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철도, 인천국제공항-김포공항구간 3월23일 개통
일반 33분, 직통 28분 걸려 … 2010년엔 서울역까지
사진 - 공항철도시승 (비니로 보냄)
3월이면 열차를 타고 인천국제공항까지 갈 수 있게 된다. 공항철도㈜는 13일 오전 시승식 행사를 갖고 전체 인천공항~서울역 구간(61㎞) 중 인천공항∼김포공항 1단계구간(40.3㎞)을 오는 3월 23일 개통한다고 밝혔다.
1단계구간에는 인천국제공항 공항화물청사 운서 검암 계양 김포공항 등 6개 역이 있다. 계양역은 인천지하철 1호선, 김포공항역은 서울지하철 5호선 환승역이다.공항철도는 일반열차와 직통열차로 나눠 운영된다. 일반열차는 12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인천국제공항에서 김포공항까지 운임은 3100원, 소요시간은 33분이다.
직통열차는 지정좌석제로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하며 김포공항역만 정차한다. 운임은 7900원, 소요시간은 28분이다.2단계인 김포공항∼서울역 구간(20.7㎞)은 오는 2010년 개통될 예정이다. 이 구간에는 김포공항 디지털미디어시티 홍대입구 공덕 서울역 등 4개 역이 들어선다. 전 구간이 개통되면 서울역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일반열차는 50분, 직통열차는 40분 걸리며 운행간격은 각각 절반으로 줄어든다. 직통열차는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서울역에만 정차한다. 운행시간은 일반열차가 오전 5시23분~다음날 0시22분, 직통열차는 오전 5시23분~오후 10시28분이다.
김순근 홍보팀장은 “이 사업은 모두 3조9490억원이 투입되며 무인자동운전시스템 등 최첨단 설비와 국제기준에 맞는 안전방재계획을 수립하는 등 세계 각국의 공항철도 중 최고의 시설을 자랑한다”고 말했다.
공항철도㈜는 2단계구간 완공과 동시에 시설은 국가에 기부채납하고 30년간 운영권을 갖게 된다. 공항철도㈜측은 앞으로 하루 21만명 가량이 공항철도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요금이 예상보다 비싸다는 지적과 지하철 환승시 별도로 표를 사야하는 등의 문제가 지적되고 있어 이용객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만일 이용객이 예상보다 적어 적자가 나도 정부가 운영비의 90%까지 보존해 주도록 돼 있어 세금을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공항철도㈜ 관계자는 “탁월한 정시성과 안전성은 물론 리무진버스나 승용차 등과 비교해서도 빠르고 경제적인 교통수단으로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시승기 = 서울도시철도 5호선 김포공항역 지하3층에 마련된 공항철도 승강장. 굴곡 없이 직선으로 길게 뻗은 승강장에는 스크린도어와 폐쇄회로가 설치돼 있다. 공항철도는 모든 승강장이 직선레일로 설계돼 있고 스크린도어 등을 설치해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있다고 한다.
6량짜리 일반형 열차에 오른 첫 느낌은 수도권 전철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열차가 달리자 곧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보통 전철이 달릴 때 나는 ‘덜컹덜컹’ 소리가 나지 않았다. 공항철도㈜ 김용규 운영본부장은 “일반 열차는 선로의 레일이 20여m 간격으로 이어지는데 공항철도는 200m에 달하는 장대레일을 사용해 이음새가 거의 없고 차량 바닥재 밑에 흡음제와 방음제를 넣어 승차감을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속도도 빨랐다. 평균속도(표정속도)가 시속 70~80㎞로 도시철도(30㎞)보다 배 이상 빠르다. 설계 최고속도는 시속 120㎞다. 공항철도는 역 간격이 긴데다 직선구간이 대부분이어서 속도 내기가 쉽다.
객차 내부는 아담하고 쾌적하다. 차체 폭(일반형 3120mm)과 높이(4310mm)가 일반 전철의 차량보다 약간 작다. 차량과 차량 사이 통로에 문이 없고, 손잡이도 객차 가운데 한 줄만 있다. <사진>
단점은 공항이용객이 일반형 열차를 탈 경우 짐 놓을 공간이 없다는 점이다. 일반 전철과 달리 승객의자 위에 짐칸(선반)이 없고, 객차 양 끝 빈 공간이 있지만 짐을 들고 서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김용규 운영본부장은 “공항 가는 손님보다 일반 이용객이 훨씬 더 많아 큰 불편은 없을 것”이라며 “공항이용객을 위한 직통열차에는 별도로 짐칸이 마련돼 있다”고 말했다.
