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남중국해국가와 전략관계 체결
석유수송로 방어·감청기지로도 이용
중국의 인도 앞마당을 공략이 거세다. 중국은 파키스탄, 미얀마 항구개발에 이어 스리랑카 남부 함반토타 항구 건설에 약 9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에너지수송로 확보와 군사안보를 위한 중국의 인도양 항구획득 작업에 인도정부가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아시아타임스온라인’이 보도했다.
◆스리랑카와 10억달러 함반토타 항만건설 계약체결 = 중국의 남아시아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중국은 파키스탄 과다르항, 미얀마 시트웨이(아키야브) 개발에 이어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서 남쪽으로 240km 떨어진 함반토타 항구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2월26일~3월4일까지 마힌다 라자파크세 스리랑카 대통령의 7일간 중국 방문 중 체결된 8개 조약 중 하나다.
한편, 중국의 남아시아-중동 세력 확장과 인도의 아대륙 영향력 강화를 우려한 미국은 비슷한 시기 스리랑카와 ‘ACSA’(물자·서비스상호제공협정)를 체결했다. 인도와 중국을 동시에 견제하기 위한 것이다.
인도 일간 ‘힌두스탄타임스’는 미국과 스리랑카의 협정은 “평화유지 및 인도주의 협력, 유엔군 훈련지원, 연료보급 등을 포함한다”고 전하고 “그러나 이는 사실상 군사협정”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스리랑카 협력으로 함반토타는 인도양을 지나는 수백척의 선박이 들르는 핵심 허브항구도시로 변모케 된다. 함반토타 개발구역에는 컨테이너 운반선용 항구와 연료보급 시스템, 정유공장, 공항 및 부대시설이 들어설 전망이다. 10억달러의 이 개발프로젝트 중 중국은 85%의 비용을 부담한다. 1단계 시공은 7월부터 시작되며 3년 후 완공된다. 전 프로젝트가 실현되려면 15년이 소요된다.
◆과다르, 함반토타, 시트웨이 남아시아 전략삼각지대 = 중국의 남아시아 항구 선점을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은 인도다. 이미 전문가들은 인도가 중국에게 영향권을 침범 당했다고 지적한다.
남아시아 항구획득은 군사·전략적 문제이기도 하다. 인도가 특히 우려하는 것은 인도양에 중국 군함이 출몰하는 것. 인도 ‘남아시아분석그룹’(SAAG)의 ‘과다르, 함반토타, 시트웨이: 중국의 남아시아 전략삼각지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오는 석유·가스 수송로의 안보를 위해 2001년 말부터 이 지역 진출을 본격화했다. 일명 ‘진주목걸이’라고 불리는 이 전략에 따라 중국은 중동에서 남중국해까지 해상에 면한 모든 국가들과 전략적 관계를 체결했다.
중국의 목적은 남아시아 항구들을 석유수송로 방어기지이자 중국 해군의 연료급유 및 감청기지로도 이용하는 것이다. 중국은 2001년 말 부터 ‘진주’ 중 하나인 파키스탄 발루치스탄지방의 과다르에서 항구 및 경제특별지구를 건설하고 있다. 이곳은 이란 국경에서 72km, 페르시아만 출입구인 호르무즈 해협 동쪽에서 40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지역 석유가 전 세계로 수출된다.
◆전 세계 석유물량 3분의 2가 인도양 통과 = 미 워싱턴 주재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지아 하이더 연구원은 “과다르 프로젝트는 중국에게 페르시아만에서 미국의 군사활동과 아라비아 해에서 인도의 군사활동, 그리고 인도양에서 미국과인도의 해상 군사협력을 감시할 수 있는 감청기지를 제공한다”고 지적했다.
다른 ‘진주’들로는 방글라데시의 치타공 컨테이너물류 항만과 레이더, 조선소, 연료재공급장비를 갖춘 미얀마 시트웨이, 코코, 향기, 콱퓨, 메기, 자데키균 해군기지 그리고 태국, 캄보디아 항구 등이 있다.
특히 함반토타는 인도 남쪽 연안과 가까워 중국에게 인도양에 발을 들여다 놓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전 세계 컨테이너 화물의 2분의1, 일반 화물의 3분의1, 석유 물동량의 3분의2가 인도양을 통과한다. 인도양은 또 아프리카 중동 인도아대륙 극동을 유럽·미국과 연결하는 곳이며 호르무즈 해협과 말라카 해협 등 여러 병목지점이 위치해 있다. 중국·미국의 진출경쟁으로 인도양을 둘러싼 강대국들의 각축은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이지혜 리포터 2ma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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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송로 방어·감청기지로도 이용
중국의 인도 앞마당을 공략이 거세다. 중국은 파키스탄, 미얀마 항구개발에 이어 스리랑카 남부 함반토타 항구 건설에 약 9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에너지수송로 확보와 군사안보를 위한 중국의 인도양 항구획득 작업에 인도정부가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아시아타임스온라인’이 보도했다.
