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은 자녀방 꾸미는 시기

아이들 의견 반영해 꾸며줘야 … 심리·신체적 꼼꼼한 배려 필요

지역내일 2007-02-02
4000억원 시장, 업체마다 별도 브랜드로 공략
한샘, 리바트, 까사미아, 일룸 등이 시장 주도

2월은 자녀방 꾸미기 시기이다. 성장하는 아이의 방은 연령에 따라 놀이, 학습, 수면 등 다양한 활동이 이루어지는 동적인 공간이다. 따라서 아이의 특성에 맞게 자녀방은 연출되어야 한다.
아이의 연령에 따라 방이라는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은 크게 다르다. 따라서 아이방 인테리어는 이런 복합적인 활동이 수용되고 아이의 성장단계에 따르는 변화에 맞출 수 있도록 융통성 있는 디자인 계획이 필요하다.
최근 학생용 가구들은 자녀의 성장 속도에 따라 유연하게 치수를 보정할 수 있고, 인테리어 전반의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책상, 책장, 침대가 시스템화 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고정된 생활 습관이나 생각을 가지지 않은 어린이에게는 환경의 영향력이 어른에게 보다 크게 작용한다. 이 때문에 아이방 인테리어는 세밀하고 꼼꼼한 계획이 필요하다.
한샘 홍보팀 김지영 대리는 “아이방 인테리어는 아이의 성격 형성이나 두뇌개발, 창의력 향상, 신체적 성장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도록 외형뿐 아니라 기능과 디자인의 조화에 대한 종합적인 고려가 요구된다”며 “아이방 가구는 공간을 통하여 자발성을 길러주는 생활도구”라고 강조했다.
자녀 생활의 근본적인 이해 속에서 심리적, 인간공학적, 신체적 요소를 감안한 선택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또 갑작스럽고 일방적인 환경의 변화는 자녀의 집중력을 떨어뜨릴 수도 있으므로, 자녀들과 함께 설계하여 방을 꾸며주는 것이 좋다. 부모의 이상과 취향만을 따라 디자인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어린 시절 누구의 속박을 받지 않고 꿈과 환상으로 가득찬 자유로운 공간에서 생활한 어린이일수록 커서 안정되고 감각도 발달하기 때문이다.

◆취학전 아이방 꾸미기 = 유아 및 취학 전 아이 방은 놀이 공간으로서의 기능이 주가 된다.
놀이는 아동의 상상력과 관찰력을 자극하고 발전시키는 가장 대표적인 방법이다. 실내에서의 놀이는 일정한 공간을 마련해주고 자유롭게 놀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이상적이다.
따라서 유아기 자녀에게는 바닥의 빈 공간을 최대한 확보해 주는 것이 가장 좋은 꾸미기 방법이다. 아이방의 대부분을 침대가 차지하는 것은 잘못된 방법이다.
유아들의 방은 대개 작으므로 옷장은 부피감이 적은 붙박이장으로 하는 것이 좋으며, 장난감류 때문에 복잡해 질 수 있으므로 벽지나 바닥재, 패브릭 등의 색채를 통일하여 안정감 있도록 꾸미는 것이 좋다.
운동량이 많은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바닥은 탄력 있고 부드러우며 청소하기 쉬운 것이 좋다. 부분적인 카페트나 매트를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벽이나 천장은 흡음성이 좋은 재료를 선택하고 벽면에 낙서벽이나 칠판, 메모판용 코르크를 부착해주는 것도 좋다.
유아기 아이방의 가구는 안전을 충분히 고려하여 모서리가 지나치게 각지지 않은가, 보호대가 있는가, 위험요소는 없는가 등을 살펴보아야 한다.
또 아이가 물건을 손쉽게 정리할 수 있는 수납계획을 짠야 한다. 아이 스스로 자신의 물건을 정리하는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수납기능을 단순화하고 아이의 눈높이와 동작의 크기에 맞게 가구를 배치해야 한다.

◆초등학생 아이 방 = 초등학생 연령대는 신체나 지적 성장이 가장 빠른 성장이 이루어지는 시기이다.
신체 성장에 따른 치수 보정이 매우 중요하다. 책상과 의자, 수납장이 모두 키높이의 변화에 따라 높이 조절이 가능하고, 모니터 받침 역시 눈높이에 따른 조정이 가능해야 한다.
이 시기에는 신체발달과 더불어 지적발달, 사회성 발달이 현저하게 진행되며 프라이버시에 대한 의식이 생기기 때문에 자신의 방안에서 학습, 취미, 수면 등의 모든 활동을 해결하려는 성향이 강해진다.
자신만의 공간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그 안에서 사색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올바른 학습 습관을 갖도록 도와주기 위해서는 공부방이라고 해서 너무 딱딱한 느낌이 들지 않도록 하고, 편안하게 책상과 친숙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포인트다.
학습용 가구는 아동의 학습자세와 습관을 형성하게 되기 때문에 오랜 기간 사용하는 데 주안점을 두기보다는 신체의 규모에 맞게 점차 늘려주는 것이 좋다.
설계, 조립이 가능한 시스템 가구를 활용하면 아이의 성장에 맞추어 책장의 크기를 더 늘리거나 기존의 것을 새롭게 조합하여 높낮이나 구성을 바꿀 수 있다.
초등학생 방은 놀이와 학습이 병행되는 공간이고, 요즘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물품들이 과거에 비해 폭증했기 때문에 수납 또한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수납장 역시 성장에 따라 크기나 기능이 조절 가능하며 필요할 때 덧붙여 구성할 수 있는 시스템 조립가구가 유용하다.
공부방을 꾸밈에 있어서 아이가 방의 배치나 가구선택에 참여하도록 유도하고, 정리하고 수납하는 방법을 스스로 결정하여 해결하도록 하는 것은, 자기 공간에 대한 애착과 책임감, 관리 능력을 기르게 하는 데 있어서 바람직하다.

