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계열사들이 잇따라 신사업 진출을 시도하고 있어 주목된다.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아 ‘100년을 넘어서는 위대한 기업’을 비전으로 제시한 LG가 이를 달성하기 위한 신성장동력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우선 지주회사인 (주)LG는 건축 및 인테리어 자재 유통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LG 관계자는 “그동안 지주회사 차원에서 그룹의 신성장동력이 될 만한 새로운 사업을 고민해왔으며, 건축 및 인테리어자재 유통사업도 이중 하나”라며 “아직 확정 단계는 아니지만 진지하게 사업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주)LG는 지난해부터 관련 계열사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별도의 프로젝트팀을 구성해 건축 및 인테리어자재 유통업의 사업성 등을 분석해왔으며, 기존 대리점이나 직영점 위주와 달리 대형매장을 설치해 소비자나 도매업자들이 직접 필요한 제품을 골라 구입하도록 하는 형태의 사업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주)LG가 신사업으로 건축 및 인테리어자재 유통업을 고려하고 있는 것은 계열분리된 LS나 GS와 사업영역이 겹치지 않는데다 향후 성장성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내는 물론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건축 및 인테리어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지난해 국내 최초로 인테리어 브랜드인 ‘지인(Z:IN)’을 출시하는 등 인테리어 자재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LG화학과의 시너지 효과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도 지난해말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에 ‘쏠라 셀(Solar Cell) 사업팀’을 설치하고 태양전지 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태양전지 사업은 최근 수년간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차세대 유망사업으로 꼽히는 분야중 하나. LG전자는 특히 기존 실리콘 웨이퍼 위에 박막을 입히는 방식이 아닌 유리에 박막을 입히는 방식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리로 패널을 만드는 LG필립스LCD와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신사업 추진에 따른 부담을 줄이고, 향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어가겠다는 계산인 셈이다.
검토단계를 넘어 본격적으로 신사업 분야에 뛰어들고 있는 계열사도 있다. LG CNS는 지난 8일 미디어 솔루션 업체인 해든브릿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차세대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사업을 본격화했다.
차세대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은 고품질 영상, 음성 및 데이터를 하나로 통합해 양방향, 실시간 전송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 이 분야에서 압축 전송기술 특허를 갖고 있는 해든브릿지와 손잡고 실시간 양방향 영상 원격교육, 원격 진료 및 응급조치가 가능한 U-헬스케어, 다자간 영상회의 시스템인 텔레프레센스, 인터넷 방송 등 다양한 시스템을 구축해 차세대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게 LG CNS의 전략이다.
LG상사도 최근 ‘시큐리티 게이트(출입문 보안장치)’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LG상사는 세계적인 출입보안문 제조업체인 네덜란드 분에담사와 시큐리티 게이트 국내 독점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시큐리티 게이트는 고도의 보안이 필요한 연구소나 정보기술(IT) 기업 등에 설치돼 출입자를 통제하는 시설로 최근 대기업을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LG상사는 시큐리티 게이트 사업을 시작으로 첨단 보안시스템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LG상사는 이밖에 청정개발체제사업 등 기후변화협약 대응사업과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 및 운영업 등 신사업 분야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이처럼 LG그룹 계열사들이 앞다퉈 신사업 진출에 나서고 있는 것은 지속성장을 위한 성장동력 발굴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LG그룹은 지난 2003년 LS그룹, 2005년 GS그룹이 계열 분리된데다 최근 LG전자와 LG화학, LG필립스 LCD 등 주력계열사들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신성장동력 발굴의 필요성이 증대돼왔다.
