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가해청소년 치료시 재범률 대폭 감소

‘인지행동 치료’ 프로그램 효과 … 수강자 재범률 8.8%, 비수강자는 24.1%

지역내일 2007-03-21
청소년 316명의 추가 범죄를 1년간 추적한 결과, 인지행동 치료프로그램을 이수한 청소년의 성범죄 재범률이 8.8%인 반면, 치료받지 않은 청소년의 경우 재범률이 24.1%로, 무려 3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청소년위원회(위원장 최영희)가 3월 20일 오후 2시에 신촌세브란스병원 은명대강당에서 개최한 ‘성폭력 가해청소년 치료프로그램 효과성 발표’에서 인지행동 치료프로그램이 왜곡된 성인식 교정에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행동 원인부터 치료 = 인지행동 치료란 이상행동의 원인을 개인의 내부에 있는 생각-감정-행동의 고리에 의해 파악하고, 생각의 영역에 대한 교정이 이후의 감정-행동으로 이루어지는 연결고리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믿음을 기초로 이루어진다. 특히 성범죄 가해자들을 대상으로 한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법으로 성 범죄자들이 가지고 있는 인지왜곡 교정 외에 정신의학적 문제를 동시에 교정해주는 치료방법이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건양대 상담심리치료학과 송원영 교수는 성범죄 경력이 있는 청소년 316명의 추가 범죄를 1년간 추적한 결과, 인지행동 치료프로그램을 이수한 청소년의 경우 성범죄 재범율이 8.8%인 반면, 인지행동 치료프로그램을 받지 않은 청소년의 재범율은 24.1%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또 송 교수는 인지행동 치료를 받은 청소년의 재범율이 치료를 받지 않은 청소년의 36.5%에 불과하여 심리치료 여부에 따라 성범죄 재범율이 3배 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나 심리치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왜곡된 성인식 교정에 효과 = 연세대 이영준 교수는 청소년 가해자 처우와 관련해 2003년부터 2006년까지 성폭력 관련 법률 위반으로 수강명령을 받고 보호관찰소 및 소년원을 통해 보호처분을 받고 있는 청소년 179명과 폭력 및 절도 등의 일반범죄로 보호관찰을 받는 있는 청소년 56명을 대상으로 인지행동 치료프로그램의 효과를 조사했다.
그 결과 성범죄 청소년들의 경우 정서 영역, 충동성 영역, 공감 영역, 강간 통념 수용도 등의 부분에서 교정프로그램을 이수하기 이전에 비해 현저하게 저하된 것을 확인하고 인지행동 치료프로그램이 왜곡된 성인식을 교정하는데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였다고 밝혔다.
또한 일반범죄 청소년들의 경우에도 성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교정함으로써 잠재적 가해 행위를 방지하는데 동 프로그램이 상당한 효과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치료프로그램 확대 보급 방침 = 심포지엄에서 논의된 인지행동 치료프로그램은 국가청소년위원회가 연세대 의대 의학행동과학연구소에 위탁하여 개발한 것으로 전문가에 의한 상담과 토론 등 심리치료적 접근을 통해 청소년 성범죄자들의 범죄에 대한 왜곡된 성인식을 개선하여 성범죄 재발을 막는 치료프로그램으로 2003년 9월 시범사업을 시작해 2005년 매뉴얼로 제작됐다.
청소년위원회는 이 프로그램이 청소년 성범죄자들의 왜곡된 성태도나 인식에 긍정적 변화를 주는데 강력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이러한 프로그램이 널리 보급되어 사용되어 질 수 있도록 치료프로그램 매뉴얼을 제작하고 치료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양성하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법무부 소속 관계자, 임상심리학회 회원, 성폭력상담소 및 청소년상담기관 활동가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장병호 기자 bh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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