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휴대폰요금 인하요구 파장

이통업체 초긴장, 고민 제각각

지역내일 2001-03-14 (수정 2001-03-15 오후 4:52:16)
이동통신업체들이 시민단체로부터 이동전화 요금인하를 요구받으면서 초긴장상태에 빠졌다.
14일 참여연대(공동대표 김창국 등 3인·peoplepower21.org)는 기자회견을 열어 ‘수년간 이익을 가입자
에게 환원하라’며 이동전화요금 30% 인하를 강력 주장했다. 이 단체는 또 온라인 서명운동과 거리캠
페인을 통해 100만명의 서명을 받겠다고 밝히고, 서울 명동에서 서명운동에 돌입하는 등 실력행사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PCS업계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요금을 30% 내릴 여력이 없다”며 “삼성전자 주총에서 성
과를 얻지 못해 이동통신업체에 화풀이를 하는 것 아니냐”고 비난했다.
올해들어 이동통신업체들은 시민단체의 요금인하 주장이 나올 것을 예상하며 잔뜩 긴장해왔다. 업체
들이 요금인하 목소리에 움츠리는 이유는 저마다 다르다.
올들어 대규모 인사를 통해 그룹차원의 세대교체를 이룬 SK텔레콤은 연말 경영실적을 올려야 하는 분
위기다. 최태원 회장 표문수 사장 등 실세로 올라선 신세대 경영진들의 체면을 위해서라도 재무재표
성적을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더구나 단말기보조금 지급 금지규정이 풀릴 가능성이 적고, 신세기통
신과의 결합조건인 시장점유율을 낮춰야 하기 때문에 당기순익 증가율을 올리기 쉽지 않다.
오는 5월 합병을 앞둔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은 시민단체의 요금인하 주장 때문에 양사 주가에 영
향을 미칠 수도 있어 고민하고 있다. 한통프리텔 관계자는 “주가가 계속 오르기 때문에 주주들 가운
데 합병 반대를 위한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겠다는 이들이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참여연대의 주장이 악재임에는 틀림없다”고 털어놓았다.
지난 2월 21일부터 3월 6일까지 양사의 합병에 반대한 주식수는 한통프리텔의 전체의 19.8%, 한통엠닷
컴의 경우 24.2%에 이른다. 만일 이 주주들이 모두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양사가 부담해야 하
는 비용은 한통프리텔 1조425억원(매수청구권 가격 3만6908원), 한통엠닷컴 3659억원(매수청구권 가격
9648원)이다. 한통프리텔 이용경 사장은 올해초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가장 큰 고민은 요금문제”라
고 털어놓기도 했다.
LG텔레콤은 IMT-2000 비동기사업권 획득이 어려워지면서 그동안 기업가치 올리기에 몰두해왔다.
악성부채로 골치를 앓고 있는 이 회사는 만일의 경우 매각설이 현실화되더라도 이익 증가를 통한 재
무구조를 개선해야 하는 입장이다. 한 관계자는 “올해 초 월별 순익이 흑자로 돌아섰는데, 참여연대
가 요금인하를 주장해 고민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정통부 관계자는 “차세대 투자 사업을 앞둔 업체들이 요금인하 압력을 받더라도 이를 실행에 옮기
기 어렵지 않겠는가”라며 “SK텔레콤을 제외한 이동통신 4개사의 누적적자(2000년 추정치)가 2조1800
억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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