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란 이런 것”

국내 정유사, CM송 흥얼거리고 확실한 이미지 떠올리게

지역내일 2007-01-31
“♩♪ 오늘은 왜 이리 잘나가는 걸까. 우리는 100인의 카레이서~ 나는 에쓰오일, 에쓰오일, 에쓰오일, 좋은 기름이니까 ♬”
5~6살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부터, 70세된 할아버지, 할머니까지도 흥얼거리는 에쓰오일의 CM송이다. 흥겨운 멜로디에, 신나는 몸동작, 화려한 노란색 컬러가 조화를 이루는 이 광고는 그야말로 최고의 히트작이다.
그렇다고 다른 정유사들의 광고는 별 볼일 없느냐? 그건 절대 아니다.
각사 모두 최고의 모델을 등장시키며 선명한 이미지를 전달하고 있다.

◆SK(주)=빨간모자 아가씨 = SK(주)는 지난 1998년 고소영을 시작으로 엄정화, 이효리, 이기용, 윤지민에 이르기까지 SK만의 ‘빨간모자 아가씨’ 발굴을 통해 ‘SK주유소=빨간색’이라는 연상 이미지를 성공시켰다. 이는 정유업계의 컬러마케팅 경쟁에 불을 지피게 됐으며 모델들도 광고를 통해 성장을 거듭했다.
특히 이기용의 경우 4대 빨간모자 아가씨가 되면서 일약 스타덤에 올랐고, 지난해 하반기까지 광고를 진행한 5대 빨간모자 아가씨 윤지민도 이를 통해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다.
빨간모자 아가씨 시리즈 중 가장 최근에 진행됐던 ‘체조’편은 역동적이고 적극적인 서비스를 펼치겠다는 것을 체조를 통해 은유적으로 보여주었다.
현재는 ‘소리가 좋은 엔진오일’이라는 카피로 자사의 윤활유 ‘ZIC’를 케이블TV에 광고하고 있다.

◆“반갑습니다. GS칼텍스~” = 국민여동생 문근영을 동원해 편안한 이미지를 강조한 GS칼텍스.
설레이는 마음으로 기분좋은 드라이브를 즐기고 있는 문근영이 당당하게 주유소로 들어간다. 주유원에게 “빵빵하게 가득이요~”라고 호기있게 말한 것도 잠시, 이내 곧 당황하게 되는데 주유구를 열기 위해 무엇을 눌러야 하는지 미처 파악해 두지 못한 것이다.
허둥지둥 하는 사이 주유소 직원이 “(주유버튼이)여기 숨어 있었네요~”라는 말로 배려의 한마디를 던진다.
‘GS칼텍스가 반가운 이유는 바로 이렇게 기분좋은 서비스와 마음이 있기 때문’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누구에게나 ‘처음’이 있다. 첫사랑, 첫키스, 첫휴가, 첫운전 등은 처음이기 때문에 기대와 설레임으로 다가오지만 정작 당시에는 당황하고 허둥대지만 후에는 아름다운 추억으로 다가온다.

◆전 국민이 부르는 에쓰오일송 = 김태희, 차승원, 박찬욱 감독에 이어 최근에는 손예진, 차승원, 싸이가 100인의 카레이서가 됐다. 이들 에쓰오일 밴드는 그동안 여기저기서 들을 수 있었던 에쓰오일 송을 업그레이드해 “우리 모두 에쓰오일 100인의 카레이서가 되자”며 즐겁게 노래한다.
차승원은 라틴버전의 메인보컬, 손예진은 재즈버전의 메인보컬, 싸이는 락 버전의 메인보컬로 활약하며 다른 두 명이 음악 스타일에 맞는 악기를 들고 함께 부른다. 귀에 익숙한 멜로디를 유지하면서도 신선함을 이끌어내 CM송을 따라 부르는 재미도 선사한다.
이 광고는 생활 속에서 잘 나가는 상황(결혼식, 면허시험 합격, 이달의 판매왕) 중 ‘잘 나가는 사람이 잘 나가는 에쓰-오일을 쓰는 100인의 카레이서’임을 보다 구체화, 일상생활의 행복과 연결해 공감을 이끌어낸다.

◆아랍의 왕자와 현대오일뱅크 = 정준호(압둘라)와 신현준(핫산). 친구인지 원수인지 늘 티격태격하며 TV 시청자들을 웃게 만들었던 두 사람이 이번엔 아랍의 왕자로 변신했다.
현대오일뱅크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이 CF는 아랍왕자들의 ‘오일뱅크 주유소 방문 체험기’다. 석유라면 부족할 것이 없는 아랍권 국가의 왕자들이 왜 하필이면 머나먼 한국땅의 주유소까지 직접 찾아왔을까. 바로 훌륭한 서비스로 소문이 자자하다는 오일뱅크의 앞선 서비스를 직접 체험해보기 위한 것.
이 두 사람은 오일뱅크가 지난 4분기 국가고객만족지수(NCSI) 주유업계 서비스 부문 1위를 기록했다는 것도 이미 눈치채고 있는 낌새다. 아니나 다를까.
1위 주유소의 모습은 뭔가 달라도 다르다며 시종일관 소란스럽다. 게다가 중동에선 귀하디 귀한 물까지 준다니! 오일뱅크의 세심한 서비스에 놀라 호들갑 떠는 두 사람의 모습이 익살스럽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정유사별 고급휘발유 마케팅전략

■SK(주) ‘엔크린 솔룩스’

