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수능점수 분석 후 지원전략 수립해야

한번은 ‘안전’, 두번은 ‘소신’ 바람직 … 희망대학 전형요강 잘 살펴야

지역내일 2006-12-13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받은 수능시험 채점표에 따라 수험생들은 자신의 수능점수를 기초로 정시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 올해도 원점수가 제공되지 않고 상대적 서열을 나타내는 표준점수와 백분위가 제공되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대학들도 표준점수를 일률적으로 활용하기 보다는 백분위, 백분위를 변환한 표준점수, 표준점수와 백분위 혼합, 일부 과목 가산점 부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능점수를 활용하고 있다.
이번 수능시험에서는 선택과목이 있는 수리영역과 탐구영역에서 어떤 과목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유·불리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수리 ‘가’형과 ‘나’형의 역전현상도 잘 살펴보아야 할 대목이다.

◆본인 점수 분석부터 = 지망 대학에 원서를 낼 때 자신의 수능성적을 각 영역과 점수 활용 지표(표준점수와 백분위)별로 어떤 영역이 유리한지를 정확하게 분석해야 한다. 즉 자신이 얻은 점수에 맞춰 대학을 선택하는 ‘맞춤식 전략’도 필요하다.
표준점수를 사용하는지 백분위 점수를 사용하는지에 따라 상대적으로 점수구간이 높아지거나 낮아지는 상황이 발생한다. 따라서 표준점수가 유리한지, 혹은 백분위 점수가 유리한지를 명확하게 따져 지원전략을 짜야 한다.
또한 수능성적 반영에서 가중치를 주는 영역의 점수에 따라서 합격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특정 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하게 되면 단순합산 점수는 같더라도 영역별 점수에 따라 실제 반영점수는 달라진다.
이번 수능에서는 인문계와 자연계를 통틀어 수리 영역과 탐구 영역에서 좋은 성적을 얻은 수험생이 유리하다.
고려학력평가연구소 유병화 평가이사는 “무작정 수능과 학생부 점수만을 가지고 지원가능대학을 선별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수능성적, 학생부성적, 논·구술 준비정도 및 수준 등을 고려해 자신의 현 위치와 강약점을 면밀히 분석한 후 희망대학과 지원가능대학을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형요소별 반영방법 잘 살펴야 = 정시에서 수험생들은 각 대학의 전형요소별 반영 방법과 본인 성적의 유·불리 문제를 잘 확인하고 대학 학과를 선택해야 한다.
학생부는 석차백분율을 적용하는 대학도 있고 평어를 활용하는 대학도 있는데 정시에서의 학생부는 대체로 실질 반영 비율이 적은 편이다. 논술고사나 면접 구술고사의 경우는 같은 모집군에 지원하는 수험생들의 조건이 비슷해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대학과 모집 단위에 따라 수능 성적을 반영하는 영역과 방법이 다양해졌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정시에서는 수능 반영 영역에 따라서 합격 가능성이 달라지기 때문에 해당 영역 점수를 잘 확인해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특히 수능 성적 반영에서 표준점수와 백분위 중에서 어떤 점수를 활용하는 것이 유리한지, 특정 영역에 가중치를 부여하는지 여부 등을 잘 확인해야 한다.
대성학원 이 평가이사는 “수리 영역의 ‘가’형과 ‘나’형 및 탐구 영역의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는 가산점 반영 여부와 반영 비율을 반드시 확인한 뒤 지원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소신지원과 안전지원 = 정시모집에 도전하는 수험생들은 올해도 주어지는 3번의 복수지원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 정시모집에서 각 대학이 ‘가’ ‘나’ ‘다’군으로 나뉘어 신입생을 모집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가, 나, 다군 가운데서 ‘가’군이나 ‘나’군 중 한 군데는 ‘안전지원’을, 다른 2개군은 ‘소신지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그러나 상위권 학생들은 주요 대학 대부분이 ‘가’군과 ‘나’군에 포함돼 있어 실질적인 복수지원 기회가 2번 정도로 제한된다. 이에 따라 수능 점수 반영 방법, 가중치, 학생부 성적, 논술 등 성적변수들을 고려해 유리한 대학·학과에 지원해야 하며 남은 기간 논술과 면접·구술 고사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서울 소재 대학과 지방 상위권 학과에 지원 가능한 수준인 중상위권 학생들은 1∼2회는 소신지원, 1∼2회는 다소 상향 또는 하향지원하면 된다.
중위권 학생들은 지원 가능대학의 전형자료가 대부분 학생부, 수능이기 때문에 합격가능성 예측도 쉬운 편이다. 그러나 이 점수대에 해당하는 수험생도 가장 많으므로 복수지원 회수에 따라 적절히 상향, 적정, 하향 안전지원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중하위권 학생들도 복수지원 기회가 많기 때문에 자신의 진로 방향이나 적성 등을 고려해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다.

