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짐바브웨 무가베 대통령은 최근 다이아몬드광산 국유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독재와 심각한 경제난으로 인한 반발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27년간 장기 집권하고 있는 짐바브웨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은 20일 국영TV 회견에서 “향후 정부만 다이아몬드를 채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짐바브웨의 다이아몬드 생산량은 아프리카 6위다. 이제까지 짐바브웨의 다이아몬드의 대부분을 생산해 온 것은 호주 리오틴토와 리오짐이 소유한 ‘무로와’와 ‘리버랜치’였다. 하지만 최근 미란제 지역에서 대형 다이아몬드 광맥이 발견되자 무가베 정부는 이들을 쫓아내고 채굴권을 확보했다. 지난해 11월부터 1월 사이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미란제에서 불법으로 다이아몬드를 캐내다 채포된 외국인만 외국인 1만6000명에 달한다.
영국 방송은 무가베의 대통령의 발언이 짐바브웨 다이아몬드 광산전체를 국유화하려는 것인지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리오틴토 역시 대통령의 발언이 미란제 지역에만 해당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리오틴토 대변인은 “무가베 대통령의 발언은 짐바브웨 다이아몬드 채굴 지침을 바꾸겠다는 것이 아닌만큼 심각하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무가베 대통령의 다이아몬드광산 국영화 발표는 독재와 심각한 경제난으로 인한 반발을 막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대세다. 21일로 83세가 된 무가베 대통령은 애초 내년 3월까지 임기를 마치고 퇴진할 것이라고 약속했으나 TV회견에서 이를 번복했다. 게다가 여당은 지난해 말 2008년으로 예정된 대선을 2010년으로 연기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법안이 확정되면 무가베 대통령의 임기는 자동으로 2년 연장된다.
무가베 정부는 경제부문에서도 장기집권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현재 27년 장기집권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소는 심각한 경제상황이다. 짐바브웨는 한 때 아프리카 2위 경제국이었지만 지금은 10년 넘게 계속된 경기침체와 정부의 무분별한 화폐발행으로 인한 초인플레로 세계에서 다섯번째 ‘위태로운 국가’가 됐다. 짐바브웨의 인플레는 1600% 수준이며 실업률은 80%에 달한다. 무가베 정부는 지난해 8월 통화 평가절하를 단행하고 재무장관 등 경제 각료를 교체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이지혜 리포터 2ma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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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간 장기 집권하고 있는 짐바브웨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은 20일 국영TV 회견에서 “향후 정부만 다이아몬드를 채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짐바브웨의 다이아몬드 생산량은 아프리카 6위다. 이제까지 짐바브웨의 다이아몬드의 대부분을 생산해 온 것은 호주 리오틴토와 리오짐이 소유한 ‘무로와’와 ‘리버랜치’였다. 하지만 최근 미란제 지역에서 대형 다이아몬드 광맥이 발견되자 무가베 정부는 이들을 쫓아내고 채굴권을 확보했다. 지난해 11월부터 1월 사이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미란제에서 불법으로 다이아몬드를 캐내다 채포된 외국인만 외국인 1만6000명에 달한다.
영국 방송은 무가베의 대통령의 발언이 짐바브웨 다이아몬드 광산전체를 국유화하려는 것인지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리오틴토 역시 대통령의 발언이 미란제 지역에만 해당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리오틴토 대변인은 “무가베 대통령의 발언은 짐바브웨 다이아몬드 채굴 지침을 바꾸겠다는 것이 아닌만큼 심각하게 우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무가베 대통령의 다이아몬드광산 국영화 발표는 독재와 심각한 경제난으로 인한 반발을 막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대세다. 21일로 83세가 된 무가베 대통령은 애초 내년 3월까지 임기를 마치고 퇴진할 것이라고 약속했으나 TV회견에서 이를 번복했다. 게다가 여당은 지난해 말 2008년으로 예정된 대선을 2010년으로 연기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법안이 확정되면 무가베 대통령의 임기는 자동으로 2년 연장된다.
무가베 정부는 경제부문에서도 장기집권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현재 27년 장기집권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소는 심각한 경제상황이다. 짐바브웨는 한 때 아프리카 2위 경제국이었지만 지금은 10년 넘게 계속된 경기침체와 정부의 무분별한 화폐발행으로 인한 초인플레로 세계에서 다섯번째 ‘위태로운 국가’가 됐다. 짐바브웨의 인플레는 1600% 수준이며 실업률은 80%에 달한다. 무가베 정부는 지난해 8월 통화 평가절하를 단행하고 재무장관 등 경제 각료를 교체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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