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황된 치장에서 벗어나 실용적 아름다움 강조
마영범 디자이너 설계 … 올해 e편한세상 아파트에 적용
*사진설명 : 대림산업 새 아파트 디자인
벽 뒤의 실내정원이 살짝 들여다보일 수 있도록 공간감을 살려낸 나무 기둥형 가변형 벽체와, 아파트의 경직된 느낌을 완화시켜 실제 집이라는 따뜻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사선의 형태로 제작된 박공지붕이 눈길을 끈다
“과잉 치장과 장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사는 사람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얼마 전 대림산업의 아파트 디자인 발표현장에서 마영범(사진)씨가 새 디자인을 설명하며 한 말이다.
대림산업은 최근 유명 인테리어 전문가인 마영범 씨와 손잡고‘한국적 정서를 강조한, 생태학적 인테리어 디자인(Ecological Interior Design)’이라는 새로운 인테리어를 선보였다.
여기서 생태학적 디자인이란 보다 인간중심적이고 자연친화적인 요소들로 디자인하는 형태를 말한다.
마영범 디자이너는 “우리나라 아파트의 견본주택은 과도한 치장으로 인해 실제 주거문화와는 너무나 이질적인 모습으로 만들어져 있다”며 “아무런 이유없이 무조건 화려하고 고급스럽게 치장하는 것은 무의미 하다”며 새로운 디지인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디자이너와 소비자의 역할 분담 = 대림산업의 새로운 디자인이 강조하는 첫 번째는 디자이너와 소비자의 역할 분담이다.
때문에 대림산업의 견본주택은 ‘썰렁하다’할 정도로 내부가 단촐하다. 무늬 없는 벽지, 장식적이지 않은 아트 월 등 최소한의 가구로만 내부가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편안함과 세련된 느낌이 그 부족함을 충분히 상쇠하고 있다.
새로운 디자인에서는 공간을 디스플레이로 치장하는 것이 아닌, 공간 그 자체만으로도 기능적 의미가 부여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 대림측의 설명이다.
마씨는 “디자이너는 공간을 디자인하고 그 공간을 채우는 것은 소비자의 몫”이라며 “실제 거주하는 사람의 정서와 생활습관, 취미에 맞게 꾸며진 아파트가 생태학적인 설계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거주자의 정체성을 살릴 수 있어야 = 실 거주자의 정서와 생활조건도 대림산업 새 아파트 디자인 구성의 중요한 요소다.
실제 살 사람의 생활환경을 연상해 각 연령대에 맞는 기능적이고 공간감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라고 대림산업측은 설명했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대림주택문화관에 가면 이런 인테리어의 특징을 살린 36, 53, 71평형 3가지의 견본주택을 경험할 수 있다.
36평형의 경우 ''어린 자녀를 둔, 책 읽기를 즐기는 30대 후반의 젊은 부부가 사는 집''이라는 가상의 라이프 스타일을 근거로 화려한 치장대신 내추럴한 모노톤의 소재를 사용하고 수납공간을 극대화하는 등 실용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또 53평형은 ''콜렉션(수집)에 관심이 많은 40대 부부의 집''을 주제로 생태학적 디자인을 추구했다. 거실 아트월의 경우 음각(陰刻)이 있는 돌을 달아 시각 및 촉각을 부각했고, 안방과 자녀방은 책장과 좌식테이블 사이의 높낮이를 조절해 안정감 있는 가구배치 방법을 소개했다.
71평형에는 ''부조(浮彫)와 입체 예술품에 관심이 많은 중장년층 부부와 장성한 자녀를 둔 집''을 주제로 박공형태의 천장이나 전통문양의 커튼과 발, 미닫이 문, 대청마루, 안방 다실공간 등을 설치해 한국적 스타일을 강조했다.
