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21세기, 해양의 시대’를 맞아 경북 동해안이 새로운 기지개를 켜고 있다.
경북도가 동해안 개발을 통한 21세기 신성장엔진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경북도가 지금까지 잠자고 있는 동해안을 깨워 해양산업발전의 메카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구체화하려는 준비를 하고 있다. 그래서 경북동해안이 최근 초미의 관심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경북도는 그동안 먹고 살아온 구미전자공단과 포항철강공단을 기반으로 하는 내륙지향의 산업을 지속가능한 지역경제의 버팀목으로 지켜내고 해양산업을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을 짜고 있다.
민선 4기 경북도지사를 맡은 김관용 경북지사는 취임 일성으로 동해안 개발을 외치고 있다.
김지사는 취임직후 울릉도과 독도를 방문, 독도 신구상을 발표하기도 했다.
경북도는 포항중심의 동해안을 환동해권의 해양물류 ‘허브’로 육성하는 것을 비롯 해양관광 레포츠산업, 첨단 해양과학기지건설, 동해안 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등을 핵심 전략으로 잡고 있다.
본지는 내륙지향의 도시에서 해양도시로 거듭나려는 경북도의 해양산업 진출전망과 해양정책 및 전략 등을 점검해 그 가능성을 타진해 본다.
“이젠 해양이다. 대구 경북의 ‘보고’ 동해를 살리자”
경북도 동해안 해양개발계획 ‘GO'' 프로젝트 가동
경북 동해안은 울산시와 맞닿아 있는 경주시와 강원도와 경계를 두고 있는 울진에 이르기까지 1000리(428km)길 해안선에 걸쳐 있다.
신라천년의 수도 경주시를 비롯 철강산업의 메카인 포항시, 영덕군, 울진군과 울릉군 5개시군이 경북 동해안의 행정기관들이다. 울릉도를 비롯 이 곳 경북 동해안은 아직 투자와 개발의 손길이 제대로 닿지않은 ‘처녀지’이다.
이들 5개 시군에는 청정 동해바다를 접해 있는 천혜의 해안절경과 고도성장기 한국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포스코와 철강산업단지, 전력생산의 절대비중을 차지하는 원전시설, 세계수준의 연구원과 대학, 천혜의 관광자원들이 널려 있지만 개발의 손길이 닿지 않아 상호 연계를 통한 시너지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아직은 잠자는 동해안 …”
“세월이 지나다 보니 전국에서 가장 오지가 되고 있습니다. 서울 대구를 비롯 전국 6대도시에 대한 접근성이 가장 떨어진 곳이 울진입니다. 서울은 4시간, 대구도 3시간 이상 걸입니다. 접근성이 좋지 않아 울진이 낙후되고 있다고 봅니다”
울진군에서 25년째 살고 있는 강윤석<주>호텔덕구온천 전무이사는 “울진이 강원도 태백시나 정선보다 더 오지가 되고 있다”며 “철도복원이나 공항건설에 앞서 태백과 울진을 연결하는 터널공사부터 먼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전무는 “태백시에 있는 강원랜드를 1일 5900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겨울 스키시즌에는 하루 8000여명이 다녀가고 있는데 터널이 개통되면 이들 관광객이 울진으로 유입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남천희 울진군 부군수는 “도청이 있는 대구에서 울진까지 당일 출장이 가능해진 것이 지난 2004년 12월 8일 대구와 포항간 고속도로 개통이후부터 가능했으며 그나마 하루 종일 바쁘게 다녀야 가능할 정도로 오지”라면서 “접근성 부족이 지역경제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남천희 부군수는 “울진은 바다와 계곡, 울진 금강송을 비롯 해양관련 연구소, 해양레포츠시설 등 관광자원과 친환경농업, 해양레포츠개발 여건과 원전에 따른 지역개발세 수입이 있는 재정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울진군 기성면에 10여년 이상 추진중인 울진공항도 울진의 접근성 해소를 위해 궁여지책으로 나온 정책이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도로망 개설이 더디고 철길은 없어 하늘길이라도 뚫어달라는 지역민의 여망이 반영된 결과물이라는 것. 공정률 85%인 울진공항은 1317억원의 예산으로 1996년 착공돼 2008년 개항될 예정으로 잡혀 있다. 울진군은 국내선 전용 경비행기를 띄워 활성화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울진군청에서 20여분 승용차로 달려 망양휴게소를 지나면 4차선도로는 다시 2차선으로 바뀐다. 기존 도로변 곳곳에 ‘공사중’ 입간판이 나온다. 속도는 급격히 떨어진다. 추월도 불가능하다. 영덕군 병곡 인근까지 계속 2차선이다. 해안선 인접 곳곳이 공사판이다. 울진군 기성면 7번 국도변에는 느닷없이 ‘아시안 하이 웨이’라는 이정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한국 중국 카자흐스탄, 러시아’라는 지명도 표기해 두고 있다. 7번국도를 따라 줄곧 가면 중국을 거쳐 러시아까지 도달하는 도로라는 의미란다.
