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23개시·군 축제총량제 도입 · 1시군 1대표축제 육성
경북도가 무분별하고 중복적인 지역축제에 대한 구조조정에 나섰다.
비슷한 축제가 많아 해마다 관광객이 줄어들고 있고 관주도의 축제로 주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있고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축제 때문에 지방자치단체의 살림살이가 압박을 받고 있다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경북도내 연간 115개 축제에 165억원 ‘펑펑’
경북도내 23개 시·군에서는 매년 115개의 축제가 열린다.(2006년 기준) 문화관광부 지원축제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등 5개이고 경북도 지원축제가 고령대가야 체험축제 등 5개이다. 나머지 104개는 모두 시·군 자체 축제다. 115개의 축제 가운데 70%인 80여개는 민선자치이후 생겨난 것들이다.
시군별 평균 5개이상의 축제를 열고 있다. 축제의 유형도 문화예술축제 31개, 지역특산물 축제 35개, 문화관광축제 29개, 이벤트 축제 20개로 각각 분석됐다.
경북 문경시는 사과축제, 오미자 축제 등 12개의 축제를 열고 있다. 포항시와 영주시도 9개와 7개의 축제를 연다. 서로 인접해 있는 영덕군과 울진군은 매년 4월중 일주일 간격으로 대게 축제를 연다.
축제에 사용되는 예산은 중앙정부와 경북도 지원 예산을 포함 165억원을 사용한다. 예산 가운데 100억원 정도는 시군 자체 예산이다.
민간지원 축제는 포스코가 후원하는 포항국제별빛축제 1개에 불과하다.
◆‘선택과 집중’으로 축제경쟁력 제고
경북도는 지역축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축제 총량제 도입과 1시·군 1대표축제 육성 등을 골자로 하는 ‘지역축제활성화 방안’을 마련 최근 23개 시·군에 통보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포항시의 경우 해병인축제, 바다국제연극제, 바다음식축제, 해변가요제 등을 포항국제불빛축제에 통합해 개최하고 개최시기와 장소, 성격이 유사한 35개 축제를 축소하고 포항단오절민속축제 등 4개의 소규모 축제는 폐지하기로 했다.
축제의 권역별 클러스터화도 추진된다. 북부권은 산악, 자연, 생태환경축제로, 동해연안권은 해양 레포츠 관련 축제로, 남부도시권은 문화, 예술 관련 축제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1시군 1대표 축제를 육성해 시군당 축제수를 2개로 제한하는 축제총량제도 시행된다.
경북도는 시군 대표축제 중 매년 1개를 경쟁방식으로 ‘도 대표축제’로 선정해 중점 지원해 자립형 축제로 자리잡게 할 계획이다.
구미첨단모바일산업, 포항철강, 경주 에너지, 영천 군수산업 등 지역주력산업과 연계한 산업기반형 축제도 육성한다. 경북도는 앞으로 축제육성과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축제자문위원회와 축제아카데미를 개설하기로 했다.
대구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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