◆스리랑카와 10억달러 함반토타 항만건설 계약체결 = 중국의 남아시아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중국은 파키스탄 과다르항, 미얀마 시트웨이(아키야브) 개발에 이어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서 남쪽으로 240km 떨어진 함반토타 항구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2월26일~3월4일까지 마힌다 라자파크세 스리랑카 대통령의 7일간 중국 방문 중 체결된 8개 조약 중 하나다.
한편, 중국의 남아시아-중동 세력 확장과 인도의 아대륙 영향력 강화를 우려한 미국은 비슷한 시기 스리랑카와 ‘ACSA’(물자·서비스상호제공협정)를 체결했다. 인도와 중국을 동시에 견제하기 위한 것이다.
인도 일간 ‘힌두스탄타임스’는 미국과 스리랑카의 협정은 “평화유지 및 인도주의 협력, 유엔군 훈련지원, 연료보급 등을 포함한다”고 전하고 “그러나 이는 사실상 군사협정”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스리랑카 협력으로 함반토타는 인도양을 지나는 수백척의 선박이 들르는 핵심 허브항구도시로 변모케 된다. 함반토타 개발구역에는 컨테이너 운반선용 항구와 연료보급 시스템, 정유공장, 공항 및 부대시설이 들어설 전망이다. 10억달러의 이 개발프로젝트 중 중국은 85%의 비용을 부담한다. 1단계 시공은 7월부터 시작되며 3년 후 완공된다. 전 프로젝트가 실현되려면 15년이 소요된다.
◆과다르, 함반토타, 시트웨이 남아시아 전략삼각지대 = 중국의 남아시아 항구 선점을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은 인도다. 이미 전문가들은 인도가 중국에게 영향권을 침범 당했다고 지적한다.
남아시아 항구획득은 군사·전략적 문제이기도 하다. 인도가 특히 우려하는 것은 인도양에 중국 군함이 출몰하는 것. 인도 ‘남아시아분석그룹’(SAAG)의 ‘과다르, 함반토타, 시트웨이: 중국의 남아시아 전략삼각지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오는 석유·가스 수송로의 안보를 위해 2001년 말부터 이 지역 진출을 본격화했다. 일명 ‘진주목걸이’라고 불리는 이 전략에 따라 중국은 중동에서 남중국해까지 해상에 면한 모든 국가들과 전략적 관계를 체결했다.
중국의 목적은 남아시아 항구들을 석유수송로 방어기지이자 중국 해군의 연료급유 및 감청기지로도 이용하는 것이다. 중국은 2001년 말 부터 ‘진주’ 중 하나인 파키스탄 발루치스탄지방의 과다르에서 항구 및 경제특별지구를 건설하고 있다. 이곳은 이란 국경에서 72km, 페르시아만 출입구인 호르무즈 해협 동쪽에서 40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지역 석유가 전 세계로 수출된다.
◆전 세계 석유물량 3분의 2가 인도양 통과 = 미 워싱턴 주재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지아 하이더 연구원은 “과다르 프로젝트는 중국에게 페르시아만에서 미국의 군사활동과 아라비아 해에서 인도의 군사활동, 그리고 인도양에서 미국과인도의 해상 군사협력을 감시할 수 있는 감청기지를 제공한다”고 지적했다.
다른 ‘진주’들로는 방글라데시의 치타공 컨테이너물류 항만과 레이더, 조선소, 연료재공급장비를 갖춘 미얀마 시트웨이, 코코, 향기, 콱퓨, 메기, 자데키균 해군기지 그리고 태국, 캄보디아 항구 등이 있다.
특히 함반토타는 인도 남쪽 연안과 가까워 중국에게 인도양에 발을 들여다 놓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전 세계 컨테이너 화물의 2분의1, 일반 화물의 3분의1, 석유 물동량의 3분의2가 인도양을 통과한다. 인도양은 또 아프리카 중동 인도아대륙 극동을 유럽·미국과 연결하는 곳이며 호르무즈 해협과 말라카 해협 등 여러 병목지점이 위치해 있다. 중국·미국의 진출경쟁으로 인도양을 둘러싼 강대국들의 각축은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이지혜 리포터 2ma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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