울진군청에서 110km정도 달려오면 포항시 흥해읍에 도착한다. 2시간 가량 달려온 거리다.
부산에서 원산까지 이어졌던 동해안 철길이 끊긴 곳이 흥해다.
포항시내를 경유해 포스코를 통과하면 다시 구룡포에서 경주 감포읍으로 향하는 2차선 도로를 만나게 된다. 이 길이 280km 이상된다. 경주 월성의 원전도 경북 동해안의 최남단에 자리잡고 있다. 경북도해안 1000리 길은 모두 경북고속도로에서 짧게는 1시간에서 길게는 3-4시간 걸리는 거리를 두고 있다.
김광오 울진군 정책기획팀장은 “경북 동해안 7번국도는 경부등 주요 고속도로와 연결시키는 것이 경북동해안 발전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동해안 도로 ‘타당성조사중’ 또는 ‘실시설계중’
최근 십여년 사이 도로 등 경북동해안에 대한 사회간접자본 투자는 수십년째 제자리걸음 수준이다.
동서 6축 도로를 비롯 대다수 도로들이 ‘실시설계중’이거나 ‘타당성 조사중’이다.
동해안의 유일한 국도인 7번국도는 18년째 2차선으로 남아있다. 수년째 동해안 고속도로 건설이 추진되고 있지만 눈의 띌 만큼의 진척이 없다. 포항과 삼척을 연결하는 연장 167km 공사는 공사비만 4조1750억원에 이르는 프로젝트다. 정부는 통일시대에 대비하는 남북축 고속도로망건설과 관광자원개발을 위해 국가간선도로의 남북 7축의 하나로 정해 두고 있다. 그러나 일부구간에 대한 타당성 조사나 예비타당성 조사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북도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위해 2008년 5억원의 예산을 건의할 예정이다.
동해안의 철도 복원에 대한 사업진척도 실시설계용역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부산을 기점으로 북한의 원산까지 이어지는 동해안 철도는 현재 강원권의 강릉과 삼척구간 57.5km만 운행중이다. 나머지 남부와 중부선은 요원하다. 삼척에서 포항까지 171.3km구간은 미개설구간으로 남아있고 동해남부선 포항과 울산구간만 운행중이다.
동해중부선의 완전개통에는 2조441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으로 지난 2002년부터 2016년까지 사업기간이 잡혀 있어 당초보다 지연되고 있다.
내륙에서 동해로 이어지는 도로망은 최악이다.
상주에서 안동으로 거쳐 영덕에 이르는 고속도로는 2005년부터 시작됐으나 타당성 조사와 기본설계 수준에 머물고 있다. 당진과 대전구간은 공사중이며 청원과 상주구간은 올해안에 완공될 예정이다.
경북도는 동서 6축 간선도로망이 서해안 중심으로 건설되고 있어 지역균형개발과 동서간 도로개설에 따른 시너지효과를 위해 조기건설을 희망하고 있다.
문경 영주 울진간 고속도로도 지난 1999년 12월 4차 국토종합계획과 국가기간교통망계획에 반영돼 있을 뿐 진척은 요원하다. 서쪽의 당진 천안 오창간 94km는 기본설계중이지만 동쪽에는 미동도 없다.
울릉도도 천혜의 관광자원을 갖추고 있으나 접근성이 어려워 여전히 가깝지만 먼 ‘섬’으로 남았다. 울릉군의 일주도로는 43년째 공사중이다. 섬주민들의 고통은 물론 외지 관광객들도 섬 일주를 하기는 힘들다. 뭍으로 나가는 교통수단도 포항과 동해에서 하루 한차례 여객선이 운행되고 후포에서 부정기 여객선이 운행될 뿐이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10여년째 서남해안 중심의 개발은 활발한 반면 상대적으로 경북 동해안에 대한 투자는 부족해 국토가 ‘L''자형 개발에 머물고 있어 하루빨리 ’U''자형 개발로 균형을 이뤄야 한다”며 “올해부터 경북 동해안개발프로젝트인 ‘GO''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안희도 한국해양연구원 박사는 “일본은 해양도시 건설을 추진할 정도로 해양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면서 “경북이 동해안의 풍부한 해양자원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본격적으로 개발한다는 구상이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21세기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충분한 가치와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대구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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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편집자주>
‘21세기, 해양의 시대’를 맞아 경북 동해안이 새로운 기지개를 켜고 있다.
