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보다 진실규명이 우선”

지역내일 2007-04-09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여중생 사망사건 일파만파
유족-병원 잠정합의 … 네티즌 “진상규명”요구 확산

한 여중생이 팔 골절 치료를 받다 숨진 사건을 둘러싸고 마찰을 빚던 유족과 병원측이 보상문제 등에 잠정 합의했지만, 네티즌들의 진상규명 요구가 계속되면서 파문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에서 여중생 임 모(14)양이 양성종양으로 인한 팔 골절 수술을 받다 숨지는 일이 발생, 유족과 병원측이 의료사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유족들은 임양이 수술 도중 심장이상 증세를 보이다 사망하자 의료진이 마치 살아있는 환자처럼 임양을 중환자실로 옮긴 뒤 “회복가능성이 있으니 기다려 보자며 속였다”고 주장했다.
또 미성년자인 임양을 보호자 없이 예정시간보다 45분 빨리 수술실로 데려간 점과 의사들이 임양의 어머니를 쳐다보며 ‘주사를 맞다 죽은 아이의 엄마’라고 말한 점 등을 들어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지난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임양이 3월 28일 입원한 뒤 30일 오전 9시 사망 판정을 받았으며 사망 원인은 폐색전증과 심장이상”이라고 밝혔다. 병원측은 “임양이 심장이상을 보여 8개과 의사들이 심폐소생술, 심폐보조기 등을 사용하며 최선을 다했지만 중환자실에서 폐색전증으로 숨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보호자 없이 수술을 진행한데 대해서도 “수술 동의서를 받고 수술을 한 것이어서 법적으로 문제는 없다”고 했다.
하지만 유족측은 의료사고를 주장하며 시신을 병원 로비에 안치한 채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병원측은 사망경위 조사를 위해 경찰에 변사신고를 했고, 경찰력을 동원 2일 새벽 시신을 가져가 부검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유족측과 경찰, 병원측 경비용역 사이에 거친 몸싸움이 발생했다. 특히 충돌과정을 촬영한 동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유포되면서 이 사건은 각종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에 오르는 등 논란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파문이 커지자 병원측은 진료비와 장례비를 포함해 일정 금액의 위로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대신 유족들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부검결과가 나올 때까지 농성을 중단하고 인터넷에 올린 사진·동영상 등의 자료를 자진삭제하기로 병원측과 잠정 합의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주요 포털 사이트 게시판과 블로그 등을 통해 “합의가 이뤄져도 진실은 꼭 밝혀야 한다”며 비난성 댓글을 쏟아내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특정 포털사이트가 이 사건 관련 검색을 차단했고 언론사들도 후속보도를 하지 않고 있다며 항의를 표시하기도 했다. 한 포털사이트에서는 사건 전말을 영문화해 해외언론매체에 공식 기사화하자며 청원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청원에 동참한 네티즌 아이디 ‘Vocal’은 “방송3사 및 신문에서조차 기사화되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고 했다.
이 때문에 검색어 ‘순천향병원사건’은 9일 현재까지도 주요 포털 검색순위 상위권에 링크돼 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공식소견이 나올 때까지 네티즌을 중심으로 공방은 계속 확산될 전망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공식소견은 10일쯤 뒤 나올 예정이다.
부천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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