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240만 난민 추방’ 계획

국경 탈레반 근절 노려 … “지역긴장만 고조시킬 것” 분석도

지역내일 2007-02-20
파키스탄 정부가 탈레반을 뿌리뽑기 위해 아프간 난민 240만 명을 2009년까지 추방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들을 내쫓는 것은 지역긴장만 고조시키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고 미국 일간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가 최근 보도했다.

◆게이츠 미 국방장관 방문 직후 발표 = 파키스탄의 아프간 난민들은 240만명으로 세계최대의 난민사회를 형성하고 거의가 난민캠프에서 산다. 난민들 대부분은 파슈툰족으로 테러단체인 탈레반운동과 같은 부족이다.
파키스탄 정부는 난민캠프가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보고 있다. 탈레반의 근거지를 마련해준다는 것인데 국경지대 탈레반 활동을 근절하려는 파키스탄 정부는 최근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부 장관의 방문이후 2009년까지 240만 아프간 난민들을 모두 본국으로 돌려보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무니르 아크람 유엔 주재 파키스탄 대사는 “국경을 넘나드는 무장세력의 문제는 파키스탄 내 아프간 난민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난민캠프가 탈레반과 무장세력에게 피신처를 제공한다는 비난을 받아왔다”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밝힌바 있다.

◆”난민들만 희생양” = 그러나 이러한 주장에 반대하는 많은 이들은 파키스탄의 아프간 난민들이 희생양이 되고 있다고 말한다.
이슬라마바드 소재 ‘지속가능 발전 정책 연구소’의 아이말 칸 정치 분석가는 “아프간 정부는 이들을 감당할 여력이 없다”며 “아프간 내부혼란을 더욱 가중시킬 것”이라고 사태악화를 우려했다.
최근 파키스탄은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일어난 두 번의 공격을 포함해 부족구역에서 벌어지는 폭력사태로 난민캠프가 폭력의 온상이 될 거라는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알자지라’는 최근 벌어지는 자살폭탄공격은 부족지역에서 탈레반과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내 나토군에 대한 저항을 지지하는 세력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과 아프가니스탄은 파키스탄 정부에 탈레반 은신처 제공문제를 해결하라는 압박의 수위를 높여왔다.
난민캠프 폐쇄는 국경지대 무장세력에 대처하라는 파키스탄 정부에 가중되는 압박을 누그러뜨리는 효과를 가져 올 수도 있지만 관찰자들은 문제를 해결하려다 더 큰 문제에 부닥칠 것이라고 말한다.
가난한 아프간인들이 돌아오면 아프간의 사회, 경제적 문제들이 더 악화할 가능성이 큰 데다 집도 없고 생계유지수단도 없는 난민들은 분개해서 또는 살기위한 현실의 필요성 때문에 탈레반에 동조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페샤와르 지역의 유력 언론인 베흐로즈 칸은 “이들은 희생양”이라며 “강제로 본국으로 돌려보내진다면 파키스탄에 반대하는 세력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돌아갈 집도 없어 막막 = 2002년 이후 자발적으로 본국으로 돌아간 아프간인들은 약 280만 명에 이르고 아직 난민캠프에 남아있는 이들은 돌아갈 경우 땅도 집도 없어 어떻게 살아갈지 막막할 뿐이다.
난민캠프의 생활여건이 열악하다고 하더라도 많은 아프간인들은 본국의 삶보다 이곳이 더 낫다고 여긴다. 캠프에는 진흙으로 지었지만 튼튼한 집과 학교가 있으며 유엔난민기구인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이 이동보건소와 물과 편의시설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아프간 국경지대 3곳의 난민캠프에는 23만명의 난민이 살고 있으며 올 8월 말까지 폐쇄될 예정이다.

/박수현 리포터 snowin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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