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건비 줄이려 연장근무 … 노조도 동참 움직임
“임직원들이 스스로 임금동결을 선언하고, 밤 9시까지 모두 연장근무를 하겠다니 목이 메더군요. 올해 기필코 흑자를 달성해 보답하겠습니다.”
오토바이 제조업체 효성기계공업 이정달 신임사장은 지난 11일 임직원들이 ‘취임선물’로 내놓은 임금동결에 대해, “경상이익 5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22일 이 사장은 “그동안 가격경쟁력이 낮아지면서 국내외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며 “임직원들의 이번 노력은 경영성과 향상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효성기계공업 사무직들이 임금동결을 밝히자, 노동조합도 여기에 부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 노조 박승조 위원장은 “생산직이 임금동결을 하자면 대의원대회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현재 대의원들이나 운영위원들도 대체로 동의하는 분위기여서 노조의 결의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노조사무실에 제품목록과 가격표를 내걸고 판매촉진을 위해 뛰고 있다”며 “지금은 노사간 상생의지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회사 설명에 따르면 효성기계공업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경영난을 겪었다. 2003년 화의절차를 거치면서, 2004년엔 경영정상화를 이루는 듯했다. 2004년 200억원 적자에서 2005년엔 9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지난해 급격한 환율변화로 87억원 적자를 냈다. 더구나 대주주간 지분변화 등으로 사장이 2003년부터 3차례나 바뀌면서 경영혼란도 빚어졌다.
효성기계공업이 위기에 본격 대응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일본 오토바이 업체들이 엔화상승으로 단가인하를 시행하면서부터다.
수출시장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회사는 지난해 11월 비상대책위를 구성, 수출시장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했다. 가능한 모든 경비를 10% 절감키로 했다. 최근엔 중국 은상그룹과 중경에 설립한 조인트벤처에 사무직과 기능직 20명을 장기간 파견해야 했다. 업무공백이 따랐다.
이때 회사내 과장과 대리들을 중심으로 자발적으로 인건비를 동결하고 근무시간을 연장하자는 논의를 시작했다. 큰 반대는 없었다.
이 사장은 취임 직후 경영정상화 과제로 △조속한 조직의 안정 △조인트벤처 조기정상화 △자기 일에 책임지는 풍토 조성 △경쟁력 있는 제품정보관리시스템 정착 △상생의 노사관계 확립 등을 꼽았다. 정운식 경영지원본부장은 “일본과 고배기량에서 승부를 걸어야 하는데, 이번 임금동결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1980년 효성기계 조립과에 입사한 이후 기술부장 기술이사를 거쳐 2005년 7월부터 부사장직을 맡아온 ‘토종 효성맨’이다.
창원=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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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들이 스스로 임금동결을 선언하고, 밤 9시까지 모두 연장근무를 하겠다니 목이 메더군요. 올해 기필코 흑자를 달성해 보답하겠습니다.”
오토바이 제조업체 효성기계공업 이정달 신임사장은 지난 11일 임직원들이 ‘취임선물’로 내놓은 임금동결에 대해, “경상이익 5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22일 이 사장은 “그동안 가격경쟁력이 낮아지면서 국내외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며 “임직원들의 이번 노력은 경영성과 향상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효성기계공업 사무직들이 임금동결을 밝히자, 노동조합도 여기에 부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 노조 박승조 위원장은 “생산직이 임금동결을 하자면 대의원대회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현재 대의원들이나 운영위원들도 대체로 동의하는 분위기여서 노조의 결의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노조사무실에 제품목록과 가격표를 내걸고 판매촉진을 위해 뛰고 있다”며 “지금은 노사간 상생의지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회사 설명에 따르면 효성기계공업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경영난을 겪었다. 2003년 화의절차를 거치면서, 2004년엔 경영정상화를 이루는 듯했다. 2004년 200억원 적자에서 2005년엔 9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하지만 지난해 급격한 환율변화로 87억원 적자를 냈다. 더구나 대주주간 지분변화 등으로 사장이 2003년부터 3차례나 바뀌면서 경영혼란도 빚어졌다.
효성기계공업이 위기에 본격 대응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일본 오토바이 업체들이 엔화상승으로 단가인하를 시행하면서부터다.
수출시장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회사는 지난해 11월 비상대책위를 구성, 수출시장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했다. 가능한 모든 경비를 10% 절감키로 했다. 최근엔 중국 은상그룹과 중경에 설립한 조인트벤처에 사무직과 기능직 20명을 장기간 파견해야 했다. 업무공백이 따랐다.
이때 회사내 과장과 대리들을 중심으로 자발적으로 인건비를 동결하고 근무시간을 연장하자는 논의를 시작했다. 큰 반대는 없었다.
이 사장은 취임 직후 경영정상화 과제로 △조속한 조직의 안정 △조인트벤처 조기정상화 △자기 일에 책임지는 풍토 조성 △경쟁력 있는 제품정보관리시스템 정착 △상생의 노사관계 확립 등을 꼽았다. 정운식 경영지원본부장은 “일본과 고배기량에서 승부를 걸어야 하는데, 이번 임금동결로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1980년 효성기계 조립과에 입사한 이후 기술부장 기술이사를 거쳐 2005년 7월부터 부사장직을 맡아온 ‘토종 효성맨’이다.
창원=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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