SK주식회사(대표: 신헌철)는 2005년 10월 국내 정유사 최초로 고급휘발유 브랜드 ‘엔크린 솔룩스’를 런칭했다. ‘솔룩스(Solux)’는 ‘Power’, ‘Premium’을 의미하는 이탈리아어 ‘Sol’과 고급스러움을 의미하는 ‘Luxury’의 합성어다.
SK(주)는 수입차 및 고급승용차 운전자들이 자동차 엔진보호나 출력 향상에 관심을 보이면서 고급휘발유를 찾는 고객 수요가 급격히 늘자 마케팅을 한층 강화했다.
‘솔룩스’는 옥탄가를 일반 휘발유(옥탄가 92~94)보다 월등히 높여(100 수준) 엔진 내 이상연소를 의미하는 노킹현상을 줄여주는 한편 청정제와 연비개선제를 추가로 주입해 엔진보호 성능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SK(주) ‘엔크린 솔룩스’는 지난해 29만3525배럴 판매되면 전체시장의 63.1%를 차지하는 등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전년 동기대비 54.5% 증가한 규모다.
SK(주)는 지난해초 170여개 솔룩스 취급주유소를 연말 250개로 늘렸으며, 올해는 300개, 2010년까지 80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고급휘발유는 지난 1992년 미군·외교관 등 특수차량 고객의 요청에 따라 용산·한남동 부근 5~6개 주유소에서 모습을 선보였다. 이후 1995년 동력자원부의 의견에 따라 취급주유소를 전국 100여개소까지 확대했다가, 판매가 저조함에 따라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주유소가 취급을 중단했었다.

■ 에쓰오일 ‘에쓰-가솔린 프리미엄’

에쓰오일은 지난해 4월 ‘에쓰-가솔린 프리미엄’이라는 브랜드로 고급 휘발유 시장에 뛰어들었다. 현재 전국 31개 주유소에서 제품을 판매중이며,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만큼 각종 이벤트를 통해 제품 알리기를 강화하고 있다.
에쓰오일은 ‘에쓰-가솔린 프리미엄’의 장점으로 파워 드라이빙, 깨끗한 연료, 때끗한 엔진, 경제적인 연료임을 내세운다.
우선 옥탄가 100이상의 고급휘발유이기 때문에 국내 최고 수준의 옥탄가를 가진 고급휘발유는 출력향상, 소음저감, 순간 가속력에서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이어 황·벤진 함량을 50% 이상 대폭 낮춰 인체 및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했다.
또 최첨단 성능향상 첨가제를 사용해 연료공급 및 연소계통에서 청정효과를 대폭 향상시켜 엔진을 보호하고 연소상태를 양호하게 하여 출력저하를 방지했다.
아울러 마찰저감제 투입으로 연소실 내부 금속 표면에 보호막을 형성함으로써 금속간 마찰에 의한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 탁월한 연비 향상효과로 연료비 부담을 경감시켰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 GS칼텍스 ‘킥스프라임’

GS칼텍스(대표 허동수 회장)는 지난 2003년 12월 고급휘발유 판매를 개시한 이래 지난해 4월고급휘발유 브랜드 ‘킥스프라임(Kixx PRIME)’을 런칭했다. 지난해에는 11만8869배럴을 판매해 2005년 5만6364배럴 대비 110.9% 증가율을 기록했다.
GS칼텍스는 현재 수도권 및 주요 광역도시를 중심으로 250여개 주유소에서 ‘킥스프라임’을 취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공급 지역 및 주유소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킥스 프라임’은 100.2이상의 고옥탄가(자사 보통휘발유 대비 옥탄가 약 8% 향상) 제품으로, 엔진의 이상발화를 막아 엔진을 보호하고 소음과 차량 떨림을 줄여준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세계적인 자동차브랜드들이 한국에서 출고되는 새 차에 ‘킥스프라임’을 주유해 출고하는 등 품질에 대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GS칼텍스는 고급휘발유 판매를 활성화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주유소내 별도의‘프라임 존(PRIME Zone)’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또 ‘킥스프라임’을 주유하는 고객에게는 보너스카드 더블포인트 혜택을 주고, GS칼텍스보너스카드와는 별도 킥스프라임 보너스카드를 출시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현대오일뱅크 ‘카젠’

국내 정유업계 가운데 고급휘발유 브랜드를 가장 먼저 출시한 현대오일뱅크는 2004년 11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고급 휘발유 전용 주유소 ‘카젠(KAZEN)’을 오픈해 화제를 모았다.
‘카젠(KAZEN)’은 황제라는 뜻의 ‘카이저(kaiser)’와 최고를 뜻하는 ‘제니스(zenith)’를 합한 말로, 최고급 품질과 서비스를 표방하는 현대오일뱅크의 고급 휘발유 브랜드다.
국내에서 유일무이한 고급휘발유 주유소였던 ‘카젠’ 은 품질 뿐만 아니라 서비스 마케팅에서도 호텔 수준의 고품격 주유소를 오픈하고 본격적인 영업활동을 펼쳐왔다.
현대오일뱅크는 ‘카젠’ 주유소의 성공적인 고급화 이미지 구축에 따라 고급 휘발유 브랜드를 ‘카젠’으로 결정하고 전국 36군데 직·자영 주유소에서 판매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1995년 자체 카레이싱팀인 ‘’오일뱅크팀’을 만들어 2002년까지 국내 대회에서 최정상의 성적을 기록하고 수많은 스타급 카레이서를 배출하기도 했다.
또 BAT GT 챔피언쉽, 포뮬러 BMW, 포르쉐 카레라컵, 아시안 포뮬러 르노 등 최근까지 열린 국내 거의 모든 자동차 경주대회에 경주 연료로 공인 인증을 받았다. 특히 지난 2003년에는 과거 국내에서 공급 할 수도 없었던 국제 F3 자동차 경주 대회에 공인 연료로써 아시아 최초로 인증을 받았으며 마카오 국제 F3 경주대회에도 공식 연료 공급 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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