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대책 후 주택시장의 거품이 빠지고 있다.
그동안 아파트 값이 급등했던 지역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매수세는 전혀 없다. 서울·수도권 재건축단지 아파트값은 5개월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신규 분양시장에서도 고가정책으로 분양에 나선 곳은 대량 미달사태를 빚고 있다. 기존 아파트시장은 급매물이 속속 나오고 있지만 매수세는 전혀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은 그동안 아파트값 상승세를 이끌었던 강남 목동 강북 분당 등 전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아파트 값 주간 변동률은 전국 0.1% 서울 0.12%, 신도시 0.08% 등을 기록했다. 주요 지역별로는 강남구 0.07% 양천구 0%를 나타냈다.
목동의 경우 지난해 12월 호가 14억원을 기록했던 35평형이 2억원이 내렸지만 매수문의는 전혀없다.
목동에서 부동산업소를 운영하는 이용완씨는 “12월 말부터 매물이 나오기 시작해 가격이 5%정도 빠졌다”며 “현재 추세라면 가격이 더 하락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신도시도 급매물이 나와 매도물량이 쌓여가고 있다.
분당에서는 한 달 전 7억원에 거래됐던 32평형이 6억2500만원 가격에 급매물로 나오고 있다.
분당 야탑동 대성공인 관계자는 “2주택 중과세를 피하기 위한 물량이 급매물로 나오고 있는 것 같다”며 “전체적으로는 3000만원정도 호가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전세가격은 강남 목동 등 전통적인 인기지역도 2000만~3000만원 정도 하락했다.
대치동 금탑공인 관계자는 “3억4000만원까지 갔던 34평형 전세값이 2억6000만원 까지 내려가 매물이 나와 있지만 수요는 찾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재건축아파트는 1·11 대책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재건축아파트 매개가 변동률은 -0.01%를 기록해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경기도 지역도 0.02%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114의 조사에서도 수도권 재건축아파트 값은 0.02%가 떨어졌다.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 1단지의 17평형의 경우 2000만~3000만원 정도 떨어진 금액으로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
개포부동산 관계자는 “아직 매도물량이 대규모로 나오고 있지는 않지만 매수의뢰는 전혀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강동 과천 등 재건축 추진 단지가 몰려 있는 곳에서도 많게는 1억원 이상 하락한 가격의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
신규 분양시장에서는 고가아파트가 된서리를 맞고 있다.
평당 3400만원 가까운 가격에 분양했던 서초 아트자이는 164가구 모집에 49명만 청약해 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낮았던 경기 용인 흥덕지구 경남아너스빌은 82대 1이 넘는 경쟁률은 1순위 청약을 마쳤다.
부동산114 김규정 차장은 “가격 하락을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아 당분간 아파트 가격은 하향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그동안 아파트 값이 급등했던 지역을 중심으로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매수세는 전혀 없다. 서울·수도권 재건축단지 아파트값은 5개월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신규 분양시장에서도 고가정책으로 분양에 나선 곳은 대량 미달사태를 빚고 있다. 기존 아파트시장은 급매물이 속속 나오고 있지만 매수세는 전혀 없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은 그동안 아파트값 상승세를 이끌었던 강남 목동 강북 분당 등 전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아파트 값 주간 변동률은 전국 0.1% 서울 0.12%, 신도시 0.08% 등을 기록했다. 주요 지역별로는 강남구 0.07% 양천구 0%를 나타냈다.
목동의 경우 지난해 12월 호가 14억원을 기록했던 35평형이 2억원이 내렸지만 매수문의는 전혀없다.
목동에서 부동산업소를 운영하는 이용완씨는 “12월 말부터 매물이 나오기 시작해 가격이 5%정도 빠졌다”며 “현재 추세라면 가격이 더 하락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신도시도 급매물이 나와 매도물량이 쌓여가고 있다.
분당에서는 한 달 전 7억원에 거래됐던 32평형이 6억2500만원 가격에 급매물로 나오고 있다.
분당 야탑동 대성공인 관계자는 “2주택 중과세를 피하기 위한 물량이 급매물로 나오고 있는 것 같다”며 “전체적으로는 3000만원정도 호가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전세가격은 강남 목동 등 전통적인 인기지역도 2000만~3000만원 정도 하락했다.
대치동 금탑공인 관계자는 “3억4000만원까지 갔던 34평형 전세값이 2억6000만원 까지 내려가 매물이 나와 있지만 수요는 찾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재건축아파트는 1·11 대책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재건축아파트 매개가 변동률은 -0.01%를 기록해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경기도 지역도 0.02%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114의 조사에서도 수도권 재건축아파트 값은 0.02%가 떨어졌다.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 1단지의 17평형의 경우 2000만~3000만원 정도 떨어진 금액으로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
개포부동산 관계자는 “아직 매도물량이 대규모로 나오고 있지는 않지만 매수의뢰는 전혀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강동 과천 등 재건축 추진 단지가 몰려 있는 곳에서도 많게는 1억원 이상 하락한 가격의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
신규 분양시장에서는 고가아파트가 된서리를 맞고 있다.
평당 3400만원 가까운 가격에 분양했던 서초 아트자이는 164가구 모집에 49명만 청약해 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주변 시세보다 분양가가 낮았던 경기 용인 흥덕지구 경남아너스빌은 82대 1이 넘는 경쟁률은 1순위 청약을 마쳤다.
부동산114 김규정 차장은 “가격 하락을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아 당분간 아파트 가격은 하향추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