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두 민주평통 부산 수영구협의회장

지역내일 2007-03-07
평화통일을 만드는 사람들
박희두 민주평통 부산 수영구협의회장

‘인술’을 통해 남북 평화통일 시대 앞당긴다
부산에서 창립한 국제의료구호단체 ‘그린닥터스’ 남북공동 병원 운영

“오는 3월 29일은 남북한 의료계의 가장 뜻 깊은 날이 될 것입니다. 이날 남북한 의사들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개성병원을 개원함으로써 공식적으로 남북의료협력의 첫 걸음을 내딛기 때문입니다.”
개성공단에 남북 의사들이 공동 진료하는 ‘그린닥터스 개성병원’ 설립의 주춧돌을 놓고 ‘의료를 통한 남북평화 만들기’ 사업을 주도적으로 벌이고 있는 ‘그린닥터스’ 박희두 이사장(부산광역시 의사회장)의 말이다.
이날 개원식에는 남측에서는 대한의사회장을 비롯한 의료계인사들과 국회의원, 정부 고위관계자가, 북측에서도 의료계 대표 및 정부고위인사들이 참석해 행사의 의미를 더한다.
박 이사장은 “남북간에 의료수준이나 용어 등 많은 차이점이 있지만 남북 의사들이 협동 진료를 통해 의료 차이를 극복하고 자연스럽게 남북 갈등을 해소해 나가면 평화 정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120평 규모의 개성병원은 남측과 북측에 각각의 진료소를 두고 그 가운데 진단과 수술장비를 갖춘 공동진료실에서 협력 진료를 하게 된다. 의료진은 남북의사 각각 10명과 간호사 등 모두 40여명으로 꾸려지며 모든 의료장비와 의약품은 물론 의료인의 급여는 그린닥터스가 지원하게 된다.
남북의료지원사업의 첫발을 뗀 지난 2005년 1월, 20평의 응급진료실에서 2~3명의 의료진이 진료하던데 비하면 크게 성장한 것이다. 그동안 그린닥터스는 연인원 2만여명의 남북한 근로자를 무료 진료를 받았다. 이 단체는 협력병원 운영을 기반삼아 2008년에는 150병상 규모의 개성종합병원을 열 예정이다. 필요한 부지 3000평은 이미 확보해 논 상태다.
박 이사장은 “사업 초기 북측의 경계심은 없지 않았으나 개성주민 연탄가스중독 치료와 수차례에 걸친 의약품 무상지원, 헌신적인 의료봉사가 신뢰를 낳아 적극적인 협력관계로 발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북측 근로자들의 영양과 건강상태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박 이사장은 “의학기술과 의약품 등이 전달돼 북한 전반의 의료수준이 높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의료수준이 높아지는 것은 곧 미래 ‘통일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일과도 같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재단법인 ‘그린닥터스’는 2004년 2월 부산YMCA 등 부산지역 기독교 의사들을 중심으로 ‘정치와 종교 인종과 국가를 뛰어넘어 국제재난 및 의료취약지역의 인명구조와 의료봉사를 위해’ 창립된 국제구호단체다.
북한 룡천 열차폭발사고 때 의약품지원사업을 비롯해 남아시아 지진해일, 파키스탄 대지진 등에 긴급의료지원단을 파견했다. 지난해에는 중국 상해와 카자흐스탄, 블라디보스톡 등을 거치는 실크로드 의료 대장정에 연인원 400명의 의사가 참여해 4000여명을 진료하는 국제의료봉사를 폈다.
부산지역 의사 400여명으로 출발한 이 단체는 현재 대학총장 법조인 세무사 정치인 등 1000여명의 전문가그룹이 참여하는 국제의료봉사조직으로 성장했다. 그린닥터스의 성장배경에는 박 이사장의 ‘진정한 의술은 종교와 국가, 정치를 뛰어넘는다’는 박애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박 이사장의 이 같은 생각은 부산 수영구 민주평화통일협의회 활동을 통해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그는 중고생 50여명을 뽑아 부산에서 강원도 도라산역까지 열차로 이동하며 체험위주의 통일교육을 펴는 ‘통일아카데미’를 비롯해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6주과정의 ‘통일시대 시민교실’을 운영하며 통일논의의 저변확산을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북측 어린이들을 위한 ‘영양빵 보내기’ 운동도 지속적으로 펴 오고 있다.
부산 원종태 기자 jtw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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