경북도가 동해안 개발을 통한 21세기 신성장엔진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경북도가 지금까지 잠자고 있는 동해안을 깨워 해양산업발전의 메카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구체화하려는 준비를 하고 있다. 그래서 경북동해안이 최근 초미의 관심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경북도는 그동안 먹고 살아온 구미전자공단과 포항철강공단을 기반으로 하는 내륙지향의 산업을 지속가능한 지역경제의 버팀목으로 지켜내고 해양산업을 신성장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을 짜고 있다.
민선 4기 경북도지사를 맡은 김관용 경북지사는 취임 일성으로 동해안 개발을 외치고 있다.
김지사는 취임직후 울릉도과 독도를 방문, 독도 신구상을 발표하기도 했다.
경북도는 포항중심의 동해안을 환동해권의 해양물류 ‘허브’로 육성하는 것을 비롯 해양관광 레포츠산업, 첨단 해양과학기지건설, 동해안 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등을 핵심 전략으로 잡고 있다.
본지는 내륙지향의 도시에서 해양도시로 거듭나려는 경북도의 해양산업 진출전망과 해양정책 및 전략 등을 점검해 그 가능성을 타진해 본다.
“이젠 해양이다. 대구 경북의 ‘보고’ 동해를 살리자”
경북도 동해안 해양개발계획 ‘GO'' 프로젝트 가동
경북 동해안은 울산시와 맞닿아 있는 경주시와 강원도와 경계를 두고 있는 울진에 이르기까지 1000리(428km)길 해안선에 걸쳐 있다.
신라천년의 수도 경주시를 비롯 철강산업의 메카인 포항시, 영덕군, 울진군과 울릉군 5개시군이 경북 동해안의 행정기관들이다. 울릉도를 비롯 이 곳 경북 동해안은 아직 투자와 개발의 손길이 제대로 닿지않은 ‘처녀지’이다.
이들 5개 시군에는 청정 동해바다를 접해 있는 천혜의 해안절경과 고도성장기 한국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포스코와 철강산업단지, 전력생산의 절대비중을 차지하는 원전시설, 세계수준의 연구원과 대학, 천혜의 관광자원들이 널려 있지만 개발의 손길이 닿지 않아 상호 연계를 통한 시너지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아직은 잠자는 동해안 …”
“세월이 지나다 보니 전국에서 가장 오지가 되고 있습니다. 서울 대구를 비롯 전국 6대도시에 대한 접근성이 가장 떨어진 곳이 울진입니다. 서울은 4시간, 대구도 3시간 이상 걸입니다. 접근성이 좋지 않아 울진이 낙후되고 있다고 봅니다”
울진군에서 25년째 살고 있는 강윤석<주>호텔덕구온천 전무이사는 “울진이 강원도 태백시나 정선보다 더 오지가 되고 있다”며 “철도복원이나 공항건설에 앞서 태백과 울진을 연결하는 터널공사부터 먼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전무는 “태백시에 있는 강원랜드를 1일 5900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겨울 스키시즌에는 하루 8000여명이 다녀가고 있는데 터널이 개통되면 이들 관광객이 울진으로 유입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남천희 울진군 부군수는 “도청이 있는 대구에서 울진까지 당일 출장이 가능해진 것이 지난 2004년 12월 8일 대구와 포항간 고속도로 개통이후부터 가능했으며 그나마 하루 종일 바쁘게 다녀야 가능할 정도로 오지”라면서 “접근성 부족이 지역경제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남천희 부군수는 “울진은 바다와 계곡, 울진 금강송을 비롯 해양관련 연구소, 해양레포츠시설 등 관광자원과 친환경농업, 해양레포츠개발 여건과 원전에 따른 지역개발세 수입이 있는 재정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울진군 기성면에 10여년 이상 추진중인 울진공항도 울진의 접근성 해소를 위해 궁여지책으로 나온 정책이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도로망 개설이 더디고 철길은 없어 하늘길이라도 뚫어달라는 지역민의 여망이 반영된 결과물이라는 것. 공정률 85%인 울진공항은 1317억원의 예산으로 1996년 착공돼 2008년 개항될 예정으로 잡혀 있다. 울진군은 국내선 전용 경비행기를 띄워 활성화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울진군청에서 20여분 승용차로 달려 망양휴게소를 지나면 4차선도로는 다시 2차선으로 바뀐다. 기존 도로변 곳곳에 ‘공사중’ 입간판이 나온다. 속도는 급격히 떨어진다. 추월도 불가능하다. 영덕군 병곡 인근까지 계속 2차선이다. 해안선 인접 곳곳이 공사판이다. 울진군 기성면 7번 국도변에는 느닷없이 ‘아시안 하이 웨이’라는 이정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한국 중국 카자흐스탄, 러시아’라는 지명도 표기해 두고 있다. 7번국도를 따라 줄곧 가면 중국을 거쳐 러시아까지 도달하는 도로라는 의미란다.
