·실천력 강조

올해 제약업계의 키워드는 연구개발과 인재양성, 창조적 도전 등을 꼽을 수 있다.
지난해에 이어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협상이 진행중이며 약제비적정화 방안이 시행되는 만큼 제약업계의 경영환경은 좋은 편은 아니지만 노령화 가속화에 따른 노인성 질환 급증, 생활 수준 향상에 따른 보건의료비 증가 등에 힘입어 지속적 성장이 예상된다.
하지만 지난해 오리지널 의약품과 복제의약품의 약효가 동등하다는 것을 밝히는 생물학적동등성시험 불일치 파문과 일부 복합일반의약품의 보험적용 제외 등의 영향이 올해까지 미칠 것으로 보여 일부 제약사는 목표수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전과 혁신 강조 = 업계 1위 동아제약(대표 강신호 회장)은 ‘새로운 도약 2007’이라는 구호아래 자기제품 육성을 통해 R&D(연구개발) 중심의 세계적 제약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강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목표달성을 위해 능동적으로 변해야 하며 자신의 분야에서 일인자가 돼야 하고 국제적 역량을 지닐 것”을 직원들에게 주문했다. 동아는 올해 위장관 치료제 스티렌, 발기부전 치료제 자이데나, 니세틸 등 신약 및 전문의약품의 지속적인 매출신장과 비만과 당뇨병치료제 등 전문의약품 9종을 포함한 모두 13종의 신약출시를 통해 6450억원 매출과 경상이익 65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중외제약(대표 이경하)도 올해 경영화두를 ‘창의와 도전, 변화와 실천’으로 정했다. 이종호 회장은 신년사에서 “올해는 대선 정국의 본격화와 환율 고유가 금리인상으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속화될 전망이며 한미 FTA와 약가인하 압력 등으로 정책적 리스크에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며 “이와 같은 2007년의 대내외 여건은 우리에게 창조적인 도전과 적극적 행동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10년 매출 1조원, 경상이익 1000억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실천력을 발휘해야 한다”며 “임직원 스스로가 과거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회사 전반에 걸쳐 변화와 혁신을 능동적으로 선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업계 2위를 놓고 막판까지 유한양행과 경합을 벌인 한미약품(대표 민경윤)은 올해 매출목표를 5000억원으로 정해 지난해에 이어 유한양행과 치열한 순위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은 올해를 ‘크리에이티브(Creative·창조적인)’ 강화를 통한 창조경영으로 새로운 도약을 하는 해가 될 것임을 밝혔다.
임성기 회장은 신년사에서 “수 년간 개량신약 등 새로운 패러다임 개발로 국내시장을 지배해온 한미가 이제 또 한번의 변화를 꾀할 때”라며 “올해는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과 크리에이티브를 주축으로 한 창조경영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미는 올해 매출액 대비 10%대 연구개발비용 투입과 글로벌 기준에 맞는 평택공장단지 준공, 정밀화학 합성공장 완공 등으로 글로벌 한미로 나가는 인프라를 갖춰나간다는 전략이다.
광동제약(대표 최수부 회장)도 올해를 ‘경영혁신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의 해’로 정하고 이를 위해 △시장경쟁력 강화 △경영시스템 혁신 △역동적 기업문화 창출에 주력한다는 3대 경영방침을 발표했다.

◆‘경영자원 효율성을 높여라’ = 제약사들은 대내외 악재를 헤쳐나가기 위한 인재 육성이 중요하다고 보고 경영자원 효율성을 높이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종근당(대표 김정우)은 ‘인재양성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올해 경영목표로 삼았다.
김정우 사장은 신년사에서 “올해는 경쟁력을 갖춘 인재양성을 통해 매출 및 수익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한다”며 “이의 실현을 위해 사원들의 교육과 전문성을 제고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역량을 키우는데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업계 2위자리를 놓고 한미약품과 경합을 벌인 유한양행(대표 차중근)은 ‘도전 2007, 책임과 혁신’이라는 경영구호를 내걸었다. 차 대표는 신년사에서 “지난해 위기상황에서 이를 현명하게 극복할 수 있는 위기관리 능력의 강화라는 과제를 남겼다”고 평가하고 “올해는 개인과 조직의 변화와 혁신을 통해 업계 선도기업으로서 입지를 굳건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 대표는 이어 △경영자원의 효율성 제고 △부문별 목표 초과 달성 △전략적 R&BD(사업성과 연관된 연구개발) 강화 △함께하는 업무혁신 등을 4대 경영지표로 제시했다.
한독약품(대표 김영진)은 우수 의약품과 건강관련 제품을 제공한다는 기본 ‘미션’뿐만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사회공헌활동을 펼친다는 뜻을 밝혔다.
이 회사는 “다국적 제약사 이미지에서 국내에 상장된 대한민국 제약기업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며 “연구개발 영업마케팅 생산관리 등에서 세계적 표준을 가진 국제적 한국 제약사가 되겠다”고 했다.
지난해 미 포브스지 아시아 200대 최우수 중견기업으로 선정된 유유(대표 유승필)는 복합신약을 선도함으로써 올해 매출목표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엘지생명과학은 노인성 질환 관련 의약품 연구개발과 생산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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