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 이명박 지지층 집중분석

강남·수성 양분, 해운대 이명박 우세

지역내일 2007-03-07 (수정 2007-03-07 오후 4:20:59)
박-깨끗하고 소신 … 이-경제회복 기대감

한나라당 핵심지역인 서울 강남·대구 수성·부산 해운대에 살고 있는 ‘선거 민감층인 자영업자들의 면접조사’(선거민감층면접조사·ESGI·Election Sensitive Group Interview Survey) 결과 강남과 수성지역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시장의 지지가 4명씩 똑같이 반분하고 있었다. 반면 해운대는 이 전 시장에 대한 지지가 6명으로 2명인 박 전 대표보다 우세하게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박-이의 지지는 10명 대 14명이었다.
이번 결과는 내일신문이 한길리서치연구소에 의뢰해 실시한 ‘대의원 여론조사’ 결과와 차이를 보이고 있다.(3월5일자 대의원 여론조사 참조)
서울 대의원 지지도의 경우 47.9%의 이 전시장이 박 전 대표(27.1%)보다 높았다. 대구경북도 박 전 대표의 지지도가 67.1%로 이 전 시장(21.9%)보다 높았고, 부산·경남의 경우도 박 전 대표가 48.1%로 이 전 시장(32.7%)보다 높았다.
이번 조사에서는 경제에 민감한 자영업자의 경우 이 전 시장의 지지가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조사에 참여한 여성자영업자 3명 중 2명이 박 전 대표를 지지했다.

◆지지 이유 = 박 전 대표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친근한 이미지’와 ‘소신’ ‘최초 여성대통령 가능성’을 꼽았다. 서울에서 학원을 운영하는 최희주씨는 “풍부한 정치적 경험과 법대로 하는 소신이 장점”이라고 밝혔다. 대구 수성에서 학원을 운영하는 김도수씨는 “여성후보가 나올 때가 됐다”며 “끈기가 있어 보이고 꾸준하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추진력’과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이유로 들었다. 서울에서 23년째 자영업을 하고 있는 노주식씨는 “청계천과 현대시절을 생각해 보면 경제는 누구보다 앞선 것 같다”고 말했다. 해운대에서 성형외과를 운영하고 있는 김길수씨는 “추진력과 카리스마가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본선 경쟁력, 이명박 높아 = 조사에 참석한 사람들은 이 전 시장이 박 전 대표에 비해 경쟁이 있다고 보고 있었다. 내부 경선 경쟁력에 대해서 박 전 대표의 우세를 9명 점친 반면 15명이 이 전 시장이 우세하다고 대답했다. 대선 본선의 경쟁력에 대해에서는 18명 대 5명으로 이 전 시장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에 대해 김형준 교수(명지대) “여권의 대통령 후보가 사라진 후 한나라당 지지층은 누가 나서도 대선에 이길 수 있기 때문에 본선경쟁력은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은데, 결과는 다르게 나왔다”며, “이는 향후 당내 경선에서 본선경쟁력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 같다”고 예측했다.

◆충성도, 당보다는 인물 = ‘탈당해도 계속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전체 24명 중 ‘계속 지지하겠다’는 사람이 17명, 고민하거나 지지하지 않겠다고 대답이 7명이었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전체적으로 ‘탈당하면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지지하지 않겠다’는 대답보다 높은 것은 ‘당보다는 인물’을 보고 찍겠다는 것으로 해석해야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강남과 수성의 경우 후보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반면 부산은 충성도가 약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박근혜-이명박 양자를 비교해 보면 박 전 대표의 충성도는 높고, 이 전 시장의 충성도는 낮게 나타났다. 박 전 대표 지지를 밝힌 사람은 모두 ‘계속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후보검증 = ‘후보검증’에 대해선 긍정적인 의견보다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전체적으로 면접조사에 참여한 24명 중 7명이 검증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인 반면 13명이 반대 입장을 보였다.
부정적이라고 평가하는 사람들은 ‘소모적이고 제살 깎아먹기’라고 반대 이유를 들었다. 대구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권을병씨는 “지도자라는 사람들이 정말 중요한 시기마다 밥그릇 싸움에 눈이 멀어 대사를 그르치는 꼴은 이제 보기 싫다”고 후보검증을 비판했다. 후보검증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은 ‘한번은 거쳐야할 절차’라는 것이다. 서울의 최희주씨는 “본선을 대비하는 것으로 좋다”며 “실질적 민주주의는 당내에서 원활한 토론과 공방이 수용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전 시장이 검증에서 자유로울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보다 ‘자유롭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더 많았다. 이러한 생각은 대의원 여론조사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후보검증이 더 이루어질 경우 이 전 시장의 지지도는 어떻게 될 것 같으냐’는 질문에 ‘떨어질 것’이라는 응답이 60.0%나 됐다.

/백왕순 엄경용 기자 wspaik@naeil.com

한나라당 핵심지역 선거민감층 심층조사는
이번 조사는 지난 2~6일 사이 한나라당의 대표적 지지 지역인 서울 강남구, 대구 수성구, 부산 해운대구에서 생활하는 자영업자(개업의 등 전문직 포함)들의 여론을 ‘선거민감층심층면접조사(ESGI:Election Sensitive Group Interview Survey)’ 방식으로 확인해본 것이다.
‘선거민감층심층면접조사(ESGI)’란 내일신문이 처음으로 시도한 조사방식으로, 선거에 민감한 특정 계층 중 여론주도층에 속한 만한 사람을 선택, 1대1 심층면접을 통해 그들의 속내를 이끌어 내는 방식이다. 이같은 방식시도와 관련, 여론조사전문가의 자문을 받았다.
이와 비슷한 기존 조사방식은 ‘표적집단 심층좌담(FGD:Focus Group Discussion)’이 있다.이는 특정계층에 속하는 6~10명 정도를 한자리에 모아 사회자가 함께 토의하는 방식이다.
구체적으로는 각 지역별로 내일신문 지역본부 마케팅 담당자와 리포터들이 평소 교류가 깊은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자영업자들은 만나 △누구를 지지하느냐 △빅3의 장점과 약점 △경선 및 본선 경쟁력 △검증공방 △분열가능성 △영향력 있는 비한나라당 진영 대선주자 등의 질문을 던지고, 자유로운 대화를 통해 그들의 속내를 이끌어 냈다.
이번 면접조사에 참여한 자영업자는 지역별로 8명씩 총 24명이며, 내일신문 마케팅 담당자와 리포터는 서울본부 김영서 본부장을 비롯해 박광철 이상민 위광복 이중희 박석현 하원용씨, 대구경북본부 전득렬 김혁동 김민규씨(이상 마케팅), 김성자 이경희 박지윤씨(이상 리포터), 부산경남본부 곽재우 박성익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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