울진군청에서 110km정도 달려오면 포항시 흥해읍에 도착한다. 2시간 가량 달려온 거리다.
부산에서 원산까지 이어졌던 동해안 철길이 끊긴 곳이 흥해다.
포항시내를 경유해 포스코를 통과하면 다시 구룡포에서 경주 감포읍으로 향하는 2차선 도로를 만나게 된다. 이 길이 280km 이상된다. 경주 월성의 원전도 경북 동해안의 최남단에 자리잡고 있다. 경북도해안 1000리 길은 모두 경북고속도로에서 짧게는 1시간에서 길게는 3-4시간 걸리는 거리를 두고 있다.
김광오 울진군 정책기획팀장은 “경북 동해안 7번국도는 경부등 주요 고속도로와 연결시키는 것이 경북동해안 발전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동해안 도로 ‘타당성조사중’ 또는 ‘실시설계중’
최근 십여년 사이 도로 등 경북동해안에 대한 사회간접자본 투자는 수십년째 제자리걸음 수준이다.
동서 6축 도로를 비롯 대다수 도로들이 ‘실시설계중’이거나 ‘타당성 조사중’이다.
동해안의 유일한 국도인 7번국도는 18년째 2차선으로 남아있다. 수년째 동해안 고속도로 건설이 추진되고 있지만 눈의 띌 만큼의 진척이 없다. 포항과 삼척을 연결하는 연장 167km 공사는 공사비만 4조1750억원에 이르는 프로젝트다. 정부는 통일시대에 대비하는 남북축 고속도로망건설과 관광자원개발을 위해 국가간선도로의 남북 7축의 하나로 정해 두고 있다. 그러나 일부구간에 대한 타당성 조사나 예비타당성 조사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북도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위해 2008년 5억원의 예산을 건의할 예정이다.
동해안의 철도 복원에 대한 사업진척도 실시설계용역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부산을 기점으로 북한의 원산까지 이어지는 동해안 철도는 현재 강원권의 강릉과 삼척구간 57.5km만 운행중이다. 나머지 남부와 중부선은 요원하다. 삼척에서 포항까지 171.3km구간은 미개설구간으로 남아있고 동해남부선 포항과 울산구간만 운행중이다.
동해중부선의 완전개통에는 2조4410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으로 지난 2002년부터 2016년까지 사업기간이 잡혀 있어 당초보다 지연되고 있다.
내륙에서 동해로 이어지는 도로망은 최악이다.
상주에서 안동으로 거쳐 영덕에 이르는 고속도로는 2005년부터 시작됐으나 타당성 조사와 기본설계 수준에 머물고 있다. 당진과 대전구간은 공사중이며 청원과 상주구간은 올해안에 완공될 예정이다.
경북도는 동서 6축 간선도로망이 서해안 중심으로 건설되고 있어 지역균형개발과 동서간 도로개설에 따른 시너지효과를 위해 조기건설을 희망하고 있다.
문경 영주 울진간 고속도로도 지난 1999년 12월 4차 국토종합계획과 국가기간교통망계획에 반영돼 있을 뿐 진척은 요원하다. 서쪽의 당진 천안 오창간 94km는 기본설계중이지만 동쪽에는 미동도 없다.
울릉도도 천혜의 관광자원을 갖추고 있으나 접근성이 어려워 여전히 가깝지만 먼 ‘섬’으로 남았다. 울릉군의 일주도로는 43년째 공사중이다. 섬주민들의 고통은 물론 외지 관광객들도 섬 일주를 하기는 힘들다. 뭍으로 나가는 교통수단도 포항과 동해에서 하루 한차례 여객선이 운행되고 후포에서 부정기 여객선이 운행될 뿐이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10여년째 서남해안 중심의 개발은 활발한 반면 상대적으로 경북 동해안에 대한 투자는 부족해 국토가 ‘L''자형 개발에 머물고 있어 하루빨리 ’U''자형 개발로 균형을 이뤄야 한다”며 “올해부터 경북 동해안개발프로젝트인 ‘GO''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안희도 한국해양연구원 박사는 “일본은 해양도시 건설을 추진할 정도로 해양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면서 “경북이 동해안의 풍부한 해양자원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본격적으로 개발한다는 구상이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21세기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충분한 가치와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대구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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