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 GM과 매각협상 가시화

가격, 인수범위 등에서 이견 불가피 … 독자생존 등도 검토

지역내일 2001-02-20 (수정 2001-02-21 오후 3:16:51)
구조조정의 최대 분수령이었던 정리해고가 사실상 완료됨에 따라 대우자동차의 GM 매각이 가속
화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GM과의 매각협상은 대우차에 대한 가치평가 등에서 양측의 입장
차가 클 것으로 예상돼 순조롭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우차는 관망자세를 취했던 GM이 구조조정의 가장 큰 난관이었던 인력조정이 가시적으로 이뤄
짐에 따라 매각협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우차 관계자는 “그동안 GM은 구조조정과 경영상태 등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보여왔다”며
“조만간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조조정 가속=대우차는 가장 어려웠던 정리해고문제가 매듭지어지고 있어 나머지 구조조정은 계
획대로 쉽게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차는 쌍용차가 A/S부문의 인력 836명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이 달 말 이들도 정리해고 할
방침이다. 또 재료비 가격인하, 인원조정, 광고비 절감, 수출가격 인상, 대우자판 수수료조정 등 이
미 1월말까지 3847억원 규모의 구조조정을 단행해 올해 말까지 이행하기로 한 자금수지개선계
획의 38.5%를 마무리 지었다.
특히 대우차는 올해 경비절감(1169억원), 워딩연구소 매각(635억원), 재고감축(845억원), 내
수판매가격 인상(321억원) 등 나머지 자구이행도 연말까지 완료하는데 큰 장애요소가 없을 것
으로 전망하고 있다.

◇매각가속화=이에 따라 정부, 채권단, 대우차는 GM측이 2월말 또는 늦어도 3월초에는 본격적인
협상테이블에 앉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일 이종대 회장은 “대우차를 GM에 매각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의 방안”이라며 “GM과
의 협상은 진행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매각금액은 오가지 않았고 상반기에 매각금액과 시기가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회장은 “공기업 또는 국민기업화는 내년에나 가능한데 그때까지 소요되는 막대한 자금을 채
권단이 투입하지 않을 것”이라며 해외매각을 기정 사실화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양측의 매각협상이 가격문제 등으로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
세를 이루고 있다. GM측은 해외법인과 일부 국내생산시설을 포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
지고 있다.
또 지난해 1차 입찰당시 제시했던 인수희망가격에 훨씬 못 미치는 가격으로 대우차를 인수하려 들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정부·채권단은 조기매각과 헐값매각에 대한 비난 중 하나를 선택해야할 것
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정부 채권단은 GM매각 이외의 다른 방안에 대한 고민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
고 있다. 20일 신국환 산자부 장관은 “GM으로의 매각이 실패하면 다른 업체에 매각하는 등 여
러 가지 방안을 검토, 최종 결론을 내겠다”며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채권단 자금지원 재개=채권단이 부평공장 농성의 강제해산이 이뤄지자 곧 바로 중단됐던 자금지원
에 나서는 것도 정부 고민과 일맥상통한 것으로 보인다.
대우차 채권단은 20일 중단됐던 대우차 운영자급지원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당초 1∼2월
에 지급할 예정이던 운영자금 1800억원 가운데 758억원만 2월초까지 지원하고 나머지 1042억원의
지급을 보류했었다.
이번에 지급될 나머지 운영자금은 원재료구입비, 체불임금 및 퇴직금 지급 등의 용도로 쓰이게 된
다.
또 채권단은 3월초 다시 채권단회의를 열어 6월말까지 4600억원의 추가자금지원을 논의할 계획
이다.
일각에서는 GM과의 매각협상이 결렬될 경우, 대우차는 상반기 계획된 채권단의 자금지원을 기반
으로 하반기부터 자체 구조조정과 생산·판매확대로 독자생존의 길을 찾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발빠른 정상화=대우차는 20일 오전 정례 임원회의를 열고 노조의 농성과 강제해산에 따른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
대우차는 국내외 마케팅에 주력하고 해외법인 등 부실에 대한 본격적인 정리작업에 돌입해 정상화
를 서두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종대 회장은 오는 27일부터 3월 3일까지 제네바모터쇼에 참가한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현지 딜러들과 만나 수출확대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필요에 따라 이 회장이 다음달 중순 대우차 생산법인이 있는 유럽각국을 방문, 현지정부와 현지법
인 정리계획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 대우차는 국내 영업도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정상화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최근 도입한 무
보증할부제도의 영향으로 빠른 속도로 시장점유율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우차에 따르면 2월 중 판매량이 1월에 비해 40% 가량 증가하고 있고 시장점유율도 20%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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