◆중, 고등학생 아이 방 = 중고생의 방은 혼자만의 공간을 중요시하는 청소년 각자의 취향과 개성에 따라 자유롭게 연출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이 시기의 자녀는 교우관계와 이성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자신의 주체성을 발견하며 전보다 더 강한 프라이버시를 요구하게 된다. 때문에 시끄러운 방해 없이 학습과 취미활동, 수면이 가능한 독립적인 방이 필요하다.
부모들의 관심은 역시 효율적인 학습공간으로서의 자녀방일 것이다. 방 전체의 쾌적하고 안정감 있는 느낌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므로 수납과 가구 배치 등 전체적인 조화를 고려한다. 그리고 오랜 시간 공부하는 시간이 많아지기 때문에 자녀가 지치지 않도록 조명이나 색채계획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효과적인 학습 분위기를 위해서는 자극적인 분위기보다는 차분한 공간 연출이 필요하지만, 너무 가라앉지 않도록 소품 등으로 포인트를 주도록 한다.
전체조명과 부분조명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눈의 피로를 덜어주고 그림자가 생기지 않도록 하려면 빛이 책상의 왼쪽 뒤에서 비춰지게 하고, 책상 위의 유리는 조명이 반사되는 경우 눈에 자극이 되므로 깔지 않는 것이 좋다.
중고생 자녀방에는 커튼이 필수이다. 자연광은 조절이 안 될 뿐 아니라 너무 밝거나 어두우면 시력에 좋지 않기 때문이다. 커튼이나 블라인드를 이용하여 항상 일정한 밝기의 빛이 들어오도록 조절하고 보조 스탠드로 적정 조도를 맞추도록 한다.
채도가 너무 높거나 튀는 색상은 학습과 휴식에 적합하지 않으므로 편안하고 무난한 자연풍의 색채(아이보리나 베이지 등)를 전채 색으로 정하되 부분적으로 아이가 좋아하는 색상을 사용하여 자신만의 개성을 살릴 수 있도록 한다.
책이 많아지고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이 늘어 쾌적하게 공부하고 취미생활을 할 수 있도록 넓은 면적의 책상과 작업대가 필요하다.
중고생들은 특히 컴퓨터 사용률이 높은 연령대이므로 컴퓨터 사용시 효율적인 가구를 선택해야 한다.
최근에는 컴퓨터 책상을 따로 마련하는 것보다는 책상에 키보드 선반, 본체 받침대, 모니터 선반 등을 부착하여 컴퓨터 사용을 효과적으로 하는 가구들이 많아지고 있다.

◆아이방의 색채 계획 = 초등학생은 자기방에 대한 애착과 창의력을 기르기 위해 아이와 함께 색을 정한다.
기본적으로 면적이 크고 쉽게 바꾸기 어려운 곳에는 명도가 높은 연한 색을 사용하고, 작은 가구나 쿠션, 커튼 등 바꾸기 쉬운 것에는 채도가 높은 색을 사용한다.
아이방은 장난감과 크고 작은 가방 등으로 복잡해지기 쉬우므로 색채를 통일하는 것이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반면 보색을 부분적으로 사용하면 공간이 훨씬 활기 있게 느껴질 수 있다.
공부하는 시간이 많은 중고등학생을 위해서는 아이보리나 베이지 등 편안한 색채를 사용해서 코디하는 것이 좋다.
채도가 너무 높거나 색 자체가 너무 튀면 학습과 휴식에 적합하지 않다. 무난한 자연색으로 전체 색을 정하되 부분적으로 본인이 좋아하는 색상을 사용해서 자기만의 개성을 살릴 수 있도록 한다.

◆업체별 경쟁 치열 = 자녀방 가구 시장은 연간 4000억원의 규모로 전체적인 내수 불황에도 불구하고 맞벌이 부부 증가 및 외동자녀에 대한 부모들의 투자로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현재 한샘, 일룸, 까사미아, 리바트 등 4개 업체가 주도적으로 시장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한샘은 2007년부터 티엔티엔이라는 전문브랜드를 통해 자녀방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일룸은 2006에 출시된 미취학 아동을 위한 ‘팅클’ 제품 및 초등학생을 위한 ‘레보(Revo)시리즈’로 2007년 시장을 공략한다. 까사미아는 1997년 ‘까사미아 키즈’ 브랜드를 런칭한 이후 초등학생을 타겟으로 가구, 패브릭, 소품등을 함께 판매하고 있다.
리바트는 비전유닛, 이츠 웰, 릴리 탄젠트 등의 제품으로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