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잔인한 3월’ 예고

지역내일 2007-03-02 (수정 2007-03-02 오전 9:28:44)
6월 경선 기정사실화되면 후보등록까지 무한공방 격화
박측 “국민 눈높이 검증 준비” 이측 “박·손 안고 갈 묘수 고민”

한나라당의 대선후보경선이 6월로 기정사실화되면서 한나라당이 ‘잔인한 3월’을 맞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경선준비위는 결정을 내리지 않았지만 각 캠프에선 이미 6월 경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공방태세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6월에 경선을 실시하면 4월 중순에 후보등록을 해야 한다. 본격적인 경선에 돌입하면 규칙에 따라 게임을 해야 하는 만큼 네거티브를 포함한 ‘격투’가 가능한 때는 3월뿐이다.
고리를 잡고 있는 쪽은 박근혜 전 대표다. 3월이라는 한정된 시간 동안 ‘뒤집기’를 시도해야 하는 박 전 대표측은 ‘국민의 감정을 건드릴 수 있는’ 검증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학규 전 지사 캠프 내부에선 ‘경선불참 및 탈당’을 주장하는 강경론이 힘을 얻고 있다. 이 전 시장 캠프는 이런 분위기를 주시하며 효율적 방어는 물론 ‘판’을 지키기 위한 고민에 들어갔다.

◆박근혜 공세 ‘어디까지’ =
박근혜 전 대표는 ‘시간이 없다’는 인식이 강하다. 이 때문에 직접 공세를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박 전 대표측의 한 핵심실무자는 “조심스럽지만 (직접검증) 방법 고민하고 있다”면서 “결국 우리밖에 나설 사람이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구체적인 내용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대표측에서 서두르는 이유는 단순하다. 후보등록 이후에는 판이 더욱더 고정적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에 그 전에 뭔가 검증거리를 던져놓고 흔들어놔야 한다고 보는 것이다. 조금이라도 흔들어놓으면 후보등록 후 실시된 TV 토론 등에서 계속 물고 늘어질 수도 있다.
부담이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번 정인봉 변호사의 1차검증이 별다른 효과가 없었던 것에 비쳐본다면 이번엔 좀 더 확실한 것을 던져야 할 뿐만 아니라, 박 전 대표 본인이 나서야 할 가능성도 높다.
박 전 대표 본인이 나서야 한다면 ‘폭로식’보다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검증’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박 전 대표측은 “월급쟁이 생활로 큰 재산을 어떻게 다 모았는지, 예전 선거법 관련 재판부 판단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는데 지금도 그렇느냐 등 구체적으로 질문을 던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박 전 대표가 직접 그런 질문을 하면 파장이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명박측 “양보하더라도 안고 가야” =
손 전 지사로선 1차 고비는 경선준비위의 활동시한인 10일이다. 이 때 혹시 6월 경선이 전격 결정될 경우, 어떤 행보를 할지 결정을 내려야 한다. 손 전 지사 캠프는 내부적으로는 의견이 아직 반반으로 갈린 상태다. 그러나 6월 경선이 막상 결정될 경우엔 강경론이 더 힘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
경선준비위가 10일까지 결정하지 못하고 이후로 연기된다 해도 손 전 지사의 경선시기연기 및 국민참여 확대 등의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엔 손 전 지사의 ‘극단적 선택’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게 된다.
이명박 전 시장측은 어떻게든 다른 두 주자를 안고 가기 위한 묘수를 짜내기 위해 머리를 싸매고 있다. 이 전 시장측의 한 핵심의원은 “1등 후보로서 박근혜 손학규 두 사람을 모두 안고 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결국엔 경선시기 및 방법을 조금씩 양보함으로서 모두 안고 가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각 후보들은 ‘따뜻한 춘삼월’을 지내기 위한 묘수짜기에 돌입했지만 아우르고 가야할 한나라당은 더 혹독한 꽃샘추위를 맞이하게 됐다.
김형선 엄경용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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