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라 신산업도시에 합작 자동차 제조공장 설립
고위공무원이 나서 이란 투자기업에 행정적 혜택
시리아와 이란이 미국의 제재에 맞서기 위해 외교뿐 아니라 경제 협력 강화에 나섰다. 자동차, 석유가스, 시멘트, 축산업, 대중교통 부문에서 이란의 대 시리아 직접투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시리아 정부와 이란자동차 제조회사 코드로이란(Khodro Iran)은 최근 아드라 신산업도시에 시리아 최초 자동차 제조공장을 건설했다. 3월이면 시리아 최초 자동차가 출시된다. 4500만 유로의 시리아 제조공장 건설 프로젝트의 최대 투자자인 이란 국영기업 한다지에(Handasieh)는 공장 가동 및 감독을 맡고 있다.
시리아-이란 경제협력 강화의 주된 목표는 미국의 제재에 저항하기 위한 것이다. 미국과 친서방아랍국가들의 불만에도 불구하고 오랜 동맹국인 시리아와 이란은 최근 한층 관계를 강화했다. 양국 모두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데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상대적으로 고립돼 있는 이들은 양자 경제관계 강화로 미국에 반격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자동차제조 부문 협력 외에도 시멘트, 유리, 종자 보관창고, 축산업과 새 공공교통 시스템 부문에서의 이란의 대 시리아 투자는 줄을 잇는다.
2월 17일 이란을 방문한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을 만나 이라크와 레바논에서 양국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압달라 다르다리 시리아 경제부총리는 “양국의 긴밀한 정치적 유대는 이란에 대한 시리아의 이해가 단지 경제적 부문에서만 증가한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시리아 정부는 이란의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금 감면 등 공식적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하지만 익명을 요구한 시리아의 한 경제전문가에 따르면 정부는 이란 기업과의 계약체결이 원만히 이뤄지도록 돕고 있다. 그는 “외국인 투자자가 시리아에 자리 잡고자 할 때 고위공무원이 사업 승인 등 계획을 가속화하기 위해 개입하지 않으면 상황이 전혀 진전되지 않는다”면서 “현재 이란 투자기업만 이런 문제에 직면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영국 경제전문일간에 따르면 시리아 정부는 행정적 장애물을 제거하기 위해 계획경제체제에서 ‘시장사회경제’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 시리아 GDP는 5% 증가해 200억 달러에 달했다. 하지만 석유와 가스로 인한 시리아의 소득은 급격한 에너지 가격 상승에서 비롯된 것이다. 따라서 유전과 가스전이 고갈되는 상황에서 향후 5~10년에는 상황이 충분히 바뀔 수 있다.
/이지혜 리포터 2main@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고위공무원이 나서 이란 투자기업에 행정적 혜택
시리아와 이란이 미국의 제재에 맞서기 위해 외교뿐 아니라 경제 협력 강화에 나섰다. 자동차, 석유가스, 시멘트, 축산업, 대중교통 부문에서 이란의 대 시리아 직접투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시리아 정부와 이란자동차 제조회사 코드로이란(Khodro Iran)은 최근 아드라 신산업도시에 시리아 최초 자동차 제조공장을 건설했다. 3월이면 시리아 최초 자동차가 출시된다. 4500만 유로의 시리아 제조공장 건설 프로젝트의 최대 투자자인 이란 국영기업 한다지에(Handasieh)는 공장 가동 및 감독을 맡고 있다.
시리아-이란 경제협력 강화의 주된 목표는 미국의 제재에 저항하기 위한 것이다. 미국과 친서방아랍국가들의 불만에도 불구하고 오랜 동맹국인 시리아와 이란은 최근 한층 관계를 강화했다. 양국 모두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데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상대적으로 고립돼 있는 이들은 양자 경제관계 강화로 미국에 반격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자동차제조 부문 협력 외에도 시멘트, 유리, 종자 보관창고, 축산업과 새 공공교통 시스템 부문에서의 이란의 대 시리아 투자는 줄을 잇는다.
2월 17일 이란을 방문한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을 만나 이라크와 레바논에서 양국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압달라 다르다리 시리아 경제부총리는 “양국의 긴밀한 정치적 유대는 이란에 대한 시리아의 이해가 단지 경제적 부문에서만 증가한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시리아 정부는 이란의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금 감면 등 공식적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하지만 익명을 요구한 시리아의 한 경제전문가에 따르면 정부는 이란 기업과의 계약체결이 원만히 이뤄지도록 돕고 있다. 그는 “외국인 투자자가 시리아에 자리 잡고자 할 때 고위공무원이 사업 승인 등 계획을 가속화하기 위해 개입하지 않으면 상황이 전혀 진전되지 않는다”면서 “현재 이란 투자기업만 이런 문제에 직면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영국 경제전문일간에 따르면 시리아 정부는 행정적 장애물을 제거하기 위해 계획경제체제에서 ‘시장사회경제’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 시리아 GDP는 5% 증가해 200억 달러에 달했다. 하지만 석유와 가스로 인한 시리아의 소득은 급격한 에너지 가격 상승에서 비롯된 것이다. 따라서 유전과 가스전이 고갈되는 상황에서 향후 5~10년에는 상황이 충분히 바뀔 수 있다.
/이지혜 리포터 2main@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