◆논술·면접구술 준비는 기본 = 논술 반영비율은 2∼10%로 다양하기 때문에 당락에 결정적 영향력이 있다. 합격선 부근의 수험생들 대부분은 학생부와 수능성적이 거의 비슷하기 때문이다.
면접 구술고사는 서울대 자연계처럼 심층면접을 하는 경우는 당락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
지난해의 경우, 대학별 고사로 당락이 바뀐 경우가 성균관대 7.2%, 서울대 24.8%, 한양대 37% 등으로 많다.
중앙학원 김영일 원장은 “논술이나 면접 및 구술고사 실시 여부를 잘 확인하고 기출 문제 유형 등도 검토해 대비해야 한다”며 “대학별고사로 만회할 수 있는 점수는 ±5점 내외로 가정하면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집 군별 지원전략
△‘가·나’군 = 인문계열 최상위권의 경우, ‘가’군에서 고려대, 연세대를 지원할 경우 ‘나’군에서 서울대, 서강대 등에 지원하고 ‘다’군에서는 한양대 법학과, 상지대 한의예, 순천향대 의예 등 수리 ‘나’형·사탐으로 지원 가능한 의·약학 계열에 지원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이들 대학 합격자들은 서울대 합격자와 중복된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서울대 합격자 발표 후 대거 이동하는 경향을 보여다. 모집인원이 많은 학과의 경우 예비 합격 순위가 낮더라도 합격 가능성이 높다.
또한 ‘가’군의 성균관대, 이화여대, 한양대 등에 지원을 하는 학생들은 ‘나’군에서 서강대 중하위권 모집단위, 중앙대 등에 지원하는 경향이 많았다. 이들도 중복 가능성이 높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합격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쟁률의 경우, 모집인원이 적은 대학보다는 상대적으로 모집인원이 많은 대학에서 낮게 나타난다”며 “올 정시모집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모집하는 ‘가’군 모집단위에 지원할 경우 안전지원을 해보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라고 말했다.
자연계열 최상위권의 경우, ‘나’군에서 서울대를 지원한 수험생들이 ‘가’군에서 연세대와 고려대 중 하나를 선택하거나 다른 대학의 의·약학 계열로의 지원을 결정한다.
‘가’군의 경우 다른 모집군에 비해 의·약학계열 모집단위와 인원이 많기 때문에 격전이 치러질 전망이다.
‘나’군의 경우 ‘가’군과 마찬가지로 서울대 지원자는 고려대 및 연세대 중복지원자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또 최상위권 학생들은 의·약학계열에 지원하는 경향이 크고 이러한 경향성은 ‘다’군에서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중상위권의 경우 수외탐 반영대학의 경쟁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고, 안전하향지원 추세로 인해 ‘가’군과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모집단위와 모집인원이 가장 많은 ‘가’군에서 소신지원을 하고 ‘나’군에서는 전반적으로 안전 또는 하향지원할 가능성이 높아 경쟁률 상승이 예상된다.

