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대사 ‘미국산 쇠고기 갈비찜’ 파문 확산

지역내일 2007-02-14
주미대사 ‘미국산 쇠고기 갈비찜’ 파문 확산
전국농민회장 우려 표명 … 한미FTA참관단도 “쇠고기 문제 언급은 부적절”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가 이태식 주미대사를 강타하고 있다.
13일(현지 시각) 한미자유무역협정(FTA) 7차 협상이 열리고 있는 미국 워싱턴 코트 호텔 앞에서 문경식 전국농민회 의장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앞장서는 듯한 이태식 주미대사 퇴진운동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지난 10일 한미FTA저지운동을 위해 17명의 시민단체 회원과 함께 워싱턴에 건너와 활동하고 있다.
문 의장은 지난 10일 주미대사관저에서 열린 기자단 초청 만찬 때 이 대사가 미국산 쇠고기로 만든 갈비찜을 내놓고 “3억 미국인과 한국교포가 매일 먹는 고기”라며 “미국 의회 분위기를 보면 쇠고기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의회 승인은 물론 3월말까지 양국 정부간 FTA협상 타결도 어려워 보인다”고 말한 부분을 문제 삼았다.
문 의장은 “이 대사는 얼마 전에도 농림부와 협의도 없이 쇠고기 문제가 잘 해결될 것이라고 말해 물의를 일으켰다”며 “한국민의 건강과 재산을 보호해야 할 공직자로서 적절하지 못한 인식을 가졌다”고 주장했다.
7차 협상이 진행되면서 미국측은 그동안 언급하지 않던 ‘쌀 시장 개방’을 공식 제기했는데 한국이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을 잘 아는 미국이 자국 쇠고기 개방과 맞바꾸려고 협상카드로 사용하려 한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대통령 직속 한미FTA 체결지원위원회와 함께 미국에 건너온 ‘국민참관단’ 최상용 단장도 “쌀과 쇠고기는 우리가 내놓을 입장이 못된다”며 “협상전략으로 봐도 최대한 늦게 말해야지 지금 얘기 나오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협상단의 분위기는 다르다. 13일 오전 협상단의 주요 관계자는 “쇠고기 문제를 놓고 누구라도 (이 대사와) 다른 이야기를 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협상 진행을 지원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워싱턴에는 한국 정부가 FTA 협상 체결에 쫓겨 쌀과 쇠고기를 희생시키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워싱턴 = 정연근 기자 ygju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