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일꿈>“그까짓 담배꽁초 하나쯤이야…”

지역내일 2007-01-26
“그까짓 담배꽁초 하나쯤이야…”
김 자 환 (서울강동경찰서 경무과 홍보실 경위)

우리사회의 흡연문화는 너무 관대하다.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것에 대해 별다른 인식 없이, 흡연을 개인의 기호 정도로 치부해 버리는 경향이 있다.
최근에서야 비흡연구역을 확대하고 건물 내에서 흡연을 못하도록 하고 있으나 아직도 공공장소 흡연이 많아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아무 거리낌 없이 거리에 담배꽁초를 투기하는 장면을 흔히 볼 수 있다. 지하철 환풍구 주변, 후미진 곳 등에는 재떨이를 방불케 할 정도로 꽁초가 쌓여있다. 도시미관을 해칠 뿐 아니라 이를 치우는데 지방자치단체의 많은 인력과 예산이 소모된다.
일부 선진국가에서는 거리를 보행하면서 흡연을 못하도록 법으로 철저히 금지하고, 이를 어길 경우 큰 액수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다중의 건강을 위해 흡연에 대해 엄격히 제한하고 있어 담배꽁초를 거리에 버린다는 것은 상상 할 수조차 없다.
얼마 전 서울 강남구청에서 거리에 담배꽁초를 버리는 사람에 대하여 ‘폐기물관리법 제7조’에 따라 과태료 5만원을 부과하자 담배꽁초 투기행위가 많이 줄었다고 한다. 이에 전적으로 동감하며 전국 지방자치단체로 전면 확대 시행되기를 기대한다.
운전을 하다가 앞서가던 차량에서 던진 담배꽁초가 바람에 날려 담뱃불이 차안으로 들어와 놀란 적이 여러 번 있었다. 차 안에 담배 재떨이가 있는데도 몰지각한 일부 운전자들이 습관적으로 투기를 하기 때문이다.
이상기후 탓인지 올해도 겨울답지 않게 따뜻하다. 강수량이 적어 온 국토가 심한 건조증상을 앓고 있다. 이제 한두달이면 어김없이 꽃피는 봄이 찾아 올 것이다.
우리는 매년 봄마다 되풀이되는 산불소식을 듣는다. 몇십년 가꿔온 산림자원이 한순간에 불타버리는가 하면, 귀중한 문화재가 소실되고 많은 이재민이 발생하였다는 소식을 접할 때마다 너무나 안타깝다. 특히 산불이 난 원인이 성묘하러 왔다가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로 인한 것임이 밝혀질 때면 안타까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도로를 달리는 운전자들이 흡연을 하다 꺼지지 않은 꽁초를 무심코 창밖에 투기하여 그 불씨로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는 소식도 있다. 이 같은 사소한 행위가 얼마나 큰 재앙을 낳는지 깊이 반성해볼 일이다.
나는 이렇게 제안하고 싶다. 우리 모두 힘을 합쳐 후손에게 물려줄 조국강산을 깨끗하게 보존하자. 여기에 우리 모두 나서자. 지금 우리가 숨쉬며 살고 있고 내 아들딸들이 계속해서 살아갈 대한민국을 아름답게 가꾸어야 되지 않겠는가.
“그까짓 담배꽁초 하나쯤이야”라고 하지 말고, 작은 질서를 더 소중하게 생각하며 지켜 나갈 때 더 큰 질서 또한 지켜지고 나아가 우리의 준법의식도 자연스럽게 향상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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