인천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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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33분, 직통 28분 걸려 … 2010년엔 서울역까지
사진 - 공항철도시승 (비니로 보냄)
3월이면 열차를 타고 인천국제공항까지 갈 수 있게 된다. 공항철도㈜는 13일 오전 시승식 행사를 갖고 전체 인천공항~서울역 구간(61㎞) 중 인천공항∼김포공항 1단계구간(40.3㎞)을 오는 3월 23일 개통한다고 밝혔다.
1단계구간에는 인천국제공항 공항화물청사 운서 검암 계양 김포공항 등 6개 역이 있다. 계양역은 인천지하철 1호선, 김포공항역은 서울지하철 5호선 환승역이다.공항철도는 일반열차와 직통열차로 나눠 운영된다. 일반열차는 12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인천국제공항에서 김포공항까지 운임은 3100원, 소요시간은 33분이다.
직통열차는 지정좌석제로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하며 김포공항역만 정차한다. 운임은 7900원, 소요시간은 28분이다.2단계인 김포공항∼서울역 구간(20.7㎞)은 오는 2010년 개통될 예정이다. 이 구간에는 김포공항 디지털미디어시티 홍대입구 공덕 서울역 등 4개 역이 들어선다. 전 구간이 개통되면 서울역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일반열차는 50분, 직통열차는 40분 걸리며 운행간격은 각각 절반으로 줄어든다. 직통열차는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서울역에만 정차한다. 운행시간은 일반열차가 오전 5시23분~다음날 0시22분, 직통열차는 오전 5시23분~오후 10시28분이다.
김순근 홍보팀장은 “이 사업은 모두 3조9490억원이 투입되며 무인자동운전시스템 등 최첨단 설비와 국제기준에 맞는 안전방재계획을 수립하는 등 세계 각국의 공항철도 중 최고의 시설을 자랑한다”고 말했다.
공항철도㈜는 2단계구간 완공과 동시에 시설은 국가에 기부채납하고 30년간 운영권을 갖게 된다. 공항철도㈜측은 앞으로 하루 21만명 가량이 공항철도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요금이 예상보다 비싸다는 지적과 지하철 환승시 별도로 표를 사야하는 등의 문제가 지적되고 있어 이용객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만일 이용객이 예상보다 적어 적자가 나도 정부가 운영비의 90%까지 보존해 주도록 돼 있어 세금을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공항철도㈜ 관계자는 “탁월한 정시성과 안전성은 물론 리무진버스나 승용차 등과 비교해서도 빠르고 경제적인 교통수단으로 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시승기 = 서울도시철도 5호선 김포공항역 지하3층에 마련된 공항철도 승강장. 굴곡 없이 직선으로 길게 뻗은 승강장에는 스크린도어와 폐쇄회로가 설치돼 있다. 공항철도는 모든 승강장이 직선레일로 설계돼 있고 스크린도어 등을 설치해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있다고 한다.
6량짜리 일반형 열차에 오른 첫 느낌은 수도권 전철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열차가 달리자 곧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보통 전철이 달릴 때 나는 ‘덜컹덜컹’ 소리가 나지 않았다. 공항철도㈜ 김용규 운영본부장은 “일반 열차는 선로의 레일이 20여m 간격으로 이어지는데 공항철도는 200m에 달하는 장대레일을 사용해 이음새가 거의 없고 차량 바닥재 밑에 흡음제와 방음제를 넣어 승차감을 향상시켰다”고 설명했다.
속도도 빨랐다. 평균속도(표정속도)가 시속 70~80㎞로 도시철도(30㎞)보다 배 이상 빠르다. 설계 최고속도는 시속 120㎞다. 공항철도는 역 간격이 긴데다 직선구간이 대부분이어서 속도 내기가 쉽다.
객차 내부는 아담하고 쾌적하다. 차체 폭(일반형 3120mm)과 높이(4310mm)가 일반 전철의 차량보다 약간 작다. 차량과 차량 사이 통로에 문이 없고, 손잡이도 객차 가운데 한 줄만 있다. <사진>
단점은 공항이용객이 일반형 열차를 탈 경우 짐 놓을 공간이 없다는 점이다. 일반 전철과 달리 승객의자 위에 짐칸(선반)이 없고, 객차 양 끝 빈 공간이 있지만 짐을 들고 서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김용규 운영본부장은 “공항 가는 손님보다 일반 이용객이 훨씬 더 많아 큰 불편은 없을 것”이라며 “공항이용객을 위한 직통열차에는 별도로 짐칸이 마련돼 있다”고 말했다.
인천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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