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이란, 미국 제재에 맞서 경제협력 강화

지역내일 2007-03-01
시리아-이란, 미국 제재에 맞서 경제협력 강화
아드라 신산업도시에 합작 자동차 제조공장 설립

고위공무원이 나서 이란 투자기업에 행정적 혜택




시리아와 이란이 미국의 제재에 맞서기 위해 외교뿐 아니라 경제 협력 강화에 나섰다. 자동차, 석유가스, 시멘트, 축산업, 대중교통 부문에서 이란의 대 시리아 직접투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다마스쿠스에서 북쪽으로 차로 30분을 달리면 아드라 신산업도시가 모습을 드러낸다. 시리아 정부와 이란자동차 제조회사 코드로이란(Khodro Iran)은 최근 이곳에 시리아 최초 자동차 제조공장을 건설했다. 3월이면 시리아 최초 자동차가 출시된다. 이란 국영기업 한다지에(Handasieh)의 지아드 쿠타이니 사장은 “파트너를 찾기위해 많은 시간을 보냈다”면서 “시리아 정부가 매력적인 투자 제안을 해 왔다”고 밝혔다. 4500만 유로의 시리아 제조공장 건설 프로젝트의 최대 투자자인 한다지에는 공장 가동 및 감독을 맡고 있다.

시리아-이란 경제협력 강화의 주된 목표는 미국의 제재에 저항하기 위한 것이다. 미국과 친서방아랍국가들의 불만에도 불구하고 오랜 동맹국인 시리아와 이란은 최근 한층 관계를 강화했다. 모두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데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상대적으로 고립돼 있는 이들은 양자 경제관계 강화로 미국에 반격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자동차제조 부문 협력 외에도 시멘트, 유리, 종자 보관창고, 축산업과 새 공공교통 시스템 부문에서의 이란의 대 시리아 투자는 줄을 잇는다.

17일 이란을 방문한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은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을 만나 이라크와 레바논에서 양국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압달라 다르다리 시리아 경제부총리는 “양국의 긴밀한 정치적 유대는 이란에 대한 시리아의 이해가 단지 경제적 부문에서만 증가한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 경제 부문에서 양국의 관계 강화는 상호의존적인 오늘날 세계에서 필수불가결 한 것”이라면서 “이란과 시리아의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훌륭하다”고 강조했다.

시리아 정부는 이란의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금 감면 등 공식적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하지만 익명을 요구한 시리아의 한 경제전문가에 따르면 정부는 이란 기업과의 계약체결이 원만히 이뤄지도록 돕고 있다. 그는 “외국인 투자자가 시리아에 자리 잡고자 할 때 고위공무원이 사업 승인 등 계획을 가속화하기 위해 개입하지 않으면 상황이 전혀 진전되지 않는다”면서 “현재 이란 투자기업만 이런 문제에 직면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이란직접투자가 크게 는 반면 다른 국가들과의 프로젝트는 실현되지 않고 있다. 2006년 대 시리아 외국인투자 계획 규모는 15억~23억 유로에 달했다. 이 중에서는 베네수엘라와의 10억 유로상당의 정유공장 건설 계획도 포함돼 있지만 아직 구체화되지 못하고 있다. 결국 매년 수십억 상당의 외국인투자가 발표되지만 이중 극히 일부만이 현실화 되면서 결과적으로 매년 1억5000~2억3000유로 정도의 투자만 이뤄지는 셈이다. 유엔상업개발회의(UNTACD)에 따르면 2005년 대 시리아 외국인투자는 4억 유로에 달했다.

영국 경제전문일간에 따르면 시리아 정부는 행정적 장애물을 제거하기 위해 계획경제체제에서 ‘시장사회경제’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 시리아 GDP는 5% 증가해 200억 달러에 달했다. 하지만 석유와 가스로 인한 시리아의 소득은 급격한 에너지 가격 상승에서 비롯된 것이다. 따라서 유전과 가스전이 고갈되는 상황에서 향후 5~10년에는 상황이 충분히 바뀔 수 있다.

낮은 투자수준은 시리아 경제의 큰 약점이다. 하지만 다르다리 경제부총리는 “새 법 시행과 함께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고 단언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중단된 계획의 상당부분이 재개 될 것이며 특히 이란의 투자는 안정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지혜 리포터 2ma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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