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3월위기설에 이어 ‘5월위기설’이 나돌고 미국 등 주변국가들의 경제침체가 갈수록 심해지자
금융감독원이 은행들의 외화채권 정리에 나섰다.
금감원은 관계자는 20일 “현재 100억달러대인 은행 부실외화채권을 올해말까지 60억달러 이하로 줄이
도록 지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를 위해 다음달 중으로 부실외화채권 담당 실무자 회의
를 소집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지난해말 현재 총 여신을 외화베이스로 바꾸면 4161억달러정도 되며 이중 외화여신규모는
전체의 27.5%인 1144억달러 정도”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총 여신 가운데 부실여신의 비중이 8.9%수준이며 이는 외화베이스에서도 그대로 적용되
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따라서 지난해말 현재 부실외화채권의 총 규모는 100억달러 정도가 된다”
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말까지 총 은행여신중 부실채권비중을 5%까지 낮추고 내년말까지는 3%내로 줄이도록 가이
드라인을 정한 만큼 외화채권부분도 그대로 적용돼 올해말까지 60억달러 수준이하로 줄이도록 하는 것
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99년과 지난해 각 은행 해외점포들이 보유하고 있는 부실외화채권이 많이 정리되기는
했지만 대우나 동아건설 파산 등으로 아직 세계적 기준에는 못미치는 수준”이라며 “따라서 이를 조기
정리할 것을 지도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엔화가치 급락 등 일본경제 악화에 따른 금융위기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만큼 일본계 차입비중
이 상대적으로 높거나 유동성이 취약한 은행은 유동성 리스크 관리강화에 만전을 기하도록 할 것"이라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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