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 건립, 기업도시 추진

정부, 서천주민에 ‘장항산단 대안’ 공개제안

지역내일 2007-02-23
장항갯벌 매립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충남 서천지역에 국립생태원과 해양생태자원관 건립 등 장항산단을 대체하는 정부 공식사업이 추진된다.
환경부는 22일 오전 11시 30분 과천청사 1층 회의실에서 서천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어메니티 서천 2020 프로젝트’ 긴급 설명회를 열고 장항갯벌 매립의 대안으로 정부가 추진 중인 서천지역 발전방안을 공식 제안했다.
‘어메니티 서천 2020 프로젝트’에는 △ECO 벤처단지 △복합 생태관광 휴양단지 △지식기반형 기업도시 등 약 6859억원 규모의 대규모 개발사업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돼 서천군민들의 수용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0만평에 인구 3만명 규모 기업도시 = 환경부·해양수산부·건설교통부 3개 부처 합동으로 마련된 이 프로젝트는 장항갯벌을 매립하는 대신 서천지역에 △국립생태원(30만평 규모) △해양생태자원관(10만평 규모) △복합 생태·관광·휴양단지(50만평 규모) △에코벤처단지(50만평 규모) △에코시티(100만평 규모) 등을 건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립생태원은 환경부 예산 3400억 규모로 추진되며 △에코돔(대형온실) △바이오 에너지관 △멸종위기식물원 △곤충관 △멸종위기동물 보전센터 △아이맥스 영상관 등을 포함한 초대형 연구·관람시설로 추진된다.
환경부는 “국립생태원에 세계 최대 규모의 온실을 건립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국립생태원을 기후·생태 연구의 허브로 육성하는 한편, 국내 최고의 수학여행 관광지, 계절별 축제의 명소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수부 예산 1100억원 규모로 추진 중인 해양생태자원관에는 △생물자원 보존관 △전시관 △연구·분석관 △체험시설 등이 건립될 예정이다. 해양생태자원관은 서해안지역의 해양생태 연구·교육과 체험의 장, 관광의 거점으로 육성된다.
국립생태원, 해양생태자원관, 에코벤처단지를 지원하는 지식기반형 기업도시도 추진된다. 기업도시는 약 100만평의 면적에 인구 3만명 규모로 추진되며 도시 내에는 △생물자원 관련 대학 △특수목적 고등학교 등을 유치할 계획이다.

◆2012년까지 국립생태원 등 핵심시설 완료 = 이치범 환경부장관은 이날 설명회에서 “완공까지 최소 15년 이상이 소요되는 장항산단 사업에 비해 이번 프로젝트는 2012년까지 국립생태원 등 핵심시설이 완료되는 등 지역발전에 훨씬 유리하다”며 서천군민들의 현실적인 판단을 호소했다.
환경부 이재홍 자연보전국장은 “국가가 4500억원 이상의 선행투자를 하는 조건으로 국내 유수 기업들과 기업도시 추진을 논의 중”이라며 “서천군민들이 이 대안을 받아준다면 기업도시특별법을 적용해 사업에 속도를 더 붙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나소열 서천군수는 그러나 “서천군 발전을 위해 정부가 현실적인 대안을 만든 것에는 감사하지만 현실적인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문”이라며 “지난 18년 동안 국가에서 약속한 장항산단도 착공을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안을 군민들에게 남득시키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서천군어민회 이우봉 회장은 “갯벌도 살리고 지역발전도 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라며 “갯벌 매립은 연간 3000억원에 이르는 서천지역 수산물 생산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남준기 기자 jkna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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