구본무(사진) LG회장이 올들어 부쩍 미래에 대한 준비를 강조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구 회장은 연초 새해인사모임에서 임직원들에게 ‘미래를 위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느냐’고 묻고 “CEO를 비롯한 경영진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미래를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이를 철저히 실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달 18~19일 열린 ‘글로벌 CEO전략회의’에서는 “각 사에 맞는 차별화된 고객가치 창출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과 철저한 실행방안 마련에 주력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LG 관계자는 “그동안 각 계열사별로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사업을 모색해왔다”며 “특히 최근 그룹 성장이 정체 양상을 보이는데다 창립 60주년이라는 의미까지 맞물리면서 신사업을 구체화하려는 노력이 강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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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지주회사인 (주)LG는 건축 및 인테리어 자재 유통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LG 관계자는 “그동안 지주회사 차원에서 그룹의 신성장동력이 될 만한 새로운 사업을 고민해왔으며, 건축 및 인테리어자재 유통사업도 이중 하나”라며 “아직 확정 단계는 아니지만 진지하게 사업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주)LG는 지난해부터 관련 계열사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별도의 프로젝트팀을 구성해 건축 및 인테리어자재 유통업의 사업성 등을 분석해왔으며, 기존 대리점이나 직영점 위주와 달리 대형매장을 설치해 소비자나 도매업자들이 직접 필요한 제품을 골라 구입하도록 하는 형태의 사업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주)LG가 신사업으로 건축 및 인테리어자재 유통업을 고려하고 있는 것은 계열분리된 LS나 GS와 사업영역이 겹치지 않는데다 향후 성장성이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내는 물론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건축 및 인테리어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지난해 국내 최초로 인테리어 브랜드인 ‘지인(Z:IN)’을 출시하는 등 인테리어 자재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LG화학과의 시너지 효과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도 지난해말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에 ‘쏠라 셀(Solar Cell) 사업팀’을 설치하고 태양전지 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태양전지 사업은 최근 수년간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차세대 유망사업으로 꼽히는 분야중 하나. LG전자는 특히 기존 실리콘 웨이퍼 위에 박막을 입히는 방식이 아닌 유리에 박막을 입히는 방식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리로 패널을 만드는 LG필립스LCD와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신사업 추진에 따른 부담을 줄이고, 향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어가겠다는 계산인 셈이다.
검토단계를 넘어 본격적으로 신사업 분야에 뛰어들고 있는 계열사도 있다. LG CNS는 지난 8일 미디어 솔루션 업체인 해든브릿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차세대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사업을 본격화했다.
차세대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은 고품질 영상, 음성 및 데이터를 하나로 통합해 양방향, 실시간 전송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 이 분야에서 압축 전송기술 특허를 갖고 있는 해든브릿지와 손잡고 실시간 양방향 영상 원격교육, 원격 진료 및 응급조치가 가능한 U-헬스케어, 다자간 영상회의 시스템인 텔레프레센스, 인터넷 방송 등 다양한 시스템을 구축해 차세대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게 LG CNS의 전략이다.
LG상사도 최근 ‘시큐리티 게이트(출입문 보안장치)’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LG상사는 세계적인 출입보안문 제조업체인 네덜란드 분에담사와 시큐리티 게이트 국내 독점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시큐리티 게이트는 고도의 보안이 필요한 연구소나 정보기술(IT) 기업 등에 설치돼 출입자를 통제하는 시설로 최근 대기업을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LG상사는 시큐리티 게이트 사업을 시작으로 첨단 보안시스템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LG상사는 이밖에 청정개발체제사업 등 기후변화협약 대응사업과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 및 운영업 등 신사업 분야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이처럼 LG그룹 계열사들이 앞다퉈 신사업 진출에 나서고 있는 것은 지속성장을 위한 성장동력 발굴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LG그룹은 지난 2003년 LS그룹, 2005년 GS그룹이 계열 분리된데다 최근 LG전자와 LG화학, LG필립스 LCD 등 주력계열사들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신성장동력 발굴의 필요성이 증대돼왔다.
구본무(사진) LG회장이 올들어 부쩍 미래에 대한 준비를 강조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구 회장은 연초 새해인사모임에서 임직원들에게 ‘미래를 위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느냐’고 묻고 “CEO를 비롯한 경영진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미래를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이를 철저히 실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달 18~19일 열린 ‘글로벌 CEO전략회의’에서는 “각 사에 맞는 차별화된 고객가치 창출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과 철저한 실행방안 마련에 주력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LG 관계자는 “그동안 각 계열사별로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사업을 모색해왔다”며 “특히 최근 그룹 성장이 정체 양상을 보이는데다 창립 60주년이라는 의미까지 맞물리면서 신사업을 구체화하려는 노력이 강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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