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시스템 수출하는 ‘교육한류’ 준비”

지역내일 2007-02-20 (수정 2007-02-20 오전 8:17:59)
페르마에듀 신동엽 대표이사

“교육시스템 수출하는 ‘교육한류’ 준비”
교육 노하우 바탕으로 토털 컨설팅사업 시작

특목고 입시 전문가로 잘 알려진 페르마에듀 신동엽 대표이사를 만났다.
이른바 ‘스타강사’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신 대표가 던진 화두는 ‘교육’, ‘명강의’가 아닌 ‘경영’이었다. 신 대표는 일반기업 CEO와 다름없이 기업 경영에 대한 이야기를 거침없이 쏟아냈다.
신 대표는 지난해 6월 교육전문기업 대교와 손을 잡았다. 대교가 페르마의 전체 지분 51%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투자를 시작했다. 두 기업의 제휴는 교육계 전체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관심은 이 결합의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에 모아졌다.
초등교육 분야의 강자 대교와 중등교육 특히 특목고 입시의 강자 페르마의 결합은 그 상징성만으로도 엄청난 파괴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페르마는 특목고 분야의 대형학원으로 입지를 굳혔을 뿐 아니라 온라인 강의, 유학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성과를 내고 있고, 대교는 막강한 자금력과 영업력을 갖춘 대표적인 교육기업이다.
두 집단의 결합이 본격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하면 교육산업 전체 판도에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페르마와 대교의 결합은 지금도 교육산업계의 최대 관심사다.

◆교육기업을 하고 싶다 =
신 대표는 대교와 손을 잡은 이유에 대해 “꿈을 실현하기 위해 결합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그동안 페르마를 성공한 학원으로 남길 것인지 아니면 교육전문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할 발판으로 삼을 것인지를 놓고 고민해왔다고 한다. 자신에 대해서도 성공한 교육자로 남을 것인지 교육전문기업의 경영자로 발전할 것인가를 놓고 긴 고민을 했다.
신 대표는 “떠도는 설들은 많이 듣고 있다”며 “자금 문제를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페르마를 잘 몰라서 하는 이야기”라고 잘라 말했다. 기존 페르마 수익만으로도 성장을 계속할 수 있는 구조라는 얘기다.
“새로운 일에 도전하기보다는 안정된 기존 사업을 해나가는 것이 물론 쉽다. 우리 힘으로 변할 수도 있다. 그러나 체질 개선에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하다보면 사회의 변화 속도를 놓칠 위험이 있다. 기업시스템을 갖춘 교육기업과의 결합이 시간과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판단했다.”
신 대표는 이미 대교와의 결합에서 오는 시너지 효과를 이미 느끼고 있다고 했다. 인사, 회계 등 많은 부분에서 시스템이 도입되고 정착되고 있다는 것이 페르마 구성원들의 생각이다.
회계 분야는 신 대표가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이다. 교육기업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투명성 확보가 전제조건이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서도 대교의 도움이 크다는 것이 신 대표의 설명이다.

◆새로운 도전 =
최대 주주가 된 대교는 신 대표에게 페르마 경영과 신규사업 개척을 맡겼다. 이는 결합의 전제조건이었다. 신 대표가 가진 페르마 경영 노하우는 교육계에서는 누구나 인정하는 영역이다.
신 대표는 최근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새로운 사업 영역은 지식을 전달하는 데 머무는 것이 아니라 한발 더 나아가 학생의 생활과 미래를 설계해주는 것이다.
2월 초 발족한 ‘맨토 앤 멘티’가 바로 신 대표가 의욕을 갖고 추진하는 새로운 사업의 결정체다. 맨토 앤 멘티는 자녀교육에 관심을 가진 부모들이 들으면 ‘아~ 그 사람’이란 말이 저절로 나오는 전문가들의 모임이다.
특목고 입시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전문가인 신 대표를 비롯, ‘대원외고 합격전략’ ‘전교 1등 핵심노트’ 등을 집필하면서 ‘아줌마 부대’의 인기스타로 떠오른 김은실씨, ‘민성원의 공부원리’로 잘 알려진 민성원씨 등이다.
이들은 각자 쌓아온 교육 노하우를 바탕으로 팀플레이를 통해 학생 개개인에 꼭 맞는 ‘맞춤형 컨설팅’을 해준다. 컨설팅은 단순히 학습법에 국한되지 않는다. 학생의 생활 전체에 대한 상담과 조언이 이뤄진다.
“집에서는 건강만 챙겨주면 된다. 나머지는 모두 맡겨달라는 것이 맨토 앤 멘티의 목표다. 장기적으로는 건강까지 책임질 수 있는 노하우를 축적할 것이다.”
멘토 앤 멘티는 학습의지가 없는 학생에게는 먼저 목표를 설정하도록 돕는다. 학습의지는 넘치지만 투자한 만큼의 성과를 올리지 못하는 학생에게는 효율적인 학습 방법을 지도해준다. 필요에 따라서는 학습매니저들이 학습계획 뿐 아니라 개인별 특성에 맞는 학원을 소개시켜준다.
동영상 강좌로 충분한지 학원이 좋은지, 단과반이 나은지 종합반이 나은지를 판단하고 조언하는 것이 학습매니저의 역할이다. 이들은 학생이 다니던 학원에서 좋은 성과가 나지 않으면 성과를 올릴 수 있는 새로운 학원까지 찾아준다. 말 그대로 ‘토털 컨설팅’을 해주는 것이다.
신 대표는 “시작하자마자 반응이 오고 있다”며 “공부만 잘하는 학생이 아니라 인성도 갖춘 청소년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시스템으로 승부, 교육한류 준비 =
페르마는 시대변화에 적절히 대응하고 있다. 온라인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페르마에 다니는 학생들은 학원 수업이 끝나면 온라인으로 숙제를 한다. 숙제뿐 아니라 매주 시험을 본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숙제와 시험의 결과는 페르마 전산망에 축적된다. 축적된 개인별 학업성취도 자료는 학생 지도로 ‘피드백’된다.
모든 강의는 이해하지 못하면 학원 사이드에서 동영상으로 다시 볼 수 있다. 모든 강의를 학원 서버에 디지털 동영상으로 축적하고 있기 때문이다. 페르마는 최근 ‘페르마폰’을 도입, 최첨단 동영상 서비스도 시작했다.
“우리는 강사들의 개인기에 의존하지 않는다.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조직이다.”
대부분 학원들의 가장 큰 숙제인 강사 관리에 대한 신 대표의 대답이다.
신 대표는 해외시장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앞으로 ‘교육한류’를 만들어내겠다는 계획이다. 이 때문에 요즘 해외출장이 부쩍 늘었다.
“세계적인 시스템을 갖춘 교육업체들이 사교육이라는 이유만으로 폄하되고 있다. 해외시장으로 진출, 현지인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사업에 성공해 사교육이 결코 공교육과 대립하는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겠다.”
신 대표는 “교육기업들의 해외진출은 유학 사업을 하거나 교민 자녀들을 대상으로 현지 학원을 운영하는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빠른 시간 안에 현지인들이 한국의 교육 시스템으로 공부하는 보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잘 나가는 특목고학원 페르마를 교육기업으로 변화시키겠다고 선언했다. 자신도 기존 ‘스타강사’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CEO로 변신하고 있다. 스타강사, 강의 잘하는 학원장에서 ‘경영의 달인’으로 변신한 신동엽 대표이사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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