마영범씨는 “집이 본래의 목적에 맞는 편안한쉼터로서의 제 기능을 하려면 인테리어 디자인 또한 실제로 사는 사람의 정서와 정체성에 맞게 디자인돼야 한다”며 “올해 e편한세상 아파트에는 이런 점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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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영범 디자이너 설계 … 올해 e편한세상 아파트에 적용
*사진설명 : 대림산업 새 아파트 디자인
벽 뒤의 실내정원이 살짝 들여다보일 수 있도록 공간감을 살려낸 나무 기둥형 가변형 벽체와, 아파트의 경직된 느낌을 완화시켜 실제 집이라는 따뜻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사선의 형태로 제작된 박공지붕이 눈길을 끈다
“과잉 치장과 장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사는 사람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얼마 전 대림산업의 아파트 디자인 발표현장에서 마영범(사진)씨가 새 디자인을 설명하며 한 말이다.
대림산업은 최근 유명 인테리어 전문가인 마영범 씨와 손잡고‘한국적 정서를 강조한, 생태학적 인테리어 디자인(Ecological Interior Design)’이라는 새로운 인테리어를 선보였다.
여기서 생태학적 디자인이란 보다 인간중심적이고 자연친화적인 요소들로 디자인하는 형태를 말한다.
마영범 디자이너는 “우리나라 아파트의 견본주택은 과도한 치장으로 인해 실제 주거문화와는 너무나 이질적인 모습으로 만들어져 있다”며 “아무런 이유없이 무조건 화려하고 고급스럽게 치장하는 것은 무의미 하다”며 새로운 디지인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디자이너와 소비자의 역할 분담 = 대림산업의 새로운 디자인이 강조하는 첫 번째는 디자이너와 소비자의 역할 분담이다.
때문에 대림산업의 견본주택은 ‘썰렁하다’할 정도로 내부가 단촐하다. 무늬 없는 벽지, 장식적이지 않은 아트 월 등 최소한의 가구로만 내부가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편안함과 세련된 느낌이 그 부족함을 충분히 상쇠하고 있다.
새로운 디자인에서는 공간을 디스플레이로 치장하는 것이 아닌, 공간 그 자체만으로도 기능적 의미가 부여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 대림측의 설명이다.
마씨는 “디자이너는 공간을 디자인하고 그 공간을 채우는 것은 소비자의 몫”이라며 “실제 거주하는 사람의 정서와 생활습관, 취미에 맞게 꾸며진 아파트가 생태학적인 설계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거주자의 정체성을 살릴 수 있어야 = 실 거주자의 정서와 생활조건도 대림산업 새 아파트 디자인 구성의 중요한 요소다.
실제 살 사람의 생활환경을 연상해 각 연령대에 맞는 기능적이고 공간감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라고 대림산업측은 설명했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대림주택문화관에 가면 이런 인테리어의 특징을 살린 36, 53, 71평형 3가지의 견본주택을 경험할 수 있다.
36평형의 경우 ''어린 자녀를 둔, 책 읽기를 즐기는 30대 후반의 젊은 부부가 사는 집''이라는 가상의 라이프 스타일을 근거로 화려한 치장대신 내추럴한 모노톤의 소재를 사용하고 수납공간을 극대화하는 등 실용성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또 53평형은 ''콜렉션(수집)에 관심이 많은 40대 부부의 집''을 주제로 생태학적 디자인을 추구했다. 거실 아트월의 경우 음각(陰刻)이 있는 돌을 달아 시각 및 촉각을 부각했고, 안방과 자녀방은 책장과 좌식테이블 사이의 높낮이를 조절해 안정감 있는 가구배치 방법을 소개했다.
71평형에는 ''부조(浮彫)와 입체 예술품에 관심이 많은 중장년층 부부와 장성한 자녀를 둔 집''을 주제로 박공형태의 천장이나 전통문양의 커튼과 발, 미닫이 문, 대청마루, 안방 다실공간 등을 설치해 한국적 스타일을 강조했다.
마영범씨는 “집이 본래의 목적에 맞는 편안한쉼터로서의 제 기능을 하려면 인테리어 디자인 또한 실제로 사는 사람의 정서와 정체성에 맞게 디자인돼야 한다”며 “올해 e편한세상 아파트에는 이런 점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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