△‘다’군 = 인문계열의 경우, ‘가, 나’군에서 소신·안전 지원을 한 후 ‘다’군에서 하향 지원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경쟁률도 높고 합격점도 높아지는 추세다.
최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다’군에 지원할 대학이 마땅치 않아 한양대 법학과, 한국외국어대, 상지대 한의예과 등에 많이 지원한다. 재수에 대한 부담감으로 ‘가·나’군 지원자 중 최상위권을 제외한 중상위권 학생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자연계열 상위권 학생들이 많이 지원하는 의학·약학계열의 합격점이 많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의약학계열의 모집정원이 전반적으로 줄어든 탓도 있지만, 예년과 달리 최상위권 학생들이 모두 지원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수리, 외국어, 과탐 반영대학은 언어 점수가 낮은 최상위권 학생들의 지원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상지대 한의예과와 같이 교차지원이 가능한 의·약학 계열 모집단위는 인문계열 중 최상위권 학생들의 지원가능성이 매우 높다.
중상위권 대학의 경우 ‘가·나’군 지원자들이 모두 지원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중상위권 대학 수가 비교적 적은 ‘다’군의 특성 상 경쟁률이 매우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점수대별 지원전략
△최상위권 = 서울대와 연·고대 최상위권 학과, 지방소재 의예, 한의예, 약학계열에 지원 가능한 점수대이다.
이 점수대에서는 작은 점수차로 당락이 갈리기 때문에 논술·면접 준비를 철저히해야 한다. 논술·면좁 이외에도 수능 반영방법, 가중치 적용여부, 학생부, 대학별 고사 등의 모든 변수를 고려해 유리한 대학과 학과를 선정해야 한다.
서울대와 연·고대는 복수지원이 가능해져 서울대 인기학과에 소신지원한 뒤 연세대나 고려대의 상위권 학과에 안전지원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에 대비해야 한다.
충북대, 건양대, 순천향대, 을지의대, 대구가톨릭대, 동아대, 인제대 등의 의과대는 수리 ‘가’·‘나’형 모두를 반영한다. 이들 대학에 진학하려는 수험생 중 수리 ‘나’형 선택자는 불리하다는 사실도 고려해야 한다.

△상위권 = 서울대 하위권 학과나 연·고대의 중상위권학과에 지원이 가능한 점수대이다.
이 점수대 수험생들은 안전 하향 지원을 선택한 최상위권 수험생과 논술·면접고사에 승부를 걸려는 중상위권 수험생과도 경쟁해야 한다.
높은 경쟁률이 예상돼 수능 성적이 낮은 학생들이 논술이나 면접, 구술고사로 만회할 가능성은 낮다. 대학별 고사에 너무 많은 기대를 하는 입시전력은 위험하다.

△중상위권 = 이 점수대 학생들은 서울 소재 대학과 지방 국립대 상위권 학과에 지원가능하다. 3번의 복수지원이 가능하므로 그에 따른 소신, 안전, 하향지원의 선택 폭이 다양하다.
중상위권 대학에서도 면접이나 논술고사를 치르는 곳이 많고 반영비율도 높다. 이들 대학에 지원할 경우, 논술고사 예상점수를 고려해야 한다.
대학별 고사에 약점이 있는 수험생은 논술이나 면접이 없는 지방상위권 학과를 노려보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중위권 = 수도권 중상위권 학과에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복수지원의 기회가 다른 점수대 수험생들보다 상대적으로 많지만 워낙 많은 수험생들이 몰려 있는 점수대여서 치열한 경쟁과 극심한 눈치작전이 예상된다. 근소한 수능점수 차이에 의해 당락이 결정되기 때문에 원서 접수 마지막 날까지 지원 경쟁률 추이를 살펴보는 것이 유리하다.

△중하위권 = 일반 4년제 대학이나 산업대학, 전문대학의 중상위권 학과에 복수지원이 가능한 점수대이다. 이 점수대의 수험생 중 지방 4년제나 전문대 중상위권 학과에 지원할 때 경쟁률 허수를 고려해 소신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하위권 = 주로 지방소재 대학들에 지원 가능한 점수대로 중위권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복수지원이 가능해 소신지원과 안전 하향지원을 적절히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료제공 고려학력평가연구소 유병화 평가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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