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3월 바다를 경계하자!

신평식 중앙해양안전심판원장

지역내일 2007-03-08
지난 2월 16일 인천을 출항해 제주로 항해하던 여객선 오하마나호(6322톤)와 전북 군산 앞바다에서 파나마국적 자동차 운반선 오렌지스카이호가 서로 경계소홀로 충돌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고 선체 일부만 파손됐으나 여행객이 492명이나 타고 있어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사고였다.
봄철 해빙기로 접어들면서 운항부주의로 크고 작은 선박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3월은 해상에 안개가 자주 끼어 선박의 항해여건이 좋지 않고, 해빙기 기온상승으로 인해 선박운항자들의 집중력이 떨어진다. 때문에 충돌사고 등 해양사고가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지난 5년간 3월 중 해양사고는 총 225건에 인명피해가 월 160명으로, 다른 달 평균 120명을 크게 웃돌고 있다. 안개가 많은 3월에 발생하는 사고는 다른 달에 비해 인명과 선박피해규모가 매우 크다.
기상예보에 따르면 올 봄은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연안 해역에서 안개가 자주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황사 발생일수도 많아 시계제한으로 인한 충돌사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평균 인명피해 160명
다른 달보다 25% 많아
더욱이 봄이 예년보다 일찍 시작돼 행락철 관광객 증가에 따른 여객선 및 유·도선 운항이 한꺼번에 늘어나 사고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매년 약 640여건의 해양사고가 발생하고 있고, 이로 인한 사상자가 290여명에 이르고 있다. 전체사고의 80% 이상은 선박종사자의 운항부주의 등 단순한 인적과실에 기인하고 있다.
정부는 그 동안 해양사고를 줄이기 위하여 여객선에 대한 안전점검, 음주운항 단속, 안전교육 등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나 선박운항자들의 안전운항수칙 미준수로 인한 사고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해양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시기에 지도·단속 강화 등 각종 안전대책 시행도 중요하지만 선박운항자 스스로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충돌사고 등을 예방하기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이 있다. 첫째, 안개 속에서는 무중신호를 울리고 레이더로 주위를 잘 살피자. 둘째, 충돌위험이 있을 때는 충분한 여유를 갖고 대각도로 변침(變針)하자.
셋째, 항해당직 전 음주를 하지 말고 충분한 휴식으로 졸음운항을 예방하자.넷째, 항해 중에는 항법준수와 경계철저 등 항해당직에 집중하자.
1912년 타이타닉호 사고는 부근을 항해하는 선박이 빙산밭으로 향한다고 경고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선장에게 보고하지 않은 통신사의 어처구니없는 실수에서 비롯되었다.
수많은 인명을 희생시킨 대형 사고도 선박운항자의 단순 부주의에서 시작됐다. 종사자 모두 안전운항수칙준수와 같이 작은 것부터 스